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아웃
감독 이정곤
출연 정재광, 정승길, 김희창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정재광, 스트라이크!
★★★
삼진이지만 삼진이 아닌, 삼진을 당하고도 출루가 가능한 낫아웃(Not out). 불합리한 시스템에 좌절하면서도, 낙오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 쓰고 때론 지질해지는 청춘의 표정을 스포츠 범죄 서사에 녹여 예민하게 포착한다. 억울함과 서러움과 조바심과 이기심을 제 것인 양 껴안은 정재광의 에너지가 상당하다. 결말 이후의 삶이 더 궁금해지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광호(정재광)가 그렇다.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꿈을 위한 배팅 
★★★
꿈과 현실이 반비례하는 상황을 헤쳐나가는 고교 야구 입시생의 분투기. 실력보다 돈이 우선인 현실 앞에 무릎 꿇을 생각이 없는 열아홉 소년은 불법의 세계에 발을 들여서라도 자신의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 뒷돈과 뇌물 등 체육 입시 비리 문제가 깔려 있는 가운데 영화는 주인공의 주체적인 선택과 주변인물의 입장을 차분하게 이끌어 나가는 저력을 보여준다. 주연을 맡은 정재광의 묵직한 연기가 마지막까지 시선을 단단히 붙들고, 이규성, 송이재 등 젊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
 

낫아웃

감독 이정곤

출연 정재광, 정승길, 김희창, 이규성, 송이재

개봉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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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왓치유
감독 바르보라 차르포바, 비트 클루삭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이건, 리얼 호러다
★★★
체코에서 날아온 디지털 성범죄 고발 다큐멘터리. 이 영화를 보기 전엔 약간의 마음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의 성적 욕망 분출을 위해 아동·청소년들을 착취하는 랜선 너머의 행태를 보고 있자면,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고, 눈을 질끈 감게도 되고, ‘이제 그만을 외치게도 된다. 그러니까 이건, 리얼 호러다! ‘n번방’ ‘웰컴 투 비디오 사건으로 인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전환된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점이 많기에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등급이 다소 아쉽게도 느껴진다. 체코에선 영화 개봉 후 채팅에 참여한 범죄자들에 대한 실제 경찰 수사까지 이뤄졌다는데, 어떤 영화는 이렇게 사회를 바꾼다.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의 실태 고발 
★★★
디지털 성범죄를 추적한 체코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진은 20대 여성 배우 세 명을 선발해 열두 살로 설정한 가짜 계정을 만들고 운영하는 실험을 했고 열흘간의 프로젝트 결과를 영화에 담았다. 계정에 접속한 디지털 성범죄자들의 추악한 언행이 낱낱이 담겨 큰 충격을 준다. 그루밍, 가스라이팅 등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그들에게 세 배우가 제가 열두 살인 데도요?”라고 응수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범죄자들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헤친 제작진의 대담함이 엿보인다. 어린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직접적인 성폭행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는 디지털 성범죄자들의 파렴치함이 온라인 성 학대의 실체와 똑똑히 마주하게 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어서 부모들이 반드시 관람할 필요가 있다

#위왓치유

감독 비트 클루삭, 바르보라 차르포바

출연

개봉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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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서 앤 매드맨
감독 P.B. 셰므란
출연 멜 깁슨, 숀 펜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근면과 광기는 사전 한 장 차이
★★☆
<프로페서 앤 매드맨>은 1857년에 시작해 1928년에서야 초판이 나온 옥스포드 사전의 편찬 초기에 큰 기여를 한 두 인물을 다루고 있다. 신이 창조한 모든 사물의 의미를 세상에 설명하고자 하는 머레이(멜 깁슨)의 열정은 엄청난 근면으로 실행되는데, 그것은 정신병원에서 자신이 저지른 죄와 싸우고 있는 마이너(숀 펜)의 광기와 닮아있다. 꼭 닮은 눈으로 등을 맞대고 있는 프로페서와 매드맨을 보여주는 두 배우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지만 영화는 그들의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내내 압도당한 인상이다. 

프로페서 앤 매드맨

감독 P.B. 셰므란

출연 멜 깁슨, 숀 펜

개봉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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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7
감독 세스 라니
출연 코디 스밋 맥피, 라이언 콴튼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독창성 부족한 대재앙 소재 SF
★★
제목처럼 2067년을 배경으로 한 SF 영화. 환경 파괴에 따른 이상 기후, 대기 오염, 식량 부족 등 지금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언급하는 초반부는 어느 정도 흥미를 끈다. 이후엔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된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규모나 효과 대신 가족 드라마로 풀어나가려 하는데 아이디어나 조연들의 연기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미래를 2474년까지 설정해 놓았지만 신선한 대목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

2067

감독 세스 라니

출연 코디 스밋 맥피, 라이언 콴튼

개봉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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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마녀외전
감독 오옹상
출연 황혁

정유미 <더 스크린>
백발마녀와 새로운 정인 
★★
장국영, 임청하 주연의 1993년작 <백발마녀전>의 엄청난 성공 이후에 중국 무협작가 양우생의 소설 <백발마녀전>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 <백발마녀외전>은 양우생의 소설 <새외기협전>이 원작이며 주인공 백발마녀 연예상과 새로운 캐릭터인 금위의 상안이 협력해 마교에 맞서는 내용이다. 중국배우 황혁과 시준철이 각각 연예상과 상안을 연기하는데 캐릭터 매력도가 높진 않다. 이야기 전개나 특수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1990년대 판타지 무협 영화에 대한 향수를 지닌 관객이라면 더욱 실망할 확률이 높을 터. 마교 세력의 악행과 액션 대결 등 무협 오락 영화의 소소한 볼거리 정도에 그친다.

백발마녀외전

감독 오옹상

출연 황혁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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