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이하 <내사모남>)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 <내사모남: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가 공개됐다. 언제까지나 영원히 함께할 것 같았던 라라 진(라나 콘도어)과 피터(노아 센티네오). 이들이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장거리 커플이 될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성장을 담았다. 다섯 명의 짝사랑 상대들에게 써두었던 비밀 연애편지가 발송된 아찔한 상황을 수습하며 피어나는 라라 진의 로맨스는 전 세계 관객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고, <내사모남>은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발을 디디며 관객에게 안녕을 고한 라라 진, 그녀의 마지막 이야기 공개를 기념하며 <내사모남> 시리즈의 소소한 비하인드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 <내사모남>은 라라 진이 혼자 간직했던 비밀 연애편지 다섯 통이 의도치 않게 한꺼번에 발송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언니의 편지를 보내는 주범은 여동생 키티. 영화 속에선 언니가 연애를 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편지를 보내는 착한 동생이지만, 소설 속에서 키티는 언니에게 화가 났다는 이유로 연애편지 다섯 통을 우체국에 부치는 귀여운 악동으로 등장했다.
― 피터와 라라 진이 함께 껴안고 잠든 사진이 담긴 라라 진의 스마트폰 배경화면. 이는 배우들이 ‘연기’한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아니다. 배우들이 세트장에서 함께 휴식을 취하던 모습을 한 스탭이 카메라에 담았고, 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제작진이 이 사진을 라라 진의 스마트폰 배경 화면으로 지정한 것. 피터와 라라 진, 아니, 노아 센티네오와 라나 콘도어의 다정함이 담긴 이 사진은 영화의 몇 장면에 큼지막하게 등장한다.
― 라라 진과 피터는 각자의 입장을 위해 연애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교내 공식 커플이 된다. 라라 진은 계약서를 작성하며 “키스는 안 되지만, 영화 <식스틴 캔들스>의 오프닝처럼 뒷주머니에 손은 넣어도 된다”는 스킨십 조건을 건다. 학교 식당에 나란히 들어선 두 사람. 피터가 라라 진의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장면은 노아 센티네오의 애드리브였다. 원작 소설 속에선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스킨십을 피터가 제안한다고.
― 계약서를 포함해 영화에 등장하는 라라 진의 편지는 모두 라나 콘도르가 직접 작성했다. 라나 콘도르는 촬영장에서 쉬는 시간마다 라라 진의 편지를 썼다.
― 피터로 인해 자신의 ‘짝사랑 편지’들이 발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라라 진. 언니의 전 남친 조쉬 역시 러브 편지를 받은 사람 중 하나다. 자신을 향해 걸어 오는 조쉬를 본 라라 진이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지 않고자 피터에게 기습 키스를 하는 장면은 <내사모남>의 명장면 중 하나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라라 진이 피터의 품으로 뛰어드는 장면이었다고. 그러나 화면에 담겼을 때 별 임팩트가 없었고, 제작진은 이 신을 키스로 수정해 재촬영했다. 이 신에 공을 들이느라 촬영이 지연됐다.
― <내사모남>의 원작을 쓴 작가, 제니 한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많은 스튜디오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내사모남> 소설의 판권을 얻길 원했다. 이때 제니 한이 내건 확고한 조건이 있었는데, 한국계와 미국계 혼혈인 주인공 라라 진의 설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대부분의 스튜디오가 주인공 라라 진 캐릭터를 화이트 워싱 하길 바랐지만 제니 한의 마음은 굳건했다. 제니 한의 조건을 받아들인 유일한 제작사가 바로 넷플릭스. <내사모남>은 동양계 혼혈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판에 박힌 하이틴 로맨스들과 차별화될 수 있었다.
― 제니 한은 <내사모남> 시리즈에 몇 번 카메오로 등장했다. 라라 진이 루카스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는 장면에선 그들의 춤을 지켜보는 행인으로 등장했다. <내사모남3: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에선 라라 진과 피터의 ‘미트큐트’ 신 속, 라라 진에게 상장을 전달하는 선생님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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