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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최고 흥행작 100편 중 54편이 여성 주연, 첫 과반 기록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스틸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스틸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지난해 여성 주연 영화가 역사를 새롭게 썼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최고 흥행작 영화 100편 중 54편에서 여성이 주연 또는 공동주연을 맡았다.

이 수치는 여성 주연 영화가 최고 흥행작 100편 중 30편에 머물렀던 2023년과 비교해 큰 도약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여성 주연 비율은 USC에서 연구가 시작된 2007년 당시에는 20%에 불과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신시아 에리보 주연의 <위키드>, 안야 테일러 조이 주연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그리고 데미 무어 주연의 <서브스턴스> 등이 소개되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1위인 <인사이드 아웃 2> 역시 여성 캐릭터가 주연이었다.

한편, 보고서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유색인종 주연의 비율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흥행작 100편 중 유색인종이 주연 또는 공동주연을 맡은 영화는 25편에 그쳤으며, 유색인종 여성의 주연 작품은 13편에 불과했다. 미국 인구에서 유색인종이 약 42%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영화 속 인종 대표성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소 설립자인 테이시 L. 스미스 박사는 “최고 흥행작에서 성평등이 달성됐다고 말할 수 있는 해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작년 흥행 상위 영화 중 여성 주연 작품의 비율을 강조했다. 또한 스미스 박사는 “관객은 여성과 유색인종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는데, 스튜디오와 영화 제작자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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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과의 인터뷰는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제목의 ‘에디와 앨리스’ 두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둘의 선택을 비교하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데칼코마니 처럼 관찰하는 게 보였어요. ​ 에디와 앨리스의 서사가 중간에 넘어가잖아요. 저는 그게 경첩처럼 생각됐어요. 딱 접으면 거의 비슷해요. 예를 들어 앨리스가 밤에 이태원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과정이 있으면 에디는 낮에 이태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거의 비슷한 구도가 나와요. 이렇게 두 사람을 프레임 안과 카메라 앞에 배치하는 데 따라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앨리스가 에디의 조명을 쳐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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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 어쩌면 대다수 여성들에게 친숙하고 흔한 공간이다. 카메라가 세팅되고 조명을 밝아지면 촬영이 시작된다. 탕 안에 들어간 여성의 얼굴 위로 땀인지 눈물인 지 모를 물이 흘러내린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그 익숙함 사이 들어 선 ‘낯선 감정들’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여탕 씬은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한 테이크다. 조명감독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앨리스는,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 에디를 촬영 할 세팅을 한다. 촬영장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자의 모습도 보인다. 용산 개발을 둘러싼 참사의 진상 규명을 그린 〈두 개의 문〉(2012)과 참사 이후 살아 남은 자들의 트라우마를 조명한 〈공동정범〉(2018)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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