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 집행위원장 김조광수)가 11월 6일 목요일 저녁 7시 CGV 피카디리1958에서 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총 7일간 진행될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전 세계 퀴어영화의 최전선을 만나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퀴어영화 축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11월 6일(목) 저녁 7시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다섯 번째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김승환 프로그래머, 배우 홍석천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드영화제 연맹(APQFFA)으로 한국을 찾은 레이 영 감독과 홍콩LGBT영화제의 스탠 비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 영화제의 심사를 맡은 김세원 배우, 오석근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화정 영화저널리스트, 이정엽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와 모은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박성호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한국독립영화협회 백재호 이사장 등 국내 영화인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진행된 개막식은 배우 이영진과 방송인 오제형의 사회로 시작됐다. 이영진 배우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어느덧 열다섯 번째 해를 맞았다”라며 “매년 이 자리에 설 때마다 ‘함께여서 가능했다’는 사실을 다시 느낀다.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반가운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방송인 오제형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만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무대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올해 새롭게 개편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시상 명칭이 소개됐다. 올해부터 한국 단편경쟁 부문 ‘작품상’은 ‘러쉬코리아 프라이드 어워드’, ‘연기상’은 ‘홍석천 프라이드 어워드’로 명칭을 변경하며, 영화제가 지향하는 ‘연대와 존중’의 가치를 한층 확장했다. 먼저, ‘러쉬코리아 프라이드 어워드’(작품상)는 지속적으로 성소수자 인권과 다양성 캠페인을 이어온 러쉬코리아의 철학을 기리며 제정되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예술로 실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리”라며 “러쉬 역시 앞으로도 다양성과 평등의 가치를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홍석천 프라이드 어워드’(연기상) 소개는 배우 홍석천이 직접 맡았다. 그는 “이 상은 단순히 뛰어난 연기를 넘어, 자신을 숨기지 않고 무대와 스크린 위에서 진심을 표현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며 “후배 배우들이 더욱 자유롭고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한국 최초의 LGBTQ 댄스크루 ‘커밍아웃’이 장식했다. 무대 위에 오른 일곱 명의 댄서(와쿤, 킹키, 맵시, 키키, 제이미, 이지, 윌리)는 왁킹과 보깅을 결합한 퍼포먼스로 객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펑키한 디스코풍의 음악과 폭발적인 제스처 하나하나에 ‘존재를 드러내는 용기’라는 메시지에 관객은 박수로 화답했고, 개막식의 분위기는 축제의 시작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이후 개막 선언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가 여전히 불안한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우리를 연결하는 힘은 결국 사랑과 연대라고 믿는다”며 “영화가 그 믿음을 이어주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관객의 박수와 응원에 힘입어, 다양성과 존중의 가치를 품은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지금 이 순간부터 당당히 시작하겠다”며 힘차게 개막을 선언했다. 끝으로, 김승환 프로그래머가 무대로 올라 개막작 〈필리언〉을 비롯한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 소개를 이어갔다. 〈필리언〉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필리언〉은 단순한 로맨스나 서브컬처 영화가 아닌, 인간 관계의 권력 구조와 자기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날카롭고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수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영화 속에서 강렬한 바이크 엔진의 진동을 느끼는 동시에, 사랑과 욕망이 맞부딪힐 때의 떨림을 극장에서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개막식을 찾은 관객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개막작 〈필리언〉 상영을 시작으로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CGV 피카디리1958에서 총 7일간의 공식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12일(수)까지 전 세계 37개국 114편에 걸맞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스크린을 무지갯빛으로 찬란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sipff.kr) 및 SN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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