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시즌 3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는 <응답하라 1988>과 닮은 구석이 있다. 둘 다 1980년대가 시대 배경이다. 1980년대는 지금 40~50대들에게는 추억의 시대다. 20~30대에게는 ‘뉴트로’(New-tro)라고 불리는 복고 감성을 자극하는 시대다. <기묘한 이야기>를 만든 더퍼 형제는 이런 추억과 감성 요소를 드라마 곳곳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수많은 해외 매체에서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속 유명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 레퍼런스를 정리해 보도했다. 그 가운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것들 10가지를 추렸다.
1. <빽 투 더 퓨쳐>
<빽 투 더 퓨쳐>는 1985년 개봉한 영화다. 이 영화의 제목 맞춤법이 이상하다고 생각해본 적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Back’을 ‘백’이 아닌 ‘빽’이라고 쓸까. 이유는 단순한다. 국내 개봉 제목이 ‘빽 투 더 퓨처’였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개봉했다면 ‘백 투 더 퓨처’정도였을 것이다. 이 영화의 한국 개봉 제목 자체가 뉴트로 감성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빽 투 더 퓨쳐>는 <기묘한 이야기> 7화에 등장한다. 소련(소비에트 연방)의 비밀 기지에서 탈출한 더스틴(게이튼 마타라조) 일행이 <빽 투 더 퓨쳐>가 상영 중인 극장으로 숨는다. 1화에서 마이크(핀 울프하드)와 친구들이 극장에 몰래 들어가는 장면이 복선으로 기능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2.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 - 시체들의 날>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 - 시체들의 날>은 좀비 영화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조지 로메로 감독의 영화다. 원제는 <데이 오브 더 데드>(Day of the Dead)로 1985년 개봉했다. 위에 언급했던 1화에서 마이크와 친구들이 스타코트 몰에 있는 극장에 몰래 들어가서 본 영화가 바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 - 시체들의 날>이다.
3. <터미네이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는 1984년 개봉영화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터미네이터 T-800을 연기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세세한 설명은 필요 없을 거라 믿는다.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후퍼와 대결을 하는 소련 특수요원을 터미네이터라고 부른다. 묘하게 생김새도 비슷하고 대사가 적은 점도 유사하다. 심지어 둘 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는 것도 닮았다. 참고로 이 캐릭터의 이름은 그리고리(Grigori)이며 배우 이름은 안드레이 이브첸코(Andrey Ivchenko)다.
4. <에이리언> 시리즈
<에이리언>은 호러와 SF가 만난 새로운 장르의 영화였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1편(1979)부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2편(1986), 데이빗 핀처 감독의 3편(1992) 등으로 이어졌다. <에이리언>과 <기묘한 이야기>의 접합점은 크리처, 괴물의 디자인에 있다. H. R. 기거라는 디자이너가 탄생시킨 이 스페이스 괴물은 <기묘한 이야기>의 괴물 마인 플레이어(Mind Flayer)와 꽤 닮았다. 주둥아리 안에 또 다른 입이 있는 것도 똑같다. 또 마인드 플레이어가 낸시(나탈리아 다이어)에게 얼굴을 맞대고 소리를 지르는 연출도 비슷하다.
5. <더 씽>
존 카펜터 감독의 <더 씽>(The Thing)은 국내에 <괴물>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남극 탐사기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출현하는 영화다. 커트 레셀이 출연한다. 눈썰미가 좋은 관객은 <더 씽>의 포스터가 마이크의 지하실에 시즌 1부터 붙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시즌 3에서는 일행이 ‘빅 바이’ 마트에 있을 때 ‘뉴 코크’를 마시던 루카스(케일럽 맥러플린)이 <더 씽>을 언급한다.
6. <스타워즈>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는 거의 모든 미국 대중문화의 뿌리라고 봐도 좋겠다. 1화에서 여름 캠프에서 돌아오던 더스틴은 엄마의 차 안에서 친구들에게 워키토키(walkie talkie)로 무전을 보낸다. 이때 더스틴의 콜사인이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의 랜도(빌리 디 윌리엄스)의 콜사인에서 비롯됐다. 시즌 피날레에서는 스티브(조 키어리)와 로빈(마야 호크스)이 패밀리 비디오(Family Video) 가게에서 면접을 볼 때 다시 언급된다. 스티브는 가게 너드 직원 키스(맷티 카다로플)의 ‘세 개의 좋아하는 영화’ 질문에 <스타워즈>를 포함시킨다. 참고로 우마 서먼과 에단 호크의 딸인 마야 호크가 연기한 로빈은 세 가지 좋아하는 영화로 빌리 와일더 감독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1960),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1958), 마르셀 까르네 감독의 <천국의 아이들>(1945)을 꼽았다.
7. <죠스>
<기묘한 이야기>가 처음 공개됐을 때 많은 이들이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티>를 떠올렸다. 엘을 지하실에 숨겨두는 것부터 <이티>와 유사했기 때문이다. 물론 전반적인 시대 배경과 정서도 비슷했다. 시즌 3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다른 영화 <죠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이 주요 시간 배경으로 등
장한다. 또 자신의 사리사욕에 눈이 먼 시장이 등장한다.
8. <그렘린>
<그렘린>은 1984년 개봉한 영화다. 귀여운 털북숭이 모과이가 흉악한 괴물 그렘린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 가운데 한 명인 피비 케이츠가 출연하기도 한다. <기묘한 이야기>에서 더스틴은 여름 캠프에서 전기 충격 망치를 만들어 왔다. 이 무기는 <그렘린>에 등장한 것과 유사하다. 또 독립기념일 카니발에 경품으로 나누주는 인형으로 그렘린이 보이기도 한다.
9. <베스트 키드>
1984년 개봉한 <베스트 키드>의 원제는 <카라테 키드>(The Karate Kid)다. 일레븐(밀리 바비 브라운)이 맥스(세이디 싱크)의 집에서 틴에이지 매거진을 볼 때 <베스트 키드>의 주인공 랄프 마치오에게 관심을 보인다. 맥스는 랄프 마치오의 팬이다. 이후 맥스의 남자친구 루카스가 <베스트 키드> 속 랄프처럼 반다나를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10. <네버엔딩 스토리>
<기묘한 이야기> 시즌 3를 보고 나면 한 번씩 다시 찾아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 더스틴-번과 수지-푸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함께 부른 노래 <네버엔딩 스토리>다. 이 노래는 1984년 개봉한 판타지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의 주제가다. 이 영화는 독일의 미하엘 엔데가 쓴 소설이 원작으로 볼프강 페터젠 감독이 연출했다. <네버엔딩 스토리> 이전에 페터젠 감독은 <특전 유보트>라는 작품으로 유명했다. <네버엔딩 스토리> 이후에는 <사선에서>, <에어포스 원> 등을 연출했다. <네버엔딩 스토리> 오리지널 주제가의 작곡가는 디스코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설적인 작곡가 조로조 모로더다. 노래는 영국 가수 리말(Limahl)이 불렀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