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 감성으로 곧바로 할리우드까지, 유튜브로 시작해 감독 데뷔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감독 3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1인 미디어 플랫폼이 다수 등장하며 이제는 전문가의 등용문이 보다 넓어졌다. 영화계도 마찬가지다. 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부흥은 수많은 크리에이터를 배출했고, 그중 일부는 상업영화 시스템에 기용돼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기기도 한다. 그런 신성 영화감독 중 한 명의 데뷔를 앞둔 지금, 유튜브로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린 영화감독 3명을 소개한다.


케인 파슨스 - 최연소 영화감독, 획을 그을 수 있을까

케인 픽셀스 채널의 ‘The Backrooms (Found Footage)’
케인 픽셀스 채널의 ‘The Backrooms (Found Footage)’

오는 5월 27일 개봉하는 〈백룸〉은 동명의 단편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다. 이 시리즈를 제작한 인물은 케인 파슨스. 그 본명보다는 해당 시리즈를 게시하는 유튜브 채널명 ‘케인 픽셀스’(Kane Pixels)로 더 유명하다. 이 전설의 시작은 2022년 케인 픽셀스에 올라온 ‘The Backrooms (Found Footage)’이란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친구와 영상을 촬영하던 사람이 잠깐 넘어졌는데, 일어나보니 완전히 격리된 공간이었고 괴생명체에게 쫓긴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른바 ‘리미널 스페이스’의 공포를 파운드 푸티지 형식으로 담은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수 7753만 회를 기록하며 인터넷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특히 파운드 푸티지 형식에 맞춰 4:3 화면비율과 노이즈 가득한 영상을 고수한 것이 미지의 공포를 더욱 극대화했다. 이 영화에서 차용한 ‘백룸’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진 도시괴담과 이미지를 모티브로 했으나, 지금은 이 영상이 거의 원본처럼 취급받고 있다. 케인 파슨스는 이후에도 단편 영상을 게시하며 ‘백룸’의 세계관을 점차 넓혀나갔다. 현재 22편이 게시돼있다. 해당 영상이 인기를 끌자 2023년 A24가 장편영화화를 제안했고, 케인 파슨스는 마침내 상업영화감독으로 데뷔하게 된다. 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의 나이는 17살, 영화가 개봉하는 지금도 20살로 할리우드 사상 역대 최연소 영화감독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케인 파슨스는 ‘백룸’ 외에도 〈진격의 거인〉을 실제 푸티지와 CG를 사용해 마치 실제 역사의 한 장면처럼 묘사한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다.

〈백룸〉
〈백룸〉

필리푸 형제 - 서브컬처 패러디에서 영화감독까지

‘락카락카’(RackaRacka) 채널의 로날드 맥도날드
‘락카락카’(RackaRacka) 채널의 로날드 맥도날드

필리푸 형제는 데뷔 전부터 체급이 남달랐다. 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락카락카’(RackaRacka)는 구독자가 695만 명에 달한다. 대체로 서브컬처 작품이나 유명 캐릭터를 패러디하는 영상을 올리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매우 폭력적이란 점이다. 예컨대 맥도날드의 대표 캐릭터 로날드 맥도날드가 나오는 단편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로날드 맥도날드가 학살을 하거나 반대로 두들겨맞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그 외에도 유명 시리즈를 맞대결시키는 VS.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괴랄한 코미디와 고어를 뒤섞어 인기를 얻은 마이클, 대니 필리푸 쌍둥이 형제는 (역시나) A24의 선택을 받아 2023년 〈톡 투 미〉라는 영화로 장편 데뷔했다. 전체적으로 그들이 만드는 단편보다 분위기는 훨씬 무겁고 대신 폭력 수위는 다소 낮아졌다. 아무래도 같은 고어를 묘사하더라도, 아마추어 수준의 분장과 프로들이 하는 분장에서 관객이 느끼는 체감이 다르니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톡 투 미〉는 북미에서 4,895만 달러, 전 세계에서 9,159만 달러 수익을 올리며 A24가 개봉한 호러 중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이후 〈브링 허 백〉으로도 A24와 함께 했으며 현재는 〈톡 투 미〉 속편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톡 투 미〉
〈톡 투 미〉

데이비드 F. 샌드버그 - 애니메이션 베테랑에서 호러 고수까지

‘포니스매셔’(ponysmasher) 채널의 〈라이트 아웃〉
‘포니스매셔’(ponysmasher) 채널의 〈라이트 아웃〉

데이비드 F. 샌드버그는 베테랑이었다. 다만 그의 주 종목은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였다. 그의 유튜브 채널 ‘포니스매셔’(ponysmasher)이 초기 영상은 모두 애니메이션 작업이다. 그는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작업을 본업으로 삼고 있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영화감독을 품고 있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준 VHS 카메라로 영화를 찍었고, 나중엔 캠코더를 사기 위해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정도니까. 그래서 2012년 아내 로타 로스텐(Lotta Losten)과 함께 집에서 있는 장비를 가지고 단편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2013년, ‘포니스매셔’로 〈캠 클로저〉(Cam Closer), 〈라이트 아웃〉(Lights Out)을 공개했다. 〈캠 클로저〉는 스마트폰 카메라로만 포착되는 귀신을, 〈라이트 아웃〉은 불이 꺼졌을 때만 보이는 기이한 형상을 담았다. 보이지 않은 존재가 유발하는 공포를 짧고 굵게 담아낸 그의 작품은 곧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로렌스 그레이의 눈에 들었고, 그레이는 제임스 완 감독에게 이 작품을 공유했다. 사실 샌드버그는 당시 수많은 사람들에게 작업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 〈라이트 아웃〉 장편화가 가장 끌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제임스 완의 스튜디오) ‘아토믹 몬스터’와 함께 2016년 〈라이트 아웃〉을 개봉하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애나벨: 인형의 주인〉, 〈샤잠!〉 시리즈, 〈언틸 던〉 등을 연출했다.

〈라이트 아웃〉
〈라이트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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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스클로저 데이〉 는 6월 10일, 세상을 뒤흔들 폭로가 될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신작​이다. 본격 국내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보도스틸 9종은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스티븐 스필버그가 새로이 선보일 SF 장르물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특히 인류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존재들, 그들과 마주한 이들의 두려움, 경이, 알 수 없는 혼돈의 표정이 뒤섞인 스틸이 공개되며 스티븐 스필버그가 관객들에게 던질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그들을 상징하는 미스터리한 심볼부터 구름 사이로 비친 정체불명의 물체까지, 독보적인 분위기와 스케일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SF 장르의 마스터답게 〈미지와의 조우〉, 〈E.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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