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필리에르 감독 〈뒤죽박죽 내 인생〉,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선정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CGV 연남, CGV 홍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최된다

〈뒤죽박죽 내 인생〉
〈뒤죽박죽 내 인생〉

 

프랑스 영화감독 소피 필리에르의 <뒤죽박죽 내 인생>(This Life of Mine, 프랑스어 원제: Ma vie ma gueule)이, 8월 22일 개막을 앞둔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뒤죽박죽 내 인생>은 괜찮은 엄마, 동료, 연인으로서 살아왔다고 생각하던 바르베리 비셰트가 50대 중반을 맞이하면서 겪게 되는 내면과 일상, 자아의 변화를 따라가는 영화다. 2024년 제77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공개된 이 작품은 <신경쇠약 직전의 신부>(2005), <당신이 안 한다면 내가>(2014), <마고가 마고를 만났을 때>(20218) 등 독특한 프랑스 코미디 영화로 잘 알려진 소피 필리에르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배우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소피 필리에르 감독은 혼란의 기로에 선 인물의 심리 묘사와 언어의 묘미를 한껏 살린 코미디로 정평이 나 있으며 <뒤죽박죽 내 인생>에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나이 드는 육체, 점점 좁아지고 느슨해지는 사회적 관계망, 점차 사라지는 언어와 감각들을 마주하는 인물을 통해 웃음과 위로를 전한다. 여기에 <타인의 취향>, <룩 앳 미>의 감독이자 배우 겸 작가로도 활동해 온 아네스 자우이가 주연을 맡아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동갑내기 두 여성 창작자가 현실에서 치열하게 돌파해 왔을 시간의 무게를 엿볼 수 있다.

 

앞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 3월 29일부터 5월 29일까지 작품 공모를 진행했다. 올해는 경쟁 부문 1,813편 비경쟁 부문 1,768편, 총 126개국에서 3,581편이 접수되어 영화제 역대 최다 출품 편수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여성영화제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영화제임을 입증했다. 국제 경쟁 부문 ‘발견(Discovery)’에는 총 69개국에서 319편이 출품되어 예선 심사를 거친 최종 8편이 본선에 진출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영화 미학과 여성주의적 시선이 돋보이는 국내외 여성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소개하는 경쟁 부문 ‘발견’에는 올해 세계 69개국에서 총 319편이 출품됐다. 기존 홈페이지 출품에 더해 국제적인 영화제 출품 플랫폼 필름프리웨이를 활용한 금년 공모에는 지난해에 비해 출품작이 대폭 증가하였다. 2022년 132편, 2023년 173편에 이어 올해 300여 편이 넘게 접수되며 출품작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새로운 여성감독을 소개하고 발굴하는 장으로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한다. ‘발견’ 섹션은 본선 진출작 중 영광의 수상작 2편을 선정해 대상(상금 1,200만 원)과 심사위원특별상(상금 600만 원)에 상패와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발견’ 섹션의 예선 심사를 맡은 손시내 프로그래머와 황혜림 프로그래머는 “다채로운 소재와 다양한 형식으로 고유한 세계를 완성한 전 세계 신진 여성감독들의 영화를 통해 동시대 여성 창작자들이 감각하는 세상의 질감을 짐작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며 심사 소회를 밝혔다. 올해의 출품 경향에 대해 “특히 극영화적인 틀 안에서 창작의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는 작품들”이 많았다며 “개인적이고 내밀한 관계부터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구조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놓인 다양한 조건”을 픽션 형식으로 접근한 작품들과 “세상을 향해 카메라를 들고, 매체의 특성을 면밀히 탐구하는 다큐멘터리와 실험적 시도들” 모두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경쟁 부문 ‘발견’의 본선 진출작 8편을 발표하며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8월 22일(목)부터 8월 28(수)까지 일주일간 CGV 연남, CGV 홍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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