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저링 유니버스(팬메이드 이미지).

컨저링 유니버스의 <더 넌>이 호러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제 연례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컨저링>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은 컨저링 유니버스 5편 외에도 블룸 하우스 프로덕션과 함께 <인시디어스> 시리즈 등을 제작하며 호러 영화의 영역을 넓혀왔다. 제임스 완의 선택을 받아 영화를 선보였던 감독들은 누가 있을까. 제임스 완 사단의 감독들을 정리해봤다.

제임스 완.
더 넌

감독 코린 하디

출연 타이사 파미가, 보니 아론스, 데미안 비쉬어

개봉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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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애나벨> 존 R. 레오네티 감독
존 R. 레오네티 감독은 제임스 완이 발굴한 ‘중고 신인’이다. 그의 본업은 촬영. 1991년 <사탄의 인형 3> 시절부터 현장에 뛰어들어 <마스크>, <스파이 하드> 등을 촬영했으니 제임스 완에게도 대선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연출 방면에선 완전히 죽을 쒔던 터. 1997년 <모탈컴뱃 2>와 처음부터 비디오 영화로 기획된 <나비효과 2>를 연출했다. 기분 나쁠지 몰라도 야구의 패전처리 투수급이었던 듯하다.

제임스 완과는 <데스 센텐스>에서 첫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에도 그가 연출한 <데드 사일런스>, <인시디어스>,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의 촬영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14년, <애나벨>에서 메가폰을 잡으며 8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애나벨>도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지만, 전작들에 비하면야 일취월장 수준이었고 흥행에도 성공하며 그럭저럭 감독직에 안착했다. 이후 <울브스 앳 더 도어>와 <위시 어폰>을 연출했으며 <더 사일런스>와 <앳 더 홉>을 연출할 예정이다.

<위시 어폰> 촬영장의 존 R. 레오네티와 조이 킹
애나벨

감독 존 R. 레오네티

출연 알프리 우다드, 애나벨 월리스, 에릭 라딘, 워드 호튼, 토니 아멘돌라

개봉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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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어폰

감독 존 R. 레오네티

출연 쉐릴린 펜, 조이 킹, 엘리자베스 롬, 라이언 필립, 이기홍

개봉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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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인시디어스 3> 리 워넬 
제임스 완에게 죽마고우가 있다면, 리 워넬일 것이다. 리 워넬은 단편 <쏘우>의 각본과 주연을, 장편으로 제작된 <쏘우>에도 각본과 주연을 도맡았다. 배우로 활동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쏘우> 2편과 3편 각본을 맡고 제임스 완의 작품에 원안이나 각본으로 도움을 줬다. 이렇게 손발이 맞는 사이니 제임스 완도 자신이 2편까지 연출했던 <인시디어스> 시리즈 후속 감독으로 리 워넬을 추천했을 것이다.

리 워넬은 <쏘우> 아담 역으로 출연했다.
(왼쪽부터) <인시디어스 3> 촬영장 속 더모트 멀로니와 리 워넬

리 워넬은 <인시디어스 3>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시리즈의 명맥을 이었다. ‘전작보다 뛰어난’ 같은 극찬은 듣지 못했으나 적어도 전편과 비슷한 평을 받았다. 제임스 완 제작 호러 영화가 늘 그렇듯 흥행에서도 제작비 대비 10배 이상 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인시디어스4: 라스트키>의 각본을 맡았고, 각본과 감독을 맡은 <업그레이드>로 연출 역량을 다시금 선보였다. 아참,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스펙스 역으로 출연했다.

쏘우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리 워넬, 캐리 엘위스, 대니 글로버, 켄 렁

개봉 200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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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시디어스 3

감독 리 워넬

출연 더모트 멀로니, 스테파니 스콧, 앵거스 샘슨, 린 샤예

개봉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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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애나벨: 인형의 주인>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설명하자면 ‘제임스 완의 총아’. 데이비드 F. 샌드버그와 제임스 완의 인연은 2016년 시작됐다. 데이비드 F. 샌드버그는 2006년부터 단편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작업했다. 2013년 단편 <라이트 아웃>을 공개했는데, 이를 본 제임스 완이 그에게 <라이트아웃> 장편 영화 제작을 권유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흥행은 물론, 호평까지 받으며 공포 영화만의 저력을 보여줬다.

데이비드 F. 샌드버그가 연출한 단편 <라이트아웃>
<애나벨: 인형의 주인> 촬영장의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제임스 완은 샌드버그의 연출력이 마음에 들었는지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연출직을 맡겼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공개 당시 로튼 토마토 100%를 달성하며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컨저링 유니버스 스핀오프의 가능성을 활짝 연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현재 샌드버그는 DC 영화 <샤잠!>을 마무리 중이다. 제임스 완도 DC 영화 <아쿠아맨>을 연출했으니 보면 두 사람의 인연이 질긴 거 같긴 하다.

데이비드 F. 샌드버그의 인스타그램
라이트 아웃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테레사 팔머, 앨리시아 벨라 베일리, 가브리엘 베이트먼, 알렉산더 디퍼시아

개봉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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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인형의 주인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스테파니 시그만, 미란다 오토, 앨리시아 벨라 베일리, 탈리타 베이트먼

개봉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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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더 넌> 코린 하디
컨저링 유니버스의 세 번째 스핀 오프 <더 넌>을 맡은 건 코린 하디. 그도 샌드버그처럼 2003년부터 단편과 뮤직비디오를 주로 작업했다. 첫 장편 영화는 2015년 <할로우-죽음의제물>. 국내 개봉은 못한 저예산 영화지만 선댄스 영화제, 시체스 영화제, 판타지아 영화제 등에 초청됐고 호평도 받았다. 무엇보다 여러 크리처들을 그럴싸하게 묘사하면서 공포 영화의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린 하디의 첫 연출작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버터플라이(Butterfly)>
코린 하디

그렇게 그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다섯 번째 영화를 맡게 됐다. <할로우-죽음의제물>에서 현실감을 위해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했던 것처럼, <더 넌>도 루마니아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다. 촬영이 금지된 몇몇 성당 장면들은 기존 영상 자료로 채워나갔다. 개봉일을 한 번 미뤄가며 완성된 <더 넌>은 북미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컨저링 유니버스의 저력을 입증했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