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3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즐기기 전 워밍업! 최근 3년 전주국제영화제를 달군 화제작 5편을 소개한다. 아래 영화들은 428()부터 54()까지 네이버 N스토어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수상

감독 안국진
출연 이정현, 이혜영, 서영화

수남(이정현)은 자격증을 14개나 가진 수재지만, 그녀를 받아주는 곳은 작은 공장뿐이다. 첫 직장에서 인생의 쓴맛을 느낌과 동시에 사랑하는 남편을 만난 수남. 그녀는 남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집을 사기로 결심한다. 투잡, 쓰리잡, 세상 온갖 잡다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집을 사는 데 성공하지만 남은 건 감당할 수 없는 빚일 뿐. 늘 성실히 일하는 수남에게 기적처럼 빚을 청산할 기회가 찾아오지만, 마을 통장 경숙(서영화) 일당의 방해로 그녀의 행복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인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죽도록 일해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없는 수남의 삶을 블랙코미디로 그려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일부러 빤히 드러내는 듯한 만화 같은 연출, 연달아 등장하는 그로테스크한 상황들이 이 영화만의 고유한 색을 보여준다. 피로감이 덕지덕지 묻은 얼굴로 말간 웃음을 짓는 수남은 이정현이 아니고서는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 이정현은 이 작품으로 전지현, 전도연, 김혜수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안국진

출연 이정현

개봉 201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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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것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스펙트럼 부문 상영

감독 미아 한센-러브
출연 이자벨 위페르

나탈리(이자벨 위페르)는 철학 교수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부인, 늘 문제를 일으키는 어머니를 돌보는 딸,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선생으로 바쁘지만 충만한 삶을 사는 그녀. 어느 날 남편이 외도를 고백하면서부터 그녀의 삶이 꼬이기 시작한다. 평화롭기만 했던 일상이 무너져내리는 사건들의 연속. 나탈리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변화의 순간들을 마주한다. <다가오는 것들>은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명성을 알렸다. 깊이 있는 연출로 주목받았던 미아 한센-러브 감독과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만남. 다가오는 것들’을 마주하며 삶의 태도에 대해 고민하는 나탈리의 모습이 인상 깊다. 그 미세한 감정의 진동을 놓치지 않고 고대로 관객들에게 전달한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다가오는 것들

감독 미아 한센-러브

출연 이자벨 위페르, 에디뜨 스꼽

개봉 2016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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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걸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마스터즈 부문 상영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아델 하에넬

한밤중 누군가 병원 문을 두드린다. 의사 제니(아델 하에넬)는 이미 진료 시간이 한 시간이나 지났다는 이유로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다음 날 제니는 병원 문을 두드렸던 신원 미상의 소녀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죄책감에 사로잡힌 제니는 사망한 소녀에 대한 행적을 직접 찾아 나선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책임감과 죄책감, 그 죄책감을 덜어내는 방식에 주목한 작품. 두터운 팬층을 지닌 다르덴 형제의 연출작이다. 날 것 그대로를 담아 관객들을 불편한 감정에 몰아넣던 다르덴 형제의 전작들과 사뭇 다른 성격의 작품. 다르덴 형제가 처음으로 도전한 추리, 스릴러 장르물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언노운 걸>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얼굴, 아델 하에넬도 주목해볼 만하다.

언노운 걸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아델 하에넬

개봉 2016 벨기에,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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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씨앗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수상

감독 임태규
출연 이가섭, 정재윤, 소이

분대원 일행과 단체 외박에 나선 군인 주용(이가섭). 누군가 박 병장(오규철)의 폭행을 간부에게 폭로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들의 외박은 엉망이 된다. 누가 범인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누군가 범인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 선임병들이 폭력을 행사하며 후임병 필립(정재윤)의 이가 부러지고, 주용은 필립과 함께 치과 의사인 매형(박성일)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주용은 누나 주아(소이)와 매형 사이의 폭력을 목격한다. 휴가를 나온 주용의 하루는 온통 폭력으로 물들어있다. <폭력의 씨앗>은 일상에 스며든 폭력이 사람을 어디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지 조명한다.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하는 주용을 통해 제목 그대로 폭력의 씨앗, 폭력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 4:3의 화면비가 폭력에 노출된 이들의 고단함을 더욱 생생히 전한다.  

폭력의 씨앗

감독 임태규

출연 이가섭, 정재윤, 소이, 박성일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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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 트레인스포팅 2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인 시네마 부문 상영

감독 대니 보일
출연 이완 맥그리거, 이완 브렘너

<T2: 트레인스포팅 2>는 20년 만에 나온 <트레인스포팅>의 후속작이다. 암스테르담으로 떠났던 마크 렌턴(이완 맥그리거)은 20년 만에 에딘버러로 돌아온다. 말끔한 어른으로 성장한 렌턴과 달리, 옛 친구들의 삶은 20년 전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마약에 빠져 있거나, 섹스 비디오로 협박을 해 돈을 버는 구질구질한 인생. 렌턴은 그들과 다시 의기투합해 새로운 삶을 계획한다. 훈훈한 우정극이 쫀득한 추격전으로 변모하는 건 벡비(로버트 칼라일)가 등장하고서부터다. 늘 랜턴에게 복수를 다짐했던 벡비가 합류하며, 비로소 트레인스포팅다운 그림이 완성된다. <T2: 트레인스포팅 2>는 <트레인스포팅>의 팬이라면 절대 놓쳐선 안 될 영화다. 전편에서 함께했던 배우들, 대니 보일 감독, 이기 팝의 노래 ‘러스트 포 라이프’(Lust for Life)까지, 추억을 소환하는 장치가 한가득 담겼다. 말 그대로 최고의 팬 서비스인 영화.

T2: 트레인스포팅 2

감독 대니 보일

출연 이완 맥그리거, 로버트 칼라일, 조니 리 밀러, 이완 브렘너

개봉 2017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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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