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가 12월 20일 재개봉으로 올해 또 한 번 극장가를 찾았습니다. 휴 그랜트, 콜린 퍼스, 키이라 나이틀리 등 어마어마한 초호화 캐스팅으로 눈 호강을 책임지는 건 물론, 온갖 종류의 러브 스토리로 마음까지 따스히 데워주는 이 영화! N차 개봉 기념, 오늘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러브 액츄얼리> 트리비아 20가지를 준비했습니다.

러브 액츄얼리

감독 리차드 커티스

출연 휴 그랜트, 콜린 퍼스, 리암 니슨, 키이라 나이틀리, 엠마 톰슨, 앨런 릭먼, 빌 나이, 로라 리니, 마틴 맥커친

개봉 2003 영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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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4년 영국에서 가장 높은 DVD 대여율을 기록한 영화다.

2004년 영국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DVD! 바로 <러브 액츄얼리> DVD였습니다. 가장 높은 대여율을 기록했죠. 당시 영국에선 폭발적인 인기로 <러브 액츄얼리> DVD를 빌려보는 게 어려웠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2. 북미에서는 R등급(17세 미만 부모 동반 필수) 영화다.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한국에서 첫 개봉 당시 <러브 액츄얼리>의 한 커플이 통편집(...)당했습니다. 마틴 프리먼과 조안나 페이지가 연기한 존과 주디가 그 주인공이죠. 존과 주디는 숫기 없는 포르노 배우로 등장했습니다. 2013년엔 이들의 이야기를 넣어 새로 편집한 <러브 액츄얼리: 크리스마스 에디션>이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국내 재개봉한 <러브 액츄얼리>에도 이 에피소드가 포함돼 있지만, 일부 장면을 편집한 결과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피터와 줄리엣의 결혼식 장면 속 깜짝 공연은 퍼피티어 '짐 헨슨'의 장례식을 모티브로 삼았다.

피터(치위텔 에지오포)와 줄리엣(키이라 나이틀리) 커플 결혼식의 하이라이트였던 'All You Need is Love' 깜짝 공연! 리차드 커티스 감독은 퍼피티어 짐 헨슨의 장례식에서 이 아이디어를 따왔습니다. 인형극의 대가였던 짐 헨슨. 그의 장례식에서 동료들은 그의 대표작인 '머펫쇼'의 인형을 들고 함께 노래를 불렀고, 리차드 커티스 감독은 이에 큰 영감을 받아 이 장면을 연출했다고 하네요!


4. 줄리엣이 마크의 집을 방문하는 장면에서 히치콕 감독의 <이창> DVD를 볼 수 있다. 

<러브 액츄얼리>, <이창>

줄리엣이 자신의 결혼식 비디오를 보기 위해 마크(앤드류 링컨)의 집을 방문하던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이 장면을 유심히 보면 마크의 선반에 놓인 히치콕 감독의 <이창> DVD를 볼 수 있습니다. <이창>은 이웃을 훔쳐보는 사진작가 제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죠. 결혼식 비디오에 줄리엣의 모습만 가득 담은 마크. 곧바로 등장할 장면을 예고하는 하나의 복선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5. 휴 그랜트는 촬영 당시 춤추기를 거부했다.

내적 흥 감추느라 고생 많았을 것 같은 <러브 액츄얼리> 속 영국 수상 휴 그랜트! 촬영 당시 그는 춤추는 장면을 매우 싫어했다고 합니다. 영국 수상이라면 이렇게 춤을 추진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6. 안소니 홉킨스, 마이클 갬본, 마이클 크로포트가 '영국 수상'을 연기할 뻔했다.

캐스팅 후보 목록도 쟁쟁한 <러브 액츄얼리>! 휴 그랜트가 연기한 영국 수상 데이비드 역엔 안소니 홉킨스, 마이클 갬본, 마이클 크로포트 등이 함께 고려되었습니다. 세 배우 모두 스케줄상의 문제로 함께할 수 없었죠. 안소니 홉킨스는 <휴먼 스테인>, 마이클 갬본은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마이클 크로포트는 브로드웨이의 <댄스 오브 더 뱀파이어> 무대에 올라야 했습니다.


7. 제이미와 오렐리아가 헤엄쳤던 호수의 깊이는 18인치(45cm)였다.

원고가 휘리릭 날아가 호수에 몸을 던졌던 제이미(콜린 퍼스), 오렐리아(루시아 모니즈) 커플. 거의 생사의 위기에 놓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들이 촬영했던 호수의 깊이는 고작 45cm였습니다. 무릎을 꿇고 허우적거리는 연기를 해야 했죠. 심지어 호수에 모기도 많아(ㅠㅠ) 그에 물린 콜린 퍼스의 팔꿈치가 아보카도 크기만큼 부풀어 올랐다는 후문이...!


8. 루시아 모니즈는 친구의 장난 덕에 <러브 액츄얼리>에 캐스팅됐다.

이국적인 매력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포르투갈 배우 루시아 모니즈! <러브 액츄얼리>는 그녀의 할리우드 데뷔작인데요. 그녀는 친구의 장난으로 <러브 액츄얼리>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친구가 장난삼아 캐스팅 디렉터에게 그녀의 사진을 보냈고, 사진만으로도 매력 어필한 그녀는 바로 할리우드의 연락을 받을 수 있었죠!


9. 휴 그랜트와 콜린 퍼스의 에피소드는 따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리차드 커티스는 영국 수상과 그의 비서 나탈리(마틴 맥커친)의 에피소드, 제이미와 오렐리아의 에피소드를 두 편의 영화로 따로 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BUT! 두 에피소드의 플롯이 비슷해 하나의 영화로 합쳤죠.


10. 토마스 생스터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론'과 '네빌' 역의 오디션 결과를 기다리던 중 <러브 액츄얼리>에 캐스팅되었다.

영국 아역 배우라면 한 번쯤 거쳤을 관문! 토마스 생스터 역시 <해리 포터>의 오디션을 봤습니다. '론'과 '네빌' 역의 오디션을 본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도중 <러브 액츄얼리>에 캐스팅되었죠. 토마스 생스터가 아닌 '샘'은 상상불가!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11. 크리스 마셜은 몇 회 분의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크리스 마셜은 미국 여자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영국 남자 콜린을 연기했죠. 그는 여성 배우들과 함께 촬영한 날의 출연료를 자진 반납했습니다. 세 미녀와 촬영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는 말을 덧붙였죠.


12. 스케치북 속 글씨는 앤드류 링컨이 직접 썼다.

세기의 명장면이죠. 스케치북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고백하던 마크! 스케치북 속 글은 배우 앤드류 링컨이 직접 썼습니다. 이미 미술 담당 부서에서 만든 소품이 있었지만,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던 앤드류 링컨. 결국 그가 직접 펜을 들었고, '나에게 당신은 완벽해요(To me, you are perfect)'란 명대사가 탄생했죠!


13. <러브 액츄얼리> 속 제이미와 오렐리아의 에피소드는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국적을 뛰어넘는 사랑을 보여준 제이미와 오렐리아. 이들은 실제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연애를 바탕으로 탄생한 커플이었습니다. 제이미와 오렐리아는 사랑에 성공했으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은 헤어졌다고 하네요.


14. 영화 속 대부분의 공항 장면은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영화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공항 장면! 샘이 공항을 질주하는 장면을 제외한 모든 장면이 세트장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영화 제작비 대부분은 공항 세트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15. 키이라 나이틀리와 토마스 생스터는 5살 차이다.

13살 샘을 연기한 토마스 생스터는 1990년생입니다. 결혼식 장면으로 첫 등장하는 키이라 나이틀리는 1985년생이죠. 핵동안 토마스 생스터! 그는 20대 후반이 된 현재까지도 소년 역할을 도맡고 있습니다. 2011년엔 20대 중반의 나이로 <왕좌의 게임>에서 십 대 초반의 소년 '조젠 리드'를 연기했고요, 20대 후반에 접어든 현재도 <메이즈 러너> 속 글레이드 서브 리더 '뉴트'로 활약 중이죠! 

<왕좌의 게임>,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얼굴은 그대로 몸만 자란 토마스...

16. 토마스 생스터와 휴 그랜트는 먼 친척 사이다.

두 사람은 먼 친척 사이입니다. 휴 그랜트의 외할머니와 토마스 생스터의 외증조할머니가 자매라네요. 두 사람도 <러브 액츄얼리>를 촬영하며 이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17. 사이먼 페그가 루퍼스를 연기할 뻔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해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해냈던 보석가게 점원 루퍼스. 캐스팅 단계 당시, 로완 앳킨슨과 사이먼 페그가 루퍼스 역에 고려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론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로완 앳킨슨이 루퍼스를 연기했죠!


18. 학예회 장면에 삽입된 캐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올리비아 올슨이 직접 불렀다.

엔딩을 장식하는 캐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조안나를 연기한 올리비아 올슨이 직접 불렀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훌륭한 목소리였으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은 그녀의 목소리가 조금 더 어린아이처럼 들리길 원했고, 결과적으로 최종 편집본엔 약간 수정된 그녀의 목소리가 실렸죠. 


19.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한 공항 장면은 따로 연출되지 않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뭉클한 <러브 액츄얼리>의 오프닝과 엔딩! 촬영팀이 직접 런던 히드로 공항에 일주일간 머물며 담아낸 장면입니다. 실제 가족, 연인, 친구들의 재회 장면을 모았고, 인위적으로 연출된 장면은 하나도 없었죠. 영상에 실린 사람들에게 사전 허가를 받고 영상을 제작했다고 하네요!


20. 2017년 3월, 14년 만에 후속편 <레드 노즈 데이 액츄얼리>가 공개됐다.

<러브 액츄얼리> 측은 자선 모금행사인 '레드 노즈 데이'를 맞아 후속편 <레드 노즈 데이 액츄얼리>를 선보였습니다. 인물들의 14년 후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죠. 감독과 작가진이 다시 뭉친 건 물론, 제작 전 세상을 떠난 앨런 릭먼과 그의 파트너 엠마 톰슨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캐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14년 후에도 여전히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히 데우는 <러브 액츄얼리>, 이 영화가 레전드로 남은 이유겠죠!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