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첫 반응]
전 세계 35개 영화제를 홀린 K-애니의 괴력!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가 10월 21일 개봉합니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살처분 구덩이에서 기적같이 생존한 돼지 ‘H’가 오직 살아남기 위해 ‘인간’이 되기로 결심하고, 평생 폭력과 괴롭힘에 고통받던 청년 ‘정석’이 그저 벗어나기 위해 ‘짐승’의 삶을 선택하며 벌어지는 하드보일드 지옥동화인데요. 씨네플레이 주성철 편집장이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를 관람한 후기를 전합니다.
주성철 / ★★★★ / 돼지냐 사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경천동지할 경지.
김성수 감독 〈감기〉(2013)의 끔찍한 명장면, ‘인간 살처분’ 장면을 기억하는가. 수많은 돼지를 산 채로 매장한 구제역 파동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 살처분 장면은 밑바닥까지 내려앉은 인간성의 처참한 민낯이었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살처분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돼지 H는 다시는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인간이 되길 꿈꾼다. 그런데 평생 폭력과 괴롭힘에 고통받던 한 청년은 반대로 짐승이 되려 한다. 구제역(口蹄疫)은 과연 그들을 구제(救濟)할 수 있을까. 인간성을 갖길 꿈꾸는 돼지의 고난의 여정에 정치, 경제, 역사, 그 모든 것들이 담겼다. 다시 한번, 영화 개봉을 코앞에 두고 세상을 떠난 고 허범욱 감독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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