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크랭크업했지만 2~3년이 지나서야 개봉을 앞둔 영화 <궁합>(2월 28일 개봉)의 언론 시사회가 2월 21일 열렸습니다. 이승기가 입대 직전 찍은 마지막 영화지만, 제대 후 개봉하게 된 셈.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 <관상>, <궁합>, <명당> 중 두 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궁합>은 혼사를 앞둔 송화 옹주(심은경)의 부마 간택을 위해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궁합 풀이를 맡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궁합

감독 홍창표

출연 심은경, 이승기

개봉 2018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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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로맨틱 코미디 사극의 탄생

<관상>을 잇는 역학 시리즈라 알려졌으나, <관상>과 비슷한 지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친숙하게 봐왔던 TV 드라마의 아기자기한 로맨스 사극에 중점을 둔 영화입니다. 기존 극장가 사극들의 경우 어둡고 남성 중심의 권력 이야기가 주를 이뤘는데 <궁합>은 산뜻한 봄맞이 명랑한 로맨스 사극 영화라는 게 차별점입니다. 이 부분이 관객들의 취향을 가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영화 <궁합>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궁합이라는 소재의 외피를 지니고 있지만 결국 사랑을 말한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어두운 사극과는 거리가 먼,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의 영화가 탄생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영화 <궁합>은 밝고 경쾌한 청춘 사극이다. 궁궐의 암투, 음모가 등장하지만 무거운 분위기의 기존 사극과는 결이 다르다. 궁합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앞세워 청춘 남녀의 사랑과 성장을 유쾌하게 그린다. 마음 편히 깔깔거리며 볼 수 있는 한편의 명랑·순정 만화 같기도 하다. 사랑의 중요성을 직접 역설하는 대사들은 종종 손발이 오그라들게도 하지만, 그리 큰 흠결은 아니다.

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개성 강한 부마 후보들,
그리고 감초 캐릭터의 활약

최근 극장가를 사로잡은 배우들의 평균 연령에 견줘 <궁합>은 비교적 젊은 배우들을 주축으로 포진시켰습니다. 때론 장난기 가득하나 진중한 역술가 이승기, 발랄하고 유쾌한 옹주 심은경은 캐릭터의 성격과 잘 어울렸으며, 부마 후보들을 연기한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은 기존에 주로 연기했던 캐릭터와는 다른 의외의 반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조복래를 비롯, 스쳐 지나가는 조연들과 아역 배우들이 생각 외로 인상 깊습니다.

이승기와 심은경의 유쾌한 코믹 연기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등 젊은 배우들이 기존 사극의 무거움과는 달리 밝고 유쾌했다. 젊은 배우들을 보는 것만으로 기분 좋아지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무엇보다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다. 송화 옹주는 억센 팔자로 태어난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려는 진취적인 여성이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2% 부족한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다.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2014)에 이어 모처럼 맞춤옷을 입은 듯 자신의 장기인 코믹 연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부마 올림픽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말하는 코믹 사극. 남녀 간의 궁합을 매개로 캐릭터와 개성이 확실한 부마 후보들을 엮어나가는 전개가 꽤 역동적이다. 이승기와 심은경이 주고받는 호흡은 물론, 이야기의 문을 열고 닫는 조복래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캐릭터 간의 관계에 중점을 둔 만큼 ‘궁합’의 묘미는 다양한 배우들의 열연을 지켜보는 데 있었다. 먼저 이승기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으로 분해 다정하고 부드러운 남자부터 거친 상남자의 면모까지 다양하게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야심에 가득한 능력 있는 감찰관 윤시경은 연우진이 열연, 지금껏 보지 못한 나쁜 남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뉴스핌 장주연 기자

뻔하고 밋밋해서 아쉬워

밝고 화사한 세트를 배경으로 한 청춘 남녀의 사랑은 예쁘고 귀엽습니다. 사실 뻔한 매력으로 보는 맛이 있는 장르긴 합니다만, 너무 가볍고 헐겁게 풀어내 예측 가능한 지점이 많아 아쉬웠다는 평도 있습니다.

관상에 이은 역학 시리즈 2탄(이지만 작품의 결은 확연히 다른). 왕가의 혼사와 통치의 국운을 궁합으로 풀어내려는 와중에, 종종 웃기고 대부분은 밋밋하다. 그들은 울고 있으나 보는 이들은 웃기도 하는 등 감정이입의 불일치는 이 영화의 큰 아쉬움. 차라리 시종일관 코믹하기나 했더라면.

송지환 영화 칼럼니스트 (트위터 @songsun21)
궁합 보았고요. 로코 주인공인 심은경 옹주가 출궁해서 부마 후보자 만나러 다니는 영화였고요. 사람 좋은 영화인데 좀 헐겁고 예측 가능해요.

듀나 영화 칼럼니스트 (트위터 @djuna01)

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