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개봉작은 많고, 볼까 말까 고민되는 영화도 많다.

뉴스에이드는 지난주 영화 <가려진 시간>을 돈 내고 본 진짜 관객들로부터 진짜평가를 받아 공개했었는데, 기자, 평론가, 시사회 당첨자가 아닌 순도 100% 관객의 1%의 필터링도 없는 반응을 다룬다는 점에서 매우 신명났었다.

그래서 지난 18, 첫 번째 관객출구조사가 끝난 후 편집장은 우리에게 말했다. “다음주에 또 하자!”

그리하여 또 오게 됐다. 두둥! 지난 24일 오전 10, 뉴스에이드는 이렇게 2주 연속 관객출구조사를 위해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를 찾았다. 출구조사에 필요한 별점 상자, , 설문지, 볼펜 등 준비물을 한아름 안고!

관객출구조사라는 이름 하에 진행되는 이 취재는 여러분의 지갑을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취지로 뉴스에이드와 네이버 영화가 함께한다. 두 번째 영화는 조정석, 도경수 주연의 <>이다.

조정석, 도경수 주연 <형>.

짐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별점 상자와 공을 열 맞춰 세팅하고, 설문지를 꺼냈다. 은근히 중요한 사탕까지 통 속에 와르르 쏟았다. 첫 관객출구조사가 시작된 지난주에는 혹시 실수할까 봐 모든 과정이 긴장되고, 걱정되고, 행동 하나가 조심스러웠다. 관객과 마주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일종의 리허설까지 했을 정도니까.

반면 이번에는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각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관객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서 부담감이 덜했다. 역시 경험이 중요한 것!

관객출구조사 방식은 지난주와 똑같다. 누군가 ‘<> 재밌어? 봐도 괜찮아?’라고 물었을 때 자신이 생각하는 답변과 가장 일치하는 상자에 영화를 먼저 본 관객이 공을 넣는 방식이다.

단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별점 상자 문구가 조금 수정됐다. ‘시간 되면 보세요대신 좀 더 긍정적인 의미가 담긴 볼만해요상자가 생겼다. 그리고 별점 상자는 재활용이다. 출구조사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 재활용할 계획이다.(환경을 생각하는 뉴스에이드!)

원활한 관객출구조사를 위한 작업복, 후드티도 챙겨 입었다. 별점 공을 주머니에 가득 넣고 관객들에게 바로바로 나눠줘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까! 한 명도 놓칠 수 없다는 의지가 잔뜩 담긴 복장이다.

바로 이렇게 하기 위해!

이번에도 책상과 의자를 웃으며 내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극장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고맙습니다. 꾸벅.

드디어 모든 준비 완료!

# 보자마자 평가!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관객출구조사, 경험상 5~10명 정도의 소수 관객을 예상했다. 이번 출구조사의 핵심은 역시 인내와 기다림일 줄 알았다. 그러나 관객은 예상 수치를 몇 배 뛰어 넘는 20명 이상이었다.

사실 그리 많은 관객은 아니지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기도 하고, 한 번에 나오니까 갑자기 바빠졌다. 그야말로 정신 없는 상황. 역시 첫 번째나 두 번째나 똑같다. 여유롭고 부담감이 줄어들었다는 말은 취소다.(여러분, 이래서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입으로는 별점 상자에 공을 넣어주세요를 외치고, 손으로는 빠르게 공을 나눠주고, 설문지 체크까지 부탁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세 번의 출구조사를 마치고 약 50명의 관객이 별점 상자에 공을 넣었다.

공 하나만 넣어주세요.”
 
“<> 보신 관객 분들, 공 하나 받아주세요.”   



앞선 상영관보다 관객이 많았던 네 번째 출구조사. 40대로 보이는 남성 관객 6~7명이 가장 먼저 나왔는데, 다들 무표정이었다. 출구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전부 거절하며 지나갔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타짜> 대사 중)

그러나 걱정과 달리 그 뒤로 40명의 관객이 출구조사에 참여해 바스라질 뻔한 정신줄을 잡아줬다.

<> 관객출구조사에 관한 가장 큰 걱정은 아이돌 그룹 멤버 엑소 도경수의 출연이었다. 10대들을 상대로 막강한 티켓파워를 지닌 그였기에, 출구조사에 소녀 팬들만 있으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착각이었다. 도경수에 집중하느라 영화의 테마인 형제애가족애를 생각 못했다.

설문지 작성 부탁드려요.”
 
간단한 설문지예요! 5초만 시간 내주세요.”

‘쓱쓱’

실제로 <> 관람객의 연령층 폭은 꽤 넓었다. 30대부터 시작해 40대 중년 커플, 60대 이상의 관객들까지 이 작품을 관람했다. 심지어 20남남커플까지 볼 수 있었다. , 물론 앳된 외모의 귀여운 소녀 팬들도 빼놓을 수 없고 말이다.

이들의 표정은 대체적으로 밝았다. 영화가 슬펐던 건지 눈물 고인 눈으로 나오는 관객도 있었다. 상영관 앞을 지나는 관객들 몇몇은 의외로 재미있었어요”, “예상치 못하게 많이 울었어요라며 <>을 호평했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많이 기대 하지 않았던재미를 자아냈다는 점이었다.

# 솔직한 관객 평, 결과 공개
 
이날 관객출구조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6번에 걸쳐 진행됐다. 관객 총 220명이 별점 상자에 공을 넣었고, 이 중 97명이 설문지 조사에 응했다. 지금부터 1%의 필터링도 없는 관객들의 진짜 반응을 공개한다.

빠르고 신속하게 공을 세는 중이다.

그 결과는 제발 보세요’ 128, ‘볼만해요’ 82, ‘할인 되면 보세요’ 9, ‘안봐도 돼요’ 0, ‘절대 보지마’ 1!

실로 놀랍다. 220명의 관객 중 210명의 관객이 제발 보세요’(128), ‘볼만해요’(82) 상자를 선택했다. 강력 추천을 뜻하는 제발 보세요가 가장 많다는 것도 영화에 대한 관객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눈에 보는 별점 상자!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 담긴 할인 되면 보세요’(9), ‘안봐도 돼요’(0)절대 보지마’(1)는 모두 더해서 10개였다. 출구조사에 참여한 전체 관객 중 약 5%만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아래는 연령대별로 현장에서 나온 리얼한 관객 평이다. 

이어 관객들은 ‘<>을 누구와 보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100명 중 누구와 봐도 좋다’ 39, ‘친한 친구와 함께’ 25, ‘여자친구랑 or 남자친구랑’ 16, ‘부모님을 모시고’ 11, ‘혼자 봐야 제맛’ 6, ‘회사 동료들과’ 0명 순으로 답했다. , 40대 후반의 한 여성 관객은 보기에는 없는데, 이 영화는 형제나 자매랑 봐야 좋을 것 같아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 ? 말아?

다 필요 없고, ‘볼지 말지’만을 빠르게 결정하고 싶다면 이 문단을 봐주길 바란다. <형>은 관객들의 성별과 연령층에 구분 없이 대체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20명의 관객 중 210명이 <형>에 대해 호평했다. 부정적인 평가는 10명뿐이었다.

한 줄 요약하자면, <형>은 누가 봐도 재밌어할 만한 작품이라서 추천할 수 있는 영화다.

#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남긴 한 줄 평

뉴스에이드
글 하수정, 김은지 기자
사진 최지연 기자
그래픽 이초롱, 계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