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차원이 남다른 스파이더맨의 성장
★★★★
전작에서 세상을 구하고 히어로 업계에 입문한 마일스(샤메익 무어)를 둘러싼 세계와 문제는 더욱 커졌다. 이미 다른 지구에서 온 스파이더맨들과 한차례 조우하며 멀티버스를 체험한 그에게 멀티버스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빌런이 등장하고, 수백 명에 이르는 스파이더맨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위기 속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성장하는 마일스에게 차원이 다른 적수가 등장하며 끝맺는 영화는 다음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스파이더버스>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다. 다양한 문화를 반영한 멀티버스의 풍경과 레고, 코믹북, 펑크 등으로 변주된 스파이더맨들을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창의성이 주렁주렁
★★★★
히어로 무비는 이제 ‘끝물’인가 싶다가도 이런 영화를 만나면 생각을 고쳐먹게 된다. 아, 히어로 무비 변주엔 한계가 없구나. 창의력이 장면 곳곳에 주렁주렁이다. 치밀하게 설계된 액션 시퀀스가 주는 포만감이 상당한데, 편집은 ‘힙(Hip)’하고, 음악 선곡은 또 ‘핫(Hot)’하다. 젠더와 인종, 그림체와 활동 무대가 서로 다른 평행우주 속 스파이더맨 각각의 개성을 거미줄 치는 솜씨 앞에선 넋 놓고 걸려든다. 운명론 안에서 리부트 될 때마다 고통받은 스파이더맨 지인들의 비극.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의 시선을 방어하며 자신의 이야기는 자신이 쓰겠다는 일갈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이 시리즈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의 다름 아닐 것이다.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본격적인 마일스 모랄레스의 시대
★★★★
5년 만에 돌아온 속편은 애니메이션 명작 반열에 오른 전작의 장점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상업 영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능력,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능력, ‘쿨하고 힙한’ 감성과 음악뿐 아니라 시대의 리듬까지 세련되게 녹이는 능력 모두 전작을 능가한다. 1편 이후 멀티버스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스파이더맨 소사이어티의 본격적인 등장은 약점으로 작용할 법한데, 한계를 정면돌파하며 그 안에서 새로움과 창의성을 끌어낸다. 개성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연출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가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물론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 역사를 쓰는 중이다. 지켜보시라.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