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물론 할리우드에선 아닐 때가 더 많지만). 그렇기 때문에 결혼식은 누구라도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할 할리우드 커플들은 자의든, 타의든 결혼식의 사고로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그들의 결혼식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만나보자,


닉 조나스 & 프리앙카 초프라

프리앙카 초프라, 닉 조나스

닉 조나스와 프리앙카 초프라 부부는 굉장히 특이한 조합이다. 닉 조나스는 미국 보이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의 멤버고, 프리앙카 초프라는 인도 배우니까. 그래서 두 사람은 인도 전통 방식으로 한 번, 서양식으로 한 번, 총 두 번의 결혼식을 치뤘다. 피로연까지 포함하면 결혼식 일정만 5일이었다.

이후 닉 조나스는 제임스 코든의 <카풀 가라오케>에 출연했다. 프로그램 중간에 닉 조나스는 거짓말 탐지기를 차고 제임스 코든에게 “결혼식을 하는 동안 ‘이런 결혼식따위 질린다’라고 생각한 적 있다?”라는 질문을 받았다.(아래 영상의 4분 48초) 닉은 “네”라고 대답했고, 거짓말 탐지기 결과도 진실이었다. 닉은 “결혼식 계산서를 봤을 때 그 생각을 했어요”라고 실토했다. 하긴 5일간의 결혼식이라니, 지치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리암 헴스워스 & 마일리 사이러스

마일리 사이러스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부케 사진

기행의 전문가 마일리 사이러스는 결혼도 독특하게 알렸다. 결혼식 때 쓴 부케를 사용한 민망한 포즈를 SNS에 인증한 것이다. 마일리는 이런 사진들과 함께 자신의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엄마는 이 부케가 전통을 위해 만든 것이니까, 먹지 말고, 태우지 말고, 은유적인 ‘성기’나 유니콘 뿔로 쓰지 말라고 했다. 난 해버렸다. 미안, 엄마”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에미 로섬 & 샘 에스마일 (감독)

에미 로섬, 샘 에스마일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라고 한다. 하지만 에미 로섬은 결혼식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뺏앗겼다. 플라워걸(신부 입장시 꽃잎을 뿌리는 아이들) 둘이 싸운 것이다. 한 아이가 낮잠을 자는 사이 다른 아이가 관심을 독차지했다. 낮잠에서 깬 아이는 질투가 났는지 꽃잎을 던지더니 갑자기 싸움이 시작됐다. 에미 로섬 말에 따르면, “여자 레슬링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이었다고. 이 광경을 본 랍비는 이후 에미 로섬에게 “저 소녀들이 오늘 모든 관심을 가져갔는데, 당신이 유명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라며 농담을 건넸다.


패트릭 J. 아담스 & 트로이안 벨리사리오

패트릭 J. 애덤스, 트로이안 벨리사리오

패트릭 J. 애덤스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사람의 결혼식은 교외에서 하는 캠핑식 스몰 웨딩이었다. 신랑 패트릭이 하객들을 태운 버스를 직접 몰고 있었는데, 바퀴가 진흙탕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하객들이 모두 내려서 함께 버스를 밀어야 했다. 다행히 버스가 진흙에서 빠져나왔고, 결혼식장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한 하객은 “여름캠프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라이언 레이놀즈 & 블레이크 라이블리

블레이크 라이블리, 라이언 레이놀즈

결혼식 하면 떠오르는 신부의 드레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라이언 레이놀즈와의 결혼식에서 드레스를 태울 뻔 했다. 라이블리는 피로연에서 가수 플로렌스 웰츠의 공연을 보고 있었다. 플로렌스 웰츠는 스파클라 폭죽을 소품으로 썼는데, 라이블리는 노래에 심취한 나머지 드레스에 불이 붙은 걸 뒤늦게 알았다. 불을 끄긴 했지만, 드레스에 그을린 자국이 남았다.

라이블리는 그 드레스에서 그을린 자국이 가장 좋다고 한다. 왜? 레이놀즈의 말 때문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그을린 자국을 보며 “이거 아름답지 않아? 플로렌스 웰츠의 노래, 그 폭죽들과 함께 한 순간을 당신은 항상 기억하게 될 거야. 영원히. 바로 여기에 보존돼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역시 ‘현실 데드풀’다운 언변이다.


조쉬 켈리(가수) & 캐서린 헤이글

조쉬 켈리, 캐서린 헤이글

캐서린 헤이글과 조쉬 켈리는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곧장 멕시코의 카보산루카스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에 잠시 들려야 했다. 왜? 캐서린 헤이글이 여권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캘리포니아에 들린 다음에 멕시코로 떠날 수 있었다.

조시 캘리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결혼식 모습


사라 미셸 겔러 &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 사라 미셸 겔러

두 사람은 2002년 멕시코에서 결혼식을 열었다. 원래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이었으나 300마일(약 482km) 떨어진 곳에 허리케인 에르난이 발생해서 실내에서 진행해야 했다. 심지어 두 사람이 결혼식을 진행한 엘케리예스 리조트는 다음 날 리히터 규모 4.6의 지진까지 일어났다. 결혼식날 비만 와도 잘산다고 하는데, 이들은 허리케인에 지진까지 겪었으니 평생 갈 듯하다.


제이 커틀러(미식축구 선수) & 크리스틴 카발라리

제이 커틀러, 크리스틴 카발라리

결혼식날 자신의 개에게 배신(?)당한 기분은 어떨까. 카발라리는 가족들과 아침을 보내다가 반려견 브란도를 보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갑자기 고통을 느끼며 얼굴을 감싸쥐었는데, 손에 피가 묻어있었다. 브란도는 주인의 눈쪽을 물었고, 카발라리가 반사적으로 눈을 감으면서 눈꺼풀에만 상처를 입었다. 깜짝 놀란 카발라리는 (훗날 자신이 회상하길) “히스테릭하게” 예비신랑을 불렀고, 제이 커틀러는 흐느낌이 뒤섞인 카발라리의 말을 간신히 이해할 수 있었단다. 카발라리는 그때 결혼식이 취소될까봐 무척 무서웠다고.

크리스틴 카발라리의 반려견 브란도

이런 사고 후에도 크리스틴 카발라리는 새로운 반려견을 들이기도 했다.


데이비드 카스피(시나리오 작가) & 케이시 윌슨

데이비드 카스피, 케이시 윌슨 가족

술이 이렇게 무섭다. 케이시 윌슨은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다. 피로연도 그럭저럭 마쳤다. 다만 만취 상태였을 뿐이다. 잔뜩 취한 윌슨은 사람들 앞에서 넘어지면서 무릎을 세게 부딪혔다. 어느 정도였냐고? 다음 날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휠체어를 탔을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지만 윌슨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니까 괜찮다”고 장담했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