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영화와 공간: 브라질’ 기획전 개최 (1)

영화를 통해 브라질을 여행하는 기획전으로, 첫번째로 브라질영화사를 돌이켜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템포라다〉
〈템포라다〉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11월 18일(화)부터 12월 31일(수)까지 시네마테크KOFA(상암동 소재)에서 ‘영화와 공간: 브라질’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브라질을 주요 배경으로 한 완성도 높은 작품 30여 편을 선보인다. ‘영화와 공간’은 2015년부터 이어온 영상자료원의 대표 기획전 시리즈로, 올해 아홉 번째 여정의 주제는 브라질이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를 통해 상징적인 공간으로의 여행을 제안하고, 관객에게 각 지역의 문화와 시선을 스크린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브라질’ 편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브라질이라는 공간의 다층적 풍경을 조명하며, 관객이 영화를 통해 마치 현지를 여행하듯 생생한 체험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앙역〉
〈중앙역〉

□ 브라질영화사 돌이켜 보는 기회

 

이번 기획전은 총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섹션 ‘파노라마’는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80년 동안 제작된 브라질영화 중 ‘영화와 공간’이라는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10편이 선정되어 상영된다. 브라질 실험영화의 고전 〈리미트〉(마리우 페이쇼투, 1931), 시네마 노보 운동의 대표작 〈산타 바바라의 맹세〉(안셀무 두아르테, 1962),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중앙역〉(월터 살레스, 1998)과 〈시티 오브 갓〉(페르난도 메이럴레스, 2002), 그리고 최근 브라질의 젊은 거장으로 떠오른 클레버 멘돈사 필로의 데뷔작 〈네이버링 사운즈〉(2012) 등이 포함된다. 이 섹션의 작품들은 인물과 공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브라질영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산타 바바라의 맹세〉
〈산타 바바라의 맹세〉

두 번째 섹션 ‘시네마 노보’는 1960년대 브라질에서 일어난 대표적 영화운동을 조명한다. ‘시네마 노보’는 사회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영화 언어의 혁신을 추구한 운동이다. ‘머릿속의 아이디어와 손안의 카메라’라는 슬로건 아래 가난과 불평등, 억압된 현실을 예술적 힘으로 전환하며 브라질 고유의 미학인 ‘배고픔의 미학’을 형성했다. 정치적 참여와 형식적 실험을 결합한 이 운동은 브라질영화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이후 세대의 창작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흐름을 대표하는 〈고뇌하는 땅〉(글라우버 로샤, 1967), 〈마쿠나이마〉(조아킴 페드루 지 안드라지, 1969), 〈상베르나르두〉(레온 히르슈만, 1972)를 비롯해 다양한 장·단편 등 총 11편이 상영된다.

 

〈가장자리〉
〈가장자리〉

마지막 섹션 ‘시네마 마지날과 그 이상’은 1960년대 말 ‘시네마 노보’의 흐름 속에서 파생된 급진적 영화운동을 조명한다. ‘시네마 마지날’은 제도와 검열에 맞선 저항, 그리고 기존 영화문법의 해체를 특징으로 한다. 오주알두 칸데이아스, 로제리우 스간젤라, 줄리오 브레사네 등의 감독들이 미국 B급영화와 유럽 뉴시네마의 영향을 받아 거칠고 자유로운 실험정신으로 브라질영화의 미학적 경계를 확장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이 운동은 독립적이고 전위적인 브라질영화의 전통으로 이어지며 지금까지도 그 유산이 살아 있다. 이 섹션에서는 운동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 〈가장자리〉(오주알두 칸데이아스, 1967), 컬트 호러영화 〈코핀 조의 미묘한 세계〉(호세 모지카 마링스, 1968) 등 시네마 마지날 작품 5편과 이 운동과 대화를 이어가는 브라질영화 5편이 함께 상영된다. 이 중에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하나는 적고 둘은 좋아〉(오딜롱 로페스, 1970)와 〈새로운 물결〉(조제 안토니우 가르시아, 이카루 마르칭스, 1983)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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