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 위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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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출연 스칼릿 조핸슨,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하버
개봉 2021.07.07.
- 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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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출연 나릴야 군몽콘켓, 싸와니 우툼마, 씨라니 얀키띠칸, 야사카 차이쏜
개봉 2021.07.14.
역시 마블이다. <블랙 위도우>의 개봉과 함께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기 시작했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과 연결된 작품인 <랑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랑종>은 개봉 이후 <블랙 위도우>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7월 7일과 14일, 일주일 차이를 두고 개봉한 <블랙 위도우>와 <랑종>의 최종 흥행 성적이 궁금해졌다. 여러 통계 지표를 살펴보고 최종 승자를 예상해봤다. 다시 늘어난 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KOFIC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첫 주말 성적
<블랙 위도우>와 <랑종> 뿐만 아니라 사실 거의 모든 영화는 개봉 첫 주말의 관객수가 중요하다. <블랙 위도우>와 <랑종>의 성적을 비교해보자. 7월 7일 개봉한 <블랙 위도우>는 27주차(7월9일~11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관객수는 98만 4532명이었다. 100만 명은 모으지 못했다. 7월 14일 개봉한 <랑종>은 어땠을까. 28주차(7월16일~18일) 주말 <랑종>은 30만 515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1위를 기록한 <블랙 위도우>의 44만 5521명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블랙 위도우>의 첫 주말 성적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기록이다.
<랑종>의 1위
이 포스트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랑종>이 <블랙 위도우>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는 기사 때문이었다. 아울러 <랑종>이 관객들 사이에서 <블랙 위도우>보다 더 화제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랑종>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날짜는 언제이고 며칠이나 이어졌을까. <랑종>은 7월 14일 수요일(12만 9913명)에 개봉하면서 흥행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다음날인 15일(7만 5801명)까지 이틀 동안 1위를 기록하고 금요일인 16일(7만 5346명)에는 1위 자리를 다시 <블랙 위도우>에 내주고 말았다. <랑종>이 1위를 기록한 이틀 동안, 두 영화의 관객수 차이는 14일에 4만 6497명, 15일에 9724명이다. 다시 <블랙 위도우> 1위를 차지만 16일에는 관객수 차이가 1만 2768명이었다. 17일이 되면 두 영화는 차이는 더 벌어진다. <랑종>보다 5만 5487명이 많은 관객이 <블랙 위도우>를 선택했다. 결국 <랑종>이 <블랙 위도우>를 앞섰던 이틀의 차이가 사라지고 말았다.
관객증감률
개봉 이후 이틀간 박스오피스 가장 위에 있었던 <랑종>이 비록 첫 주말에 <블랙 위도우>에 이어 2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꾸준히 관객을 불러모은다면 역전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관객수의 증감률을 보면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랑종>의 개봉일인 14일 이후 관객수 증감률을 찾아봤다. 15일(목) -41.7%, 16일(금) -0.6%, 17일(토) +75.1%, 18일(일) -25.8%, 19일(월) -63.2%, 20일(화) -17.1%의 수치로 관객수가 줄어들거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블랙 위도우>의 경우에는 순서대로 -20.8%, 33.4%, 112.7%, -9.3%, -67.8%, -9.1%를 기록했다. 관객증감률로 봤을 때 <랑종>보다는 <블랙 위도우> 쪽이 오히려 관객을 꾸준히 모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주말의 토요일과 일요일의 경우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크린수
스크린수의 차이를 비교해보자. 극장은 관객이 많이 드는 영화의 스크린수를 늘리게 마련이다. 극단적으로 한 영화에 스크린을 몰아주는 경우가 생기면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두 영화가 경쟁한다면 스크린수의 차이는 두 영화의 흥행을 분석하는 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랑종>은 개봉 첫날 1328개의 스크린을 차지했다. 이후 15일(목) 1338개, 16일(금) 1384개, 17일(토) 1403개, 18일(일) 1353개, 19일(월) 1220개, 20일(화) 1214개의 스크린수를 기록했다. 개봉 이후 주말 토요일까지 스크린수가 늘었다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블랙 위도우>는 14일에 1542개를 기록했고 이후 1468개, 1483개, 1577개, 1572개, 1426개, 1449개의 스크린을 차지했다. 스크린수의 변화 양상은 비슷하지만 평일 스크린수가 <랑종>의 토요일 스크린수보다 많다.
경쟁 영화의 개봉
- 보스 베이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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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톰 맥그라스
출연 알렉 볼드윈, 에이미 세다리스
개봉 2021.07.21.
- 모가디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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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류승완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개봉 2021.07.28.
이번주 새로운 영화가 또 개봉한다. <블랙 위도우>는 개봉 3주차에 접어들고, <랑종>은 개봉 2주차다. 새로운 영화의 개봉은 스크린수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자연스레 두 영화의 관객 역시 줄어들 것이다. 만약 이번주 개봉 영화 가운데 관객을 끌어모을 작품이 없다면 어쩌면 두 영화는 다시 1위, 2위를 다툴지도 모른다. 7월 21일에 개봉하는 영화로는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2>, 리암 니슨 주연의 <아이스 로드>, 한국 공포영화 <나만 보이니> 등이 있다. 7월 21일 기준 예매율 순위는 <보스 베이비 2>가 27.6%로 1위다. 2위는 <블랙 위도우>(17.1%), 3위는 28일에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13.3%), 4위가 <랑종>(11.9%)이다. 예매율 3위를 차지한 <모가디슈>가 눈에 띈다. 아마도 <블랙 위도우>와 <랑종>의 대결은 <모가디슈>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 이어질 듯하다.
최종 승자는?
역시 마블이다. <블랙 위도우>와 <랑종>의 흥행 성적을 비교해봤다. 주말 성적, 관객증감률, 스크린수 등을 살펴봤다. 아울러 새로 개봉할 경쟁작들의 면모도 살짝 알아봤다. 모든 지표에서 <랑종>이 <블랙 위도우>를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7월 21일 현재 <블랙 위도우>는 224만 3845명의 관객을 모았다. <랑종>은 62만 4496명의 관객수를 기록 중이다. <블랙 위도우>가 1주 먼저 개봉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차이가 꽤 보인다. 그렇다면 결국 두 영화의 흥행 대결의 승자는 <블랙 위도우>가 될 확률이 높다. 지난주 <랑종>의 개봉과 함께 <블랙 위도우>를 넘어서며 흥행 질주를 하지 않을까 했던 기자의 예상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할리우드, 그 가운데서도 마블을 뛰어넘는 건 힘든 싸움임에 분명하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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