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전쟁>은 11월 21일(목) 올레 TV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 극장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대로 놓치기 아쉬운 영화들을 한 주에 한 편씩 소개합니다.
“이집트 영화 중 최고의 영화!” 영화 정보사이트 IMDb에 올라온 <분노의 전쟁>에 대한 리뷰 가운데 하나다. 이 리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분노의 전쟁>이 이집트 영화라는 점이다. 이집트 감독이 연출하고 이집트 배우가 출연한 영화다. <분노의 전쟁>을 관람하는 것은 색다른 영화적 체험이 될 것이다. 이집트산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집트 역대 박스오피스 3위를 만든 국민 영웅
<분노의 전쟁>은 1952년 이집트가 배경이다. 여전히 이집트는 영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이집트의 아픈 과거가 영화의 이야기에 스며 있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영국 군인들에게 참혹한 일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영국군 책임자 아담 프랭크 장군은 알렉산드리아에 인접한 카라무즈에서 경찰서장을 맡고 있는 유세프 아민 엘 마즈리(아미르 카라라)에게 사건을 은폐하라 명령한다. 유세프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며 상황이 악화된다. 경찰서를 포위한 영국군과의 전투가 벌어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유세프와 경찰서 내부에 고립된 사람들은 영국군에 맞서는 결의를 다진다. 주위의 동료들이 하나 둘 씩 목숨을 잃고, 유세프는 자신의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한다. 영국군에 반기를 든 이집트의 영웅과 시민들의 희생과 숭고함을 보여주는 <분노의 전쟁>은 개봉 첫주부터 4주간 이집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집트 역대 흥행 수익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피라미드급’ 스케일의 액션 블록버스터
이집트인들의 독립정신을 드높이는 <분노의 전쟁>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의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스케일로만 보면 여느 할리우드 영화 못지 않다. 특히 경찰서를 두고 대치한 영국군과 이집트인들의 대비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국군은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탱크와 무기를 준비한다. 이와 달리 이집트인들은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총, 칼 등의 최소한의 무기를 장착하거나 맨몸으로 전쟁에 나선다. 팽팽한 대치 상황 속 <분노의 전쟁>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추격전을 선택했다. 카라무즈라는 도시의 좁은 골목과 촘촘한 건물 지붕을 넘나드는 추격 액션은 <본 얼티메이텀>의 모로코 탕헤르 시퀀스를 연상시킨다. 영국군과의 전쟁이 시작되면 진짜 액션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폭파되는 건물, 대규모로 맞붙는 맨몸 격투 등이 볼거리다. 피터 미미 감독이 연출한 이집트산 액션 스케일은 ‘피라미드급’이라고 봐도 좋겠다.
리얼 액션의 대가 스캇 애킨스
<분노의 전쟁>이 보여주는 액션은 스캇 애킨스가 완성시킨다. 말하자면 <분노의 전쟁>이 준비한 비밀병기와 같다. 확실히 다른 배우들과는 존재감이 다르다. 묵직함이 느껴진다. 전문 무술가 및 스턴트 감독으로도 유명한 애킨스는 <어쌔신: 더 비기닝>(2017), <보이카: 언디스퓨티드 파이널>(2016), <닥터 스트레인지>(2016) 등 작품에서 액션 전문배우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국내 관객에게 그의 얼굴을 알린 대표작 <보이카: 언디스퓨티드 파이널>에선 챔피언 벨트만을 노리는 세계 최고의 파이터로 등장해 수준급의 격투기 액션을 선사했다. <분노의 전쟁>에서는 감옥에서 탈출해 이집트 경찰서장 유세프와 이집트인들과 대결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다채로운 액션 퍼레이드를 선보인 애킨스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에서 강렬하게 빛을 발한다. 유세프 서장과의 일대일 결투 장면은 스캇 애킨스의 리얼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웰메이드 이집트 액션 영화
<분노의 전쟁>은 이집트산 웰메이드 액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할리우드의 액션 스타일과 식민 지배의 아픔을 담아낸 이야기를 적절하게 조합했다. 할리우드에서 날아온 액션 배우 스캇 애킨스는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집트에서 제작한 영화라는 점은 꽤나 이채롭다. <분노의 전쟁>은 액션, 전쟁영화 팬이라면 놓치면 후회할 영화임에 틀림없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