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열린 샌디에이고 코믹콘.

21일(현지 시각)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페이즈 4와 관련한 다수의 정보가 쏟아졌다.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마동석이 출연하는 <이터널스>, MCU 최초 아시아 히어로 샹치를 다룰 영화 <샹치 앤 레전드 오브 텐 링즈>, 페이즈 5에서 공개될 <블레이드> 소식까지. 신작 라인업 발표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건 MCU를 대표할 새로운 이름들이다. 안젤리나 졸리, 레이첼 와이즈, 마허샬라 알리 등 오스카 위너들이 대거 등장하며 더 탄탄한 MCU의 미래를 예고했다. 이들의 독보적 매력이 담긴 전작 다섯 편을 모았다. 8월 2일(금)부터 8월 9일(금) 정오까지, 네이버 시리즈에서 아래 영화들을 다운로드할 시 바로 사용 가능한 즉시 할인 쿠폰도 발급되고 있으니 놓치지 말자.


쿠마일 난지아니

<이터널스>


<빅 식>

빅 식

감독 마이클 쇼월터 | 출연 쿠마일 난지아니, 조 카잔, 홀리 헌터, 레이 로마노 | 다운로드

종교적 신념과 전통을 따라야 하는 탓에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 파키스탄 남자 쿠마일(쿠마일 난지아니)은 자유분방한 성격의 미국 여자 에밀리(조 카잔)에게 첫눈에 반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쿠마일은 백인 여성 에밀리와의 만남을 집안에 비밀로 부치고 에밀리는 이를 인정하지 못한다.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으로 인해 이별을 택한 그들. 어느 날 에밀리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그제서야 쿠마일은 갈등과 이념에 정면으로 맞서 에밀리와의 관계를 되짚어보기 시작한다.

<빅 식>은 주연 배우 쿠마일 난지아니의 실제 러브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파키스탄 출신 남성과 백인 여성의 로맨스는 단순히 사랑으로 인한 남녀 갈등을 조명하는 데 멈추지 않고, 9·11 테러 이후 심해진 인종 차별과 중동권의 결혼 문화까지 녹여내며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전한다. 쿠마일 난지아니와 그의 아내 에밀리 V. 고든이 함께 각본을 썼고, 두 사람은 <빅 식>을 통해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안젤리나 졸리

<이터널스>


처음 만나는 자유

감독 제임스 맨골드 | 출연 위노나 라이더, 안젤리나 졸리 | 다운로드

수잔나(위노나 라이더)는 다량의 수면제 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후 자살 미수로 판정받아 클레어 무어 정신 요양원에 입원한다. 여러 상처를 지닌 환자들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탈출과 복귀를 반복하는 최고 반항아, 리사(안젤리나 졸리). 처음엔 서로를 경계했던 수잔나와 리사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가까워지고, 요양원을 탈출하기에 이른다. 이들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함께 자유를 누리던 친구 가운데 한 명이 자살하면서부터. 수잔나는 리사와 자신의 꿈꾸는 자유의 방향이 다름을 깨닫는다.

<처음 만나는 자유>는 위노나 라이더가 연기한 수잔나 케이슨이 정신병원에서 지낼 당시 썼던 수기를 원작으로 한다. <처음 만나는 자유>는 주인공 수잔나를 연기한 위노나 라이더만큼 강렬한 연기를 펼치는 신인 시절의 안젤리나 졸리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 만나는 자유>를 통해 그해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여우조연상을 휩쓴 졸리는 2001년 <툼 레이더>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로 거듭났다.


플로렌스 퓨

<블랙 위도우>


레이디 맥베스

감독 윌리엄 올드로이드 | 출연 플로렌스 퓨 | 다운로드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의 주연으로 발탁되고, 마블의 선택까지 받은 플로렌스 퓨. 막강한 영화 관계자들의 선택을 줄줄이 받고 있는 플로렌스 퓨의 내공은 <레이디 맥베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늙은 지주의 아내로 팔려온 17살 소녀, 캐서린(플로렌스 퓨).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자신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하인 세바스찬(코스모 자비스)에게서 묘한 쾌감을 느끼고 욕망을 쏟아붓기 시작한다.

제목 ‘레이디 맥베스’처럼 욕망의 화신이 된 그녀는 비극적인 상황을 가만히 받아들이기보다 모든 금기를 깨고 파멸의 길로 치닫길 선택한 인물이다. <레이디 맥베스>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의연함에서부터,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데다 우아한 모습까지 갖춘 신인 플로렌스 퓨의 입체적인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플로렌스 퓨는 <레이디 맥베스>를 통해 제30회 유럽 영화상 여우주연 부문에 이자벨 위페르, 줄리엣 비노쉬 등 대선배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영국 독립영화상을 비롯한 여러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레이첼 와이즈

<블랙 위도우>


더 딥 블루 씨

감독 테렌스 데이비스 | 출연 레이첼 와이즈, 톰 히들스턴 | 다운로드

자유보단 절제를 우선시하며 살아온 헤스터(레이첼 와이즈). 남편 윌리엄(사이몬 러셀 빌)과 답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그녀는 자유롭고 열정적인 공군 파일럿 프레디(톰 히들스턴)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헤스터는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채 프레디와의 동거를 시작한다. 문제는 이들이 사랑에 대해 다른 가치관을 지녔다는 것. 프레디에 대한 헤스터의 애정이 집착으로, 자살 시도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며 이들의 관계는 파멸로 치닫는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더 딥 블루 씨>는 여성이라면 모든 걸 인내해야 했던 ‘시대의 희생자’ 프레임 안에 헤스터를 가두기보다,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헤스터의 주체성에 무게중심을 두며 보편적인 공감을 자아낸다. 대사보다 표정과 눈빛으로 더 많은 말을 전하는 레이첼 와이즈의 연기가 다 한 영화임은 물론이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에 1940~50년대 작품의 향수가 듬뿍 묻어나는데, 그 이유는 감독과 원작자의 관계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연출을 맡은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의 아버지 테렌스 래티건이 쓴 연극 <더 딥 블루 씨>(1952)가 이 영화의 원작이다.


마허샬라 알리

<블레이드>


그린 북

감독 피터 패럴리 | 출연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 다운로드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사는 나이트클럽 경호원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일거리를 찾던 중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로 취직한다. 흑인에게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로 8주간 투어 공연을 떠난 두 사람. 피부색도 성향도 양극단에 있던 토니 발레롱가와 돈 셜리는 공연을 펼치는 동안 인종차별로 인한 온갖 수모를 겪으며 가까운 사이가 된다.

영화의 제목 ‘그린 북’은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흑인을 위해 발행된 여행 책자를 말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설을 안내한 이 책이 영화의 제목이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그린 북>이 품은 묵직한 메시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 인종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또 다른 영역에서 펼쳐지는 소수자들의 차별 문제까지 녹여낸 이 작품은 버디 무비, 로드 무비로서의 재미도 충실히 챙기며 대중과 평단의 입맛을 고루 사로잡았다. 천재 피아니스트라 추앙받음과 동시에 흑인이라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처우를 받고, 흑인들 사이에서도 이방인 취급을 받던 외로운 인물, 돈 셜리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마허샬라 알리는 밀도 높은 연기로 찬사가 받았다. 그는 이 캐릭터를 통해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그린 북>은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