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영화 속 명대사들이 있다. 많은 영화들이 인용한 영화 속 명대사들은 무수한 패러디와 오마주를 낳으며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퍼지는 과정에서 명대사들은 외우기 쉽게 변형 됐거나, 좀 더 직관적으로 변하거나, 패러디 대사가 더 유명해져 조금씩 잘못 알려졌다. 정말 사소하고, 미묘하고, 작은 차이지만 영화 속 명대사를 정확하게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오늘은 분명 들었던 것 같지만 사실은 영화에 나오지 않았거나 다르게 나온 명대사들을 정리했다. 실제 영화 속 명대사들은 음원 파일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더티 해리>의 명대사로 알려진 ‘Do you feel lucky, Punk?’는 엄밀히 말하자면 틀린 대사다. 이 대사는 영화 초반, 해리 캘러핸(클린트 이스트우드)이 총격전이 끝난 뒤, 강도의 머리에 리볼버를 겨눈 채 했던 말을 짧게 축약한 것이다. 영화 속 대사는 너무 길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이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대사를 압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는 영화 후반, 인질을 잡고 있던 킬러 스콜피오(존 라취)에게 총을 쏘고 난 후, 한 번 더 등장한다. 말그대로 영화의 초반과 후반을 장식하는 상징적인 명대사라 할 수 있다. ‘Do you feel lucky, Punk?’라는 대사는 <무서운 영화 2>(2001)에서 <더티 해리>를 패러디 하는 장면에 쓰였다.
- 더티 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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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돈 시겔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개봉 1972.09.21.
- 무서운 영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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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
출연 숀 웨이언스, 말론 웨이언스, 안나 페리스, 레지나 홀, 크리스토퍼 마스터슨, 캐슬린 로버트슨, 데이빗 크로스
개봉 2001.11.30.
<월 스트리트>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이 대사는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라스)의 연설 중 일부분이다. 연설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추임새를 넣었는데, 편의상 이를 전부 생략한 대사가 널리 알려졌다. 고든 게코의 연설을 전부 외우는 것보다는 하나의 캐치프레이즈를 만드는 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Greed is good’이란 명대사가 탄생했다. 그러나 이 뒤엔 왜 탐욕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이유가 나오니 한 번쯤은 전문을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월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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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마이클 더글라스, 찰리 쉰, 대릴 한나, 마틴 쉰
개봉 1988.04.29.
영화사에 길이 남을 <카사블랑카>의 명대사, ‘Play it again, Sam’은 사실 미묘하게 잘못 알려졌다. 이 대사는 일사 런드(잉그리드 버그만)가 릭 블레인(험프리 보가트)을 기다리던 도중, 카페에서 샘(둘리 윌슨)에게 ‘세월이 흘러도(As Time Goes by)’라는 곡을 연주 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에 등장한다. 그렇다면 왜 ‘옛 정을 생각해서라도’라는 말 대신, ‘다시’라는 말이 붙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우디 앨런의 패러디 영화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1972) 때문이다. 영화의 원제가 ‘Play it Again, Sam’인 바람에 영화 속 대사보다 더 유명해지고 말았다.
- 카사블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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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이클 커티즈
출연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 폴 헌레이드
개봉 1949.01.16. 1999.04.03. 재개봉
-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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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허버트 로스
출연 우디 앨런, 다이안 키튼
개봉 미개봉
<드라큐라>(1931)
1931년작 <드라큐라>는 드라큘라 영화의 원조다. 드라큘라 하면 떠오르는 검은 턱시도와 망토, 여자를 유혹하며 피를 빠는 모습 모두 이 영화를 통해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I want to suck your blood!’라는 대사 역시 이 영화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영화에선 이 대사가 나오지 않는다. 대신 팀 버튼 감독의 <에드 우드>(1994)에 등장한다. 톰 메이슨(네드 벨러미)이라는 캐릭터가 <드라큐라>에 출연했던 벨라 루고시(마틴 랜도)를 흉내낼 때 이 대사가 등장한다.
- 드라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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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토드 브라우닝
출연 벨라 루고시, 헬렌 캔들러
개봉 미개봉
- 에드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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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팀 버튼
출연 조니 뎁
개봉 미개봉
백설공주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대사,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니?’라는 대사는 사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나오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노래들이 잘못된 대사를 인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잘못 알려진 대사가 더 많이 퍼져 나가자 디즈니도 이를 받아들였다. 디즈니 실사 영화 <101 달마시안>(1996)에서 크루엘라(글렌 클로즈)는 거울을 보며 ‘Mirror, mirror on the wall’이라고 말한다. 잘못 알려진 대사가 원본을 이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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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이비드 핸드
출연 해리 스톡웰, 루실 라 베른, 모로니 올슨, 빌리 길버트, 핀토 콜비그, 스코티 매트로
개봉 1959.01.22.
- 101 달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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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스티븐 헤렉
출연 글렌 클로즈, 제프 다니엘스
개봉 1996.12.21.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의 어머니(샐리 필드)의 명대사는 사실 실제 영화 속 대사랑 미묘하게 다르다. 실제 대사는 현재형 is가 아닌, 과거형 was다. 이를 통해 초콜릿 상자는 단순한 비유가 아닌 어머니의 인생을 빗댄 비유였음을 알 수 있다. 죽기 전, 아들에게 이 말을 하면서 그는 자신이 최선을 다해 살았음을 이야기한다. 포레스트 검프 뿐만 아니라 그를 키운 어머니 역시 운명을 개척한 것이다. ‘제 운명이 뭐죠?’라는 포레스트의 질문에 곧 운명이 끝나는 어머니의 진심 어린 말이었다.
- 포레스트 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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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톰 행크스
개봉 1994.10.15. 2016.09.07. 재개봉
안녕히.
가장 충격적이었던 대사는 단연 바로 ‘I'll be back’이었다. 당연히 용광로 안에서 했을 거라 생각했던 이 명대사는 용광로 신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터미네이터는 그를 막는 존(에드워드 펄롱)을 뒤로한 채 작별 인사를 남긴다. 그때 했던 대사가 잘못 알려졌는데, 그는 ‘Good bye’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터미네이터 2>에서는 언제 ‘I'll be back’이 등장할까. <터미네이터> 1편 경찰서 신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대사 ‘I'll be back’은 이후 시리즈에서 계속 사용됐다. 2편에서는 사이버다인 엘리베이터에서 존과 사라를 두고 연막탄 속으로 사라질 때 ‘Stay here. I'll be back’이라고 한다.
- 터미네이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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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개봉 1991.07.06. 2015.07.16. 재개봉
씨네플레이 김명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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