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지브리맨으로 살아온 만큼 그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원하는 방향을 잘 읽어내며 인정받았고,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 또한 그를 지브리에서 가장 훌륭한 애니메이터라고 평가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었죠. 이러한 평가와 그의 실력 덕분에 그는 <마루 밑 아리에티>를 통해 지브리 최연소 감독 데뷔를 하게 됩니다.
<마루 밑 아리에티>는 영국 작가 메리 노튼의 <마루 밑 바로우어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오래 된 저택의 마루 밑에서 인간들의 물건을 몰래 빌려 쓰며 살아가는 소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는데요.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족을 이끌어냈고, 그해 개봉한 일본 영화 중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5년 후 그는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영국 작가 조앤 G. 로빈슨의 <When Manie Was There>를 바탕으로 한 <추억의 마니>로 말이죠. 바닷가 마을로 요양을 온 안나와 그곳의 낡은 저택에서 만난 마니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기존의 지브리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여러 가지 탈(脫)미야자키를 시도한 작품이었습니다. 흥행은 크게 하지 못했지만,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고, 시애틀국제영화제에서 4Families청년심사위원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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