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데드>의 시즌 8이 지난 10월 23일 시작되었습니다. <왕좌의 게임>과 함께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군림해온 <워킹데드>의 시청률은 2010년 첫 시즌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시즌의 첫 에피소드는 드라마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워킹데드>는 세 번째 시즌부터 모든 프리미어 에피소드의 시청자가 북미에서만 1000만 명을 넘겨왔습니다.
 
시즌 41화는 1610만 명을 넘기기도 했는데요. 거기에 광고주들이 예민해 하는 18~49세의 데모 시청률로는 10.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케이블 TV 최고의 기록이었으며 HBO 전설의 드라마 <소프라노스>가 기록한 1343만 명을 가볍게 넘어선 숫자였습니다.

제작진이 시즌 마지막에 거대한 떡밥을 던지면 팬들은 새로운 시즌의 첫 에피소드를 애타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시즌 6의 마지막에서 최악의 악당 네간에게 잡힌 릭 일행 중 누가 죽은지 모르게 끝냈을 때, 팬들은 난리가 났었지요. 인터넷에는 다양한 분석이 난무했었습니다. 결국 최고 인기 캐릭터인 글렌(스티븐 연)의 죽음이 시즌 71화에서 밝혀질 당시 1700만 명이 넘는 엄청난 시청자가 몰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기꺼이 조련당해온 팬들입니다만, 이번 시즌 8의 프리미어 시청률은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2010년부터 이어온 <워킹데드>는 이번이 딱 100번째 에피소드였기에 제작진과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는데 말이지요.
 
시즌 4에서 1600, 시즌 5에서 1700, 시즌 6에서 1400, 시즌 7에서 1700만 명을 넘기며 계속 기록을 갈아치우던 <워킹데드> 시즌 8의 첫 에피소드 시청자 수는 1100만을 넘기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이 역시도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만, 제작진을 긴장시키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사실 시즌 7의 전개가 다소 답답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글렌의 죽음과 맞바꾸며 등장한 절대 악당 네간의 존재감은 대단했지만, 한편으로 너무 강력한 악당이 등장한 나머지 릭 일행은 시즌 내내 당하는 모습만 보여주었습니다. 미드 시청자 수는 첫 에피소드 이후에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만, 1700만을 넘기며 성공적으로 시작한 시즌 7은 바로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1200만으로 뚝 떨어지게 됩니다. 시리즈의 후반에 철갑 좀비등 흥미로운 아이템이 등장했고 릭 일행이 서서히 반격을 준비했으나 이 역시 너무 서서히 준비하는 것 같아 아쉬웠지요.

물론 미드를 감상하는 경로가 다양해진 지금, 단순히 북미 기준의 실시간 시청자 수가 드라마 인기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절대적인 지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또한 국내 FOX 채널에서 방영된 <워킹데드>의 시즌 81화는 수도권 여성 30대로 한정할 경우 동시간대 국내 주요 유료방송사들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제치고 시청률과 검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보도도 있었지요.

어찌 되었든 릭 일행과 연합군이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타임라인이 다소 복잡하긴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게 만드는 요소들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좀 더 사이다 액션이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안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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