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퀸이 <버즈 오브 프레이>로 돌아왔다. 여러 여성 히어로들의 활약을 그렸지만 압도적으로 눈에 띄는 캐릭터는 단연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 퀸이었다. 이상하고 미친 사람 같으면서도 어떨 땐 한없이 인간적인(?) 할리 퀸의 매력에 출구란 없다. 그런 캐릭터의 매력을 120% 살리는 건 배우 마고 로비다. 어느 영화에서든 뚜렷한 존재감을 남기는 마고 로비의 영화들을 모았다. 아래 다섯 편의 영화들은 2월 8일(토)부터 2월 15일(토)까지 네이버 시리즈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즉시 할인 쿠폰이 발급,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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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한국 기준)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리 최대 관심사는 <기생충>의 수상 여부겠지만, 작품상 후보에 오른 그와 경쟁을 벌이는 좋은 작품들이 많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도 그중 하나다. 영화에는 고전 할리우드 황금기 시절에 대한 헌사로 가득하다. 이러한 이야기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할리우드를 이끌어온 배우들이 출연해 전한다는 데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 할리우드 영화사에 대한 이해가 있는 관객이라면 아마 이 영화를 100% 이상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설령 잘 모른다 해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한물간 배우, 브래드 피트가 그의 스턴트 대역 매니저라는 (말도 안 되는) 반전 설정에서 오는 깨알 재미와 쿠엔틴 타란티노 스타일의 서스펜스 요소들을 즐길 수 있다. 마고 로비는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 이웃사촌으로 할리우드를 충격에 빠트린 샤론 테이트 살해 사건의 실존 인물 샤론 테이트를 맡았다. 비극적 사건의 주인공이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생기 넘치는 신인 배우 역으로 해석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아이, 토냐

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

출연 마고 로비, 세바스찬 스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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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가 맞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이, 토냐>는 피겨스케이팅계의 문제적 존재였던 인물 토냐 하딩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마고 로비는 실존 인물과 흡사한 모습을 위해 외적으로 변신했으며, 스케이트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특훈을 받았다. 빙상 위에서 펼친 30~40초 분량의 연기 장면은 특수효과 없이 그대로 담겼다고 한다. 토냐 하딩의 자유분방하고 온순하지 않은 점을 빙상계와 언론은 탐탁지 않아 했다. 그 시절에 '악녀'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나 시간이 흐른 현재엔 그녀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엔 엄마의 폭력을, 성인이 돼서는 남편의 폭력 아래 자라며 가까운 사람에게도 대중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던 외로운 삶을 조명했다. <아이, 토냐>는 스포츠 영화의 성공 신화 공식을 철저하게 비켜간 보기 드문 구성을 취하는 스포츠 영화다. 마고 로비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감독 글렌 피카라, 존 레쿼

출연 티나 페이, 마고 로비, 마틴 프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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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로 가득한 사회, 아프가니스탄 전쟁터. 이곳에 여성이라고는 종군 기자 둘뿐이다. 전쟁과 종군 기자. 두 가지 키워드만 놓고 보면 무거운 영화가 아닐까 짐작되지만 유쾌한 구석이 많은 영화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제목까지도 의미를 알고 나면 영화의 분위기와 닮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각 단어의 앞 글자만 보면 'WTF' 비속어를 떠올리게 한다. (여러분이 떠올리는 그 문장의 앞 글자다.) 종군 기자 킴(티나 페이)와 타냐(마고 로비)는 전쟁통에서 목숨 걸고 특종을 잡아야 하며, 성차별적인 상황도 견디고 돌파도 해야 한다. 두 여성은 이 전쟁 같은 직장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적응해간다.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은 실제 아프가니스탄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킴 베이커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해 현장감을 살렸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출연 윌 스미스, 자레드 레토, 마고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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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평가다. 마고 로비의 출연 영화 중 망작이라고 불리는 영화에 속하지만, 이 영화 속 할리 퀸 캐릭터는 마고 로비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됐다. 이 영화를 완주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은 마고 로비의 할리 퀸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슈퍼 악당들을 특별 사면해 특수 미션을 수행하게 하는 내용이다. 흥미로운 설정 아래, 개성 강한 악당 히어로들의 등장을 예상했다. 그러나 매력적이어야 할 캐릭터들이 두서없이 행동하고, 이야기도 다소 중구난방이어서 아쉬움이 많은 영화다. 다행히 마고 로비의 할리 퀸과 자레드 레토의 조커는 캐릭터의 뚜렷한 색을 드러낸다. 캐릭터의 서사 설명이 부족한 점이 오히려 조커-할리퀸 커플의 기이함과 광기 어린 이미지를 강화시킨 측면도 있다. 최근 개봉한 <버즈 오브 프레이>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 할리 퀸 캐릭터를 기반으로 보다 복합적이고 다채로운 면모를 덧붙였다. 마고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마칠 무렵, 할리 퀸은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해 <버즈 오브 프레이>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마고 로비가 주체적으로 기획한 <버즈 오브 프레이> 속 할리 퀸과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다른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나 힐, 매튜 맥커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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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이전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다. 마고 로비는 조단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두 번째 아내 나오미 역을 맡았다. 어릴 적부터 백만장자가 꿈이었고 그쪽으로 셈이 밝았던 조단 벨포트. 주가 조작으로 월 스트리트 최고의 억만장자가 되면서 술과 파티, 난잡한 생활을 즐기게 된다. 그러던 중 한 파티에서 나오미를 만나고 아내와 이혼한다. 마고 로비는 조단 벨포트를 한눈에 사로잡은 나오미 역을 매혹적으로 연기했다. 여담이지만 마고 로비가 이 영화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유명한 오디션 일화가 있다. 오디션장에서 대본상 "키스 해달라"라고 조르는 디카프리오를 향해 "F**k you!"라 말하며 따귀를 때린 것. 다행히 디카프리오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마고 로비의 연기를 마음에 들어 해 캐스팅했다고 한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