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스타들이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스타가 되곤 합니다. 요즘에도 종종 그런 사례들이 이슈가 되곤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거리에서 떡잎부터 남달랐던(?) 아우라를 풍겨 캐스팅된 배우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사샤레인

2016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상을 받은 <아메리칸 허니>. 평단은 이 영화가 첫 데뷔작이자 주연작이었던 사샤 레인에게 주목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런 파격 캐스팅은 길거리에서 이뤄졌었습니다.

감독은 우연히 플로리다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사샤 레인을 발견합니다. "타투가 마음에 든다. 자유로워 보인다"며 말을 걸죠. 며칠 후 오디션을 제안하고, 바로 캐스팅합니다.

한 번도 연기 수업을 받은 적이 없지만 <아메리칸 허니>에서 거리를 떠도는 소녀를 현실감 있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죠.

이후 할리우드와 패션지에서도 그녀를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루이비통 2017 봄/여름 컬렉션 모델이 되었죠.

평범한 대학생에서 한순간에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핫한 스타가 된 것이죠.

2. 최희서

한국에도 요즘 핫한 신인 배우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박열>의 '후미코' 최희서입니다. 수준급 일본어 실력으로 많은 사람이 일본 사람으로 오해할 정도였는데요.

최희서와 이준익 감독의 인연은 <동주>부터 이어졌는데요. <동주>의 캐스팅 일화가 특이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연극 대사를 외우고 있던 최희서가 그 앞에 있던 <동주>의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의 눈에 든 것!

같은 역에 내리면 명함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운명처럼 같은 역에서 내리게 됩니다. 마침 특기도 일본어여서 <동주>의 '쿠미' 역을 맡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박열>의 주연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독립영화와 연극계에서 활동하던 그녀가 좀 더 빨리 대중에게 눈도장 쾅쾅 찍을 수 있게 되었죠.

3. 써니 파와르

<라이언>의 5살 사루 역 오디션에는 무려 4,000명의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독의 눈에 차는 배우는 없었죠. 그런데 정말 운명처럼 길거리에서 써니 파와르를 만납니다.

감독은 "눈 너머로 이야기를 담을 줄 아는 아이가 필요했는데, 바로 이 아이가 그 아름다운 면을 갖고 있었다"고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는데요. "요구하지 않아도 그 감정들을 스스로 연기해내 감탄했다"고 극찬했습니다.

그의 눈을 보니 감독의 말이 백 퍼센트 이해되되는군요. (어두운 데서도 너무나 초롱초롱한 것!)

이 영화로 아카데미에 초청되어 셀럽들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어색어색하지만 귀여워ㅋㅋㅋ)

지금의 톱스타들은 과거 길거리 캐스팅으로 배우가 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의외의 순간에 길거리 캐스팅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들을 소개합니다.

4. 장동건

장동건 외모면 왠지 어떤 오디션이든 프리패스 했을 것 같은 이미지인데요. 뜻밖에 그는 대학 입시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던 수험생이었습니다.

장동건은 1991년 노량진 학원가에서 삼수를 하면서 숱하게 길거리 캐스팅을 받았습니다. 숫기가 없어 거절했지만, 결국 재수 학원비를 벌기 위해 광고 촬영 보조 출연자로 나서며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되죠. 

처음엔 몸, 등만 나오는 CF와 지면 광고로 얼굴이 나오지 않는 모델(이 얼굴을 왜 안 써ㅋㅋㅋ)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연기자가 되면 200만 원을 받는다는 말에 공채 탤런트 원서 접수를 했죠.

"삼수하느라 노량진에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였는데 어떤 승객이 보고 있던 신문 지면 광고에 내가 보이더라. 나라고 얘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도 했는데요. (ㅋㅋㅋ) 어쨌든 대학은 사수(...!!) 끝에 붙습니다.

최강 흑역사라 불리는 재수 시절에도 누군가는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는군요. (재수 학원도 다시 보자..!!)

5. 최강희

고3 때 방송국에 놀러 갔던 최강희. 청소년 드라마 <나> 촬영 차량에 다이어리를 놓고 내립니다. 

다이어리를 찾으러 다시 돌아갔는데 드라마 스태프들이 그녀의 다이어리를 이미 다 읽어본 후였죠. 속상한 나머지 따지면서 울었는데, 마침 우는 역할을 할 연기자가 필요했다면서 캐스팅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그녀의 첫 출세작이 되었죠.

캐스팅 과정도 마치 청소년 성장 드라마의 한 장면 같네요. (ㅋㅋㅋ)

6. 크리스 프랫

크리스 프랫은 유독 다사다난한 이력들이 많은데요. 배우가 된 계기에도 드라마틱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십대 땐 아마추어 스트리퍼로 활동했고, 스무 살에는 쿠폰 영업 사원으로 높은 수익을 내기도 했던 알바몬 프랫. 하와이에서 지낼 때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회사의 이름을 딴 '바바검프 새우 요리 식당'에 종업원으로 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식당에 찾아온 래 돈 총(배우이자 감독). 주문서를 내미는 크리스 프랫에게 배우로 일해볼 것을 제안합니다. 그의 도움으로 단역부터 시작해 연기 경력을 쌓게 되죠.

길거리에서 만난 사진가와의 일화도 있습니다. LA 스튜디오 주변에서 서성이던 신인 배우인 그에게 사진가가 다가왔습니다. 사진가는 "당신을 찍어준 적이 있냐"고 묻습니다. 크리스 프랫은 "그런적 없다"며 사진가의 스튜디오로 가 프로필 사진을 찍게 됩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크리스 프랫은 앞의 프로필 사진을 영화사에 보내고 <에버우드>에 주연으로 낙점되었죠! 길거리 일화 다량 보유자답게 캐스팅마저 길거리와 인연이 깊은 것!

지금까지 우연한 기회로 캐스팅되어 배우가 된 이들을 만나보았는데요. 물론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언젠가는 스타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이들을 일찍 알아본 누군가 덕분에 이들을 더욱 빨리 만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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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