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위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감독 마크 컬렌, 롭 컬렌

출연 브루스 윌리스, 제이슨 모모아, 존 굿맨, 팜케 얀센, 아담 골드버그, 토머스 미들디치, 제시카 고메즈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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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스타에게 정년퇴임은 없다. 브루스 윌리스 얘기다. 그는 6일 개봉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에서 사설 탐정 스티브 포드 역으로 관객을 찾는다. 예전 같진 않겠지만 다시 한번 총을 들었다.

사실 브루스 윌리스는 액션 배우의 계보에서 살짝 발을 담근 정도라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실베스터 스탤론 같은 정통파가 아니다. 그의 대표작은 충격 반전의 호러물 <식스 센스>이거나, 어쩌면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선사한 컬트 무비 <펄프 픽션>일 수도 있다. <식스 센스>는 그렇다 쳐도 <펄프 픽션>?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사람들 많을 거다.

그렇다. 브루스 윌리스의 대표작은 누가 뭐래도 <다이 하드>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인생작’ <다이 하드>의 영향으로 환갑이 지난 그는 여전히 액션 배우로 인식된다. 최근 그가 출연을 확정한 <다이 하드>의 6번째 영화의 제목이 <맥클레인>으로 정해졌다는 소식이 들린다. 존 맥클레인. 브루스 윌리스의 또 다른 이름.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한 액션 영화 6편을 소개한다.


<루퍼>

<루퍼> (2012)
참신한 아이디어란 이런 것. <루퍼>의 설정은 크게 복잡하지 않지만 신박하다.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로 사람을 보낸다. 그 사람은 죽어야 한다. 미래에서 온 사람을 죽이는 킬러를 루퍼라고 부른다. 시간에 맞춰 지정된 장소에서 루퍼는 샷건을 들고 대기하고 있다. 카메라는 미래에서 올 사람의 빈 자리를 남겨둔다. ‘퍽’ 하고 복면을 쓴 누군지 모를 사람이 나타난다. 꽤나 강한 인상을 남기는 화면이다. 루퍼는 처리해야 할 사람이 등장하면 바로 방아쇠를 당긴다. 어려울 게 없는 일이다. 문제는 미래의 자신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점이다.

브루스 윌리스는 미래에서 온 조를 연기했다. 과거로 돌아와 미래에서 죽은 아내를 살려내려 한다. 현재의 조(조셉 고든 레빗)는 미래의 자신과 다른 생각이다. 결국 조와 조가 맞선다. 나와 싸우는 나.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만 놓고 보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루퍼>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는 영화다.

루퍼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조셉 고든 레빗, 브루스 윌리스, 에밀리 블런트

개봉 201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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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레드> (2010)
벌써 8년 전. <레드>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은퇴한 CIA 요원 프랭크를 연기했다. 제목 ‘RED’는 ‘Retired:  Extremely Dangerous’의 약자다. 은퇴했지만 극도로 위험하다는 뜻이다. <레드>에는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한 프랭크 이외에도 극도로 위험한 은퇴한 인물이 등장한다.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조, 존 말코비치가 연기한 마빈, 헬렌 미렌이 연기한 빅토리아 등이다. 이들은 힘을 합쳐 자신을 노리는 정보기관의 암살자들과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다.

<레드>는 컨셉부터가 노장들의 액션을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 그들만의 낭만, 의리, 유머 등에 적절하게 배치된다. 액션 자체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많다. <미션 임파서블> 류의 액션영화와 비교하면 특히 더 그렇다. <다이 하드>의 존 맥클레인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레드>의 조가 특별하게 보일 수 있다. 브루스 윌리스가 정말 은퇴할 나이니까. <레드>의 2편 <레드: 더 레전드>에는 이병헌이 출연한다.

레드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브루스 윌리스, 모건 프리먼, 존 말코비치, 메리 루이스 파커, 헬렌 미렌

개봉 20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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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시티>

<씬 시티> (2005)
다소 망설여진다. <씬 시티>를 액션영화라고 봐도 될까. 브루스 윌리스의 단독 주연작도 아니다. 그럼에도 소개하는 건 영화 자체가 지닌 힘이 크기 때문이다.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노블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씬 시티>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베테랑 형사 하티건을 연기했다. 그는 8년 감옥 살이를 하고 나온 뒤 살해 위협에 시달리는 소녀를 구하려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그래픽 노블을 찢고 나온 비주얼의 하티건은 흑백의 화면과 강렬한 빨강의 비주얼 속 당당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특히 목소리! 낮게 읖조리는 대사, 내레이션이 꽤 근사하다. 브루스 윌리스의 목소리가 이렇게 좋았던가. 목소리가 더 인상적이라는 점에서 <씬 시티>를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영화라고 소개하기  민망하지만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총을 쏘아대는 모습은 여전히 멋있다.

씬 시티

감독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 제시카 알바, 클라이브 오웬, 닉 스탈, 파워스 부스, 룻거 하우어, 일라이저 우드, 로사리오 도슨, 베니시오 델 토로, 제이미 킹, 데본 아오키, 브리트니 머피, 마이클 클락 던칸, 칼라 구기노, 알렉시스 브레델, 조쉬 하트넷

개봉 200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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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원소>

<제5원소> (1997) 
1990년대 말. 브루스 윌리스는 <다이 하드>의 존 맥클레인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아니, 벗을 수가 없다. 뤽 베송 감독이 그를 23세기의 미래로 데려와 전직 군인이자 택시기사인 코벤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이기도 하다. 코벤은 지구를 지킬 희망이 될 존재, 리루(밀라 요보비치)를 지키는 여정을 떠난다.

사실 <제5원소>는 <씬 시티>와 더불어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영화라고 하기에 애매하다. 브루스 윌리스는 다소 소모품처럼 여겨진다. 어떻게 보면 뤽 베송 감독이 존 맥클레인의 이미지를 잘 활용(?)한 걸까. <제5원소>에서는 당시 신인이었던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한 리루의 존재감이 컸다. <레옹>에 이어 뤽 베송의 부름을 받은 장-바티스트 엠마누엘 조르그 역의 개리 올드만은 독특한 헤어 스타일과 함께 특유의 악독한 연기를 보여줬다. 또 하늘을 나는 택시를 비롯한 미래 세계를 보여주는 화려한 비주얼과 독특한 의상도 기억에 남는다. 그럼에도 <제5원소>를 브루스 윌리스는 액션영화로 소개하는 이유는? 출연 자체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브루스 윌리스는 세계적 액션 스타였다. 그가 출연하지 않았다면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된 <제5원소>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제5원소

감독 뤽 베송

출연 브루스 윌리스, 밀라 요보비치, 게리 올드만, 이안 홈

개봉 1997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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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이 스카웃>

<마지막 보이 스카웃> (1991)
토니 스콧 감독과 브루스 윌리스의 만남. <마지막 보이 스카웃>의 조합은 적절해 보인다. 브루스 윌리스는 1991년 이전까지 <다이 하드> 1편과 2편에 출연한 상태였다. 토니 스콧 감독의 경우에는 <탑건>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뒤 <베버리 힐스 캅 2> <리벤지> <폭풍의 질주> 등의 영화를 내놓은 상태였다.

토니 스콧 감독은 브루스 윌리스를 존 맥클레인보다 좀더 거친 남자로 만들었다. 이 변화는 꽤 성공적이다.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한 왕년에 잘나가던 사립 탐정, 조 할렌벡는 “한 대만 더 때리면 넌 죽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정말 한순간에 상대를 죽여버린다. 카리스마가 철철 흘러넘친다. <마지막 보이 스카웃>은 어쩌면 조의 걸걸한 입담, 상남자스러운 분위기가 액션보다 더 매력적인 요소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브루스 윌리스라서 가능한 얘기다.

마지막 보이 스카웃

감독 토니 스콧

출연 브루스 윌리스, 데이먼 웨이언스

개봉 199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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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
<다이 하드 2>
<다이 하드 3>
<다이 하드 4.0>
<다이 하드: 굿 데이 투 다이>

<다이 하드> (1988)
드디어! 시간을 거슬러 1988년으로 왔다.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 인생은 여기서 출발했다고 봐도 좋겠다. 크리스마스 시즌, 아내가 있는 LA에 갔다가 테러리스트와 맞서게 되는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 브루스 윌리스 하면 하얀 러닝셔츠가 즉각 떠올리게 만든 이유. <다이 하드>는 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캐릭터를 만들어낸 원형에 가깝다. 1편의 엄청난 성공으로 <다이 하드>는 지금까지 모두 5편의 영화가 제작됐다. 1편을 제외하면 2007년 개봉한 <다이 하드 4.0>이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오랜 세월 브루스 윌리스는 존 맥클레인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이 역은 처음부터 그에게 가지 않았다. 흔한 할리우드의 뒷 얘기다. 존 맥클레인 역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 등 당시 가장 잘나가던 액션 스타에게 먼저 제의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슈워제네거를 염두에 두고 제작을 진행했다. 최초의 존 맥클레인은 코만도, 람보 같은 근육질의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슈워제너거가 이 역을 거절하면서 컨셉이 바뀐다. 다소 평범한 그럼에도 쉽게 죽지 않는 영웅 역으로 리처드 기어, 존 트라볼타, 베트 레이놀즈 등이 후보에 올랐다. 이런 저런 이유로 모두 배역을 거절하자 브루스 윌리스가 존 맥클레인이 됐다. 그렇게 브루스 윌리스의 애드리브인 ‘Yippee-ki-yay, motherfucker’(잘 가라, 이 망할 자식아)라는 명대사가 나왔다.

다이 하드

감독 존 맥티어난

출연 브루스 윌리스

개봉 198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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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