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풍자해 온 대만 코미디언 피습 사건을 둘러싸고 양안 간의 진실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대만 정부가 이를 중국의 '초국경 탄압'으로 규정하자, 중국 측은 선거를 앞둔 악의적 비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천빈화 대변인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28/6f5016d5-2ae1-47b7-9704-e4cc45ac4d3e.jpg)
'초국경 탄압' 진실 공방, 대만 선거판 흔드는 핵심 변수로
28일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천빈화'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대만은 선거 때마다 근거 없는 구실로 중국 본토를 비방하고 양안의 대립을 부추긴다"며, 이른바 초국경 탄압이라는 프레임은 대만 독립을 선전하고 정치적 사익을 도모하려는 기만술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지난달 11일 발생한 대만 코미디언 '황이하오'의 교통사고 위장 피습 사건이다. 대만 검찰은 지난 21일 해당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한 혐의로 일당 5명을 기소했다. 조사 결과, 중국 본토 인사로 알려진 인물 'K'가 대만인 공범에게 45만 대만달러(약 1천800만 원)를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공연을 막기 위해 팔다리를 부러뜨리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 정부는 이를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민진당 주례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대만 체제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려는 중국의 전형적인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개입이 단순한 투표 결과 조작을 넘어, 허위 정보 유포와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 역시 입법원 보고서를 통해 이번 피습이 개인의 안전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임을 분명히 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건이 양안 관계의 긴장도를 높이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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