CIA의 정보 분석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정부가 국민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여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이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고 도주하는 삶을 택하는데요. 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조셉 고든 레빗 주연의 <스노든>입니다. 영화에서 스노든은 노트북의 웹캠을 스티커로 가려놓는데요. 정부가 웹캠을 해킹해서 훔쳐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나저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혹시…
시티즌 포
(Citizenfour, 2015)
스노든이 실제로 출연한 다큐멘터리가 바로 <시티즌 포>입니다. CIA와 NSA에서 일하던 IT 전문가 에드워드 스노든은 9.11테러 이후, 미국 정부가 일반인들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스노든은 홍콩으로 몸을 피해 ‘시티즌 포’라는 아이디로 감독 로라 포이트라스에게 자신을 인터뷰할 것을 요청합니다. 영화는 2014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었지요. 그나저나 국가의 감시가 어느 정도까지 정당한지 생각해봅니다. CCTV로 서울시민의 일상을 뒤지는 <감시자들>을 우리는 아무런 고민없이 봐야 할까요. 아니면 누군가 독점하면 안 되는 힘이라며 <다크 나이트>의 폭스(모건 프리먼)처럼 감시 시스템을 봉인해버려야 할까요.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과학 기술로 인간을 감시하는 영화는 많습니다. 권력자는 그렇게 수집된 정보로 인간을 분류하고 관리하지요. <가타카>에선 DNA의 우성인자를 기준으로 계급을 만듭니다. <이퀄리브리엄>은 인간의 감정을 장애라고 규정합니다. 어찌 보면 이 중에서도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가장 극단적인 경우일 수 있겠습니다. 첨단 네트워크 ‘프리 크라임’을 통해 범죄를 예측하기 때문이죠. 시민들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전에 ‘미래의 범죄자’라는 이름으로 관리되고 처벌받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선 ‘홍채’를 이용해 사람들의 정보를 추적하는 시스템이 나오는데요. 영화 개봉 이후 15년이 흐르는 동안 이미 상당 수준 실용화돼버린 기술이라 섬뜩하네요.
컨버세이션
(The Conversation, 1974)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격조 있는 클래식 <컨버세이션>입니다. 도청 전문가 해리(진 핵크만)는 단순한 외도 사건인 줄 알고 의뢰를 받았다가 한 여인이 곧 살해될 것이라는 정보를 알게 됩니다. <컨버세이션>은 감시 사회를 고발하는 한편, 많은 정보 속에서 더 깊은 외로움을 느껴야 하는 현대인을 진중하게 다룬 작품이기도 하지요. 도청전문가인 해리는 어느 순간 자신이 도청당하고 있음을 깨닫고 집안의 벽과 바닥을 뜯어내지만 도청기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난장판이 된 집안에서 홀로 색소폰을 부는 마지막 장면의 울림이 오래가는 영화입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Enemy of The State, 1998)
아마도 감시사회를 다룬 영화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호사 딘(윌 스미스)은 우연히 만난 대학 동창이 몰래 건넨 비디오테이프 때문에 정보기관의 표적이 됩니다. 그 안에 국회의원의 살해 장면이 녹화되어 있기 때문이죠. 딘은 이런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가 브릴(진 핵크만)의 도움을 받습니다. 역시 감시사회에 대한 영화 <컨버세이션>에서 도청 전문가로 나왔던 진 핵크만이 출연해 묘한 기시감을 주는군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2006)
아직 베를린 장벽이 건재하던 시절, 동독에는 10만 명의 비밀경찰이 있었습니다. 비즐러(울리히 뮈헤)도 그중 하나였지요. 정부는 그에게 극작가 드라이만(세바스티안 코치)과 여배우 크리스타(마티나 게덱) 커플을 감시해서 혐의를 찾아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자유와 예술로 충만할 뿐, 사회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없었지요. 동독의 이런 감시사회를 고발한 영화로는 출국 신청서를 냈다가 정부의 감시를 받게 된 시골의사 이야기 <바바라>(2012)도 있습니다.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한참 시끄러웠던 우리 역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작품들이랄까요.
시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오욕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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