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예상했던 대로 극장가를 초토화시켰다. 여섯 개의 스톤을 모두 장착한 타노스보다 무서운 기세다. 개봉 전 예매로만 110만 관객을 확보한 데 이어, 4월 25일 개봉일에만 98만 53명을 동원해 <군함도>를 제치고 역대 오프닝 기록도 뒤집었다. 개봉 첫 날 흥행 TOP 10을 정리했다. 관객수 등 통계 자료는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다.

(덧. <군함도>가 상영관 수 2000개를 넘겼다고 스크린 독과점이라고 그렇게 비판을 쏟아댔던 분위기와 달리, 개봉 첫 주말 스크린 2500개를 넘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분위기다.)


10위

군도: 민란의 시대

2014/07/23
 
첫날 관객수 551,841
스크린수 1,250
최종 관객수 4,774,895

10위권 내에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로 커리어에 물이 올랐던 윤종빈 감독은 순제작비 130억 규모의 대작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를 제작/연출 했다. <범죄와의 전쟁>으로 연출에 대한 신뢰도 쌓았고, 하정우-강동원 투톱을 비롯한 화려한 배우진이 포진된 영화는 2014년 여름 극장가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55만. 첫날 스코어부터 웬만한 천만 영화들의 수치들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재미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많았던 가운데에도 한주간 1위를 유지했는데, 그 다음주 <명량>을 만나 관객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결국 500만 허들을 넘지 못했다.

군도:민란의 시대

감독 윤종빈

출연 하정우, 강동원

개봉 201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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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04/23

첫날 관객수 
622,165
스크린수 1,731
최종 관객수 10,494,499

마블의 야심작 <어벤져스>의 속편, 서울 및 수도권에서의 촬영 등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국 흥행은 당연한 결과였다. 개봉 첫날 스크린수는 1731개, 9개월 전 개봉한 <명량>의 1.5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여름방학 시즌도 아니었고, 관람료가 5000원인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하지 않았던 탓인지, 오프닝 스코어는 <명량>보다는 조금 낮은 62만. 하지만 3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결국 마블의 첫 천만영화가 됐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감독 조스 웨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돈 치들, 제임스 스페이더, 사무엘 L. 잭슨

개봉 201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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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블랙 팬서

2018/02/14

첫날 관객수 630,468
스크린수 1,449
최종 관객수 5,395,265

<블랙 팬서>는 여타 마블 캐릭터보단 상대적으로 낯선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촬영됐다는 점으로 친근함을 제대로 확보했다. 설날연휴 특수를 누리며 첫날에만 63만 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는 범상치 않은 흥행세를 보여줬다. 흑인 문화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블랙 팬서>는 북미 시장의 어마어마한 반응을 얻었지만, 한국에선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려 초반의 대박 페이스를 유지하진 못했다. 물론 540만이면 캐릭터 데뷔전치곤 아주 준수한 성적이었다.

블랙 팬서

감독 라이언 쿠글러

출연 채드윅 보스만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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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명량

2014/07/30

첫날 관객수 682,701
스크린수 1,159
최종 관객수 17,615,166

2014년 7월 말 개봉한 <명량>. 여름방학 시즌 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긴 했지만, 이런 전대미문의 흥행을 기록할 줄은 몰랐다. 첫날에만 68만 명을 불러모아, 전 주에 개봉해 승승장구하던 <군도>를 확 끌어내려 1위를 차지했다. 친숙한 역사적 인물 이순신을 내세운 <명량>은, 대개 느즈막히 화제작을 찾는 중노년 관객들의 관심을 일찌감치 자극해 개봉 초기의 페이스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첫 주말은 물론 두 번째 주말 역시 이틀 모두 100만을 넘긴 게 대표적인 징후다. 최종 스코어 1761만. 지금 봐도 믿겨지지 않은 수치다.

명량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개봉 201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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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택시운전사

2017/08/02

첫날 관객수 698,088
스크린수 1,446
최종 관객수 12,186,684

<택시운전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에 바쁜 한국인 택시운전사와 광주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는 독일인 기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외국인 캐릭터의 존재로 특별한 시선을 더한 영화는, 국정농단으로 얼룩졌던 박근혜 정권 후에 들어선 문재인 정권이 환기했던 새로운 공기를 타고 수많은 대중에게 닿을 수 있었다. 한 주 먼저 개봉한 <군함도>에 비판이 쏟아지던 와중에 그 반대급부로 등장한 <택시운전사>에 긍정적인 힘이 실렸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1218만 관객으로 역대 흥행 10위에 안착했다.

택시운전사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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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04/27
 
첫날 관객수 727,949
스크린수 1,864
최종 관객수 8,677,249

캡틴 아메리카의 첫 솔로영화 <퍼스트 어벤져>(2011)가 50만을 살짝 넘겼다. 5년 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첫날 관객수로만 <퍼스트 어벤져>의 전체기록을 훨씬 앞섰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가 훌륭한 완성도로 시리즈에 대한 신뢰도를 제대로 쌓았고, 실상 <어벤져스 2.5>라 불려도 될 만한 화려한 캐스팅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또 다른 마블 천만영화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기대를 모았지만, 900만을 목전에 두고 극장에서 내려왔다.


4위

부산행

2016/07/20
   
첫날 관객수 872,673
스크린수 1,571
최종 관객수 11,566,862

2016년 여름방학 대전의 스타트를 끊은 <부산행>은 개봉일 전 주말에 ‘유료시사’라는 꼼수로 천만영화의 야욕을 드러냈다. 그렇게 개봉일 이전에 56만 명을 모은 영화는 개봉 당일 87만 관객을 만났다. 그 다음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에게 추월 당했지만 19일 만에 천만관객을 넘겼다. 한국에선 마이너 취향에 속하는 좀비물이었지만 가족애를 노골적으로 배치한 덕에 무리 없이 다양한 관객층을 만날 수 있었다.


3위

미이라

2017/06/06
 
첫날 관객수 873,117
스크린수 1,257
최종 관객수 3,689,325

톰 크루즈에 대한 한국인의 충성도가 굳건하데도 과연 이정도일 줄이야. 유니버셜 ‘다크 유니버스’의 스타트를 끊은 <미이라>는 현충일 공휴일 특수를 노려 화요일에 개봉해 <원더 우먼>을 눌렀고 당일에만 87만 명을 동원했다. <부산행>을 소폭 앞서는 수치. 같은 주 개봉한 영화들 역시 <미이라>를 끌어내리지 못하면서 1주 이상 선두를 지켰지만, 세계적으로 혹평세례를 받은 영화는 최종 스코어 369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2위

군함도

2017/07/26

첫날 관객수 972,161
스크린수 2,027
최종 관객수 6,592,151

<베를린>(2013)과 <베테랑>(2015)으로 흥행 감독으로 떠오른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는 화려한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로 개봉 전부터 천만은 물론 <명량>의 기록도 넘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모았다. 2000개가 넘는 스크린수로 개봉해 그날만 97만 명을 동원하며 기대작의 기세를 뽐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영화 가 다루고 있는 역사와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군함도>는 그 역풍을 고스란히 맞았다. 한 주만에 <택시운전사>에게 선두를 뺏겼을 뿐만 아니라, 총 659만 관객으로 동원해 손익분기점이었던 800만도결국 넘지 못했다.


씨네플레이 문동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