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 여기 소개한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이. 이 걸작들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전율은 다시 느끼고 싶다. 영화 역사에 영원히 남을 갱스터 무비, 범죄 영화들을 소개한다. 너무 유명한 영화들이라 따로 소개하는 게 민망할 지경이다. 그럼에도 소개해본다. 이 포스트의 발단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가 출연한 <아이리시맨>의 예고편이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며 오래전에 봤던 비슷한 장르의 걸작들을 다시 꺼내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었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걸작들을 소개한다.
<대부>(1972)
역대 베스트 영화 순위의 가장 높은 곳에 <대부>가 있다.<대부>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아마도 가장 훌륭한 영화”(possibly the greatest movie ever made)라고 말한 영화이기도 하다. 2018년 3월 독자들의 설문을 통해 위대한 영화 100편을 선정한 바 있는 영화 매거진 ‘엠파이어’는 1위에 오른 <대부>를 클래식과 모던 사이에 존재하는 영화라고 평했다. 영화가 발명된 이후 이어진 고전영화의 가치와 앞으로 만들어질 현대영화의 가치를 모두 보여준다는 뜻이다. <대부>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연출, 원작 소설을 쓴 마리오 푸조의 각색, 고든 윌리스의 촬영, 니노 로타의 음악,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로버트 듀발의 연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완벽하다.
관람 팁/ 1편을 보고 난 뒤 곧바로 2편을 보는 걸 추천한다. 3편은 보지 않아도 된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은 미국의 20세기를 담은 서사시(敍事詩), 아니 대(大)서사시다. 러닝타임이 251분으로 4시간이 넘는다.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당연한 반응이다. 그럼에도 도전해보길 권한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이라는 거대한 키워드를 고찰한다. 그는 1920년대 금주법 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뉴욕을 포착했다. 빈민가 출신 유대인 갱스터인 누들스(로버트 드 니로), 맥스(제임스 우즈)가 중심 인물이다. 특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하나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관람 팁/ 2015년 국내에 재개봉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보길 추천한다.
<스카페이스>(1983)
알 파치노가 연기한 토니 몬타나. 쿠바에서 마이애미로 건너온 이 청년이 <스카페이스>의 주인공이다. 그는 마이애미 마약 조직의 보스가 된다. 끝. 더 이상 부연할 말이 없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불친절한 설명에 동의할 것이다. <스카페이스>는 알 파치노의 연기 그 자체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역할? 알 파치노라는 배우가 영화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스카페이스>는 하워드 혹스 감독의 1932년작의 리메이크 영화다. 원작 <스카페이스>를 본 알 파치노의 제안으로 영화가 제작됐고 올리버 스톤이 각본, 브라이언 드 팔마가 연출을 맡았다. <스카페이스>에서 보여준 알 파치노 연기는 토니 몬타나 그 자체다. 토니가 파멸에 이르는 후반부 장면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숨을 쉬지 못할 만큼 강렬하다.
관람 팁/ <대부>보다 먼저 보지 말 것을 추천한다. 알 파치노가 연기하는 토니 몬타나는 너무 세다.
<좋은 친구들>(1990)
<좋은 친구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범죄영화다.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레이 리오타는실제 마피아 단원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사실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대부>가 마피아의 삶을 우아하고 어딘가 근사한 느낌으로 보여줬다면 <좋은 친구들>은 다르다. 폭력과 배신, 욕망만이 가득하다. 낭만은 없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헨리 힐(레이 리오타)이라는 인물의 흥망성쇠를 통해 관객들에게 마피아의 세계를 간접체험하게 만든다. <대부>의 오프닝인 결혼식 시퀀스와 <좋은 친구들>의 결혼식 시퀀스를 비교해보면 두 영화의 차이를 단박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친구들>의 이런한 연출 방식은 뒤에 나온 수많은 범죄 영화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관람 팁/ 당시 무명 배우였던 사무엘 L. 잭슨을 찾아보자.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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