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맑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수세대에 걸쳐 라틴 음악 팬들의 가슴을 울렸던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피에로(Piero·81·본명 피에로 안토니오 프란코 데 베네디크티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 부에노스아이레스서 영면… “그의 노래와 평화의 메시지는 영원할 것”
현지 시간 7일, 피에로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전달된 그의 별세 소식은 공식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전격 발표됐다.
유족과 관계자 측은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과 함께 우리의 사랑하는 피에로가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음을 알린다”라며 “그의 목소리와 노래, 그리고 그가 전하고자 했던 평화의 메시지는 우리 곁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의 빛은 음악이 닿는 모든 곳에서 계속해서 반짝일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 팬들의 애도 메시지에 감사를 표하며 “편안히 여행하길, 사랑하는 피에로”라는 문구로 고인을 추모했다.
■ 아버지 향한 불후의 명곡 ‘Mi Viejo’… 라틴 그래미 명예의 전당 헌액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피에로는 1969년 발표한 동명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이자 불후의 명곡인 ‘Mi Viejo(우리 아버지)’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작사가 호세 체르카스키(José Tcherkaski)와 함께 만든 이 곡은 아버지를 향한 깊은 존경과 애정을 담은 감동적인 서사시로, 발표 직후 남미 전역으로 확산하며 매년 아버지의 날이나 생일 파티마다 불리는 ‘남미 최고의 아버지 헌정곡’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곡은 음악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라틴 그래미 명예의 전당(Latin Grammy Hall of Fame)에 헌액됐다.
이후에도 피에로는 사회적 메시지와 평화를 노래하며 민중의 삶을 대변하는 아티스트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라틴 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틴 그래미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60년 음악 인생의 마지막 장… 전 세계 팬들의 추모 물결
피에로는 80세를 맞이했던 지난해 6월까지도 데뷔 60주년과 인생 8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 투어 '피에로, 미 케리도 비에호(Piero, Mi Querido Viejo·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를 개최하며 무대 위에서 팬들과 뜨겁게 호흡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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