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원을 아시나요? 아마 <아저씨>의 '방탄유리', 혹은 <무한도전> 못.친.소 특집이나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에 출연했던 모습으로 많이 기억하실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이 배우의 모습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데뷔 시절 고생담부터 최근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열심히 바람을 피우기까지 그의 면면을 찬찬히 뜯어봤는데요. 함께 보시죠!


김희원은 영화 이전에 연극으로 먼저 데뷔를 했습니다. 연극을 하게 된 계기가 굉장히 특이한데요. 고등학교 3학년 때 학력고사를 보던 중 어차피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중간에 뛰쳐나왔다가, 문 앞에서 고사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울고 있던 여학생을 대신 들여보내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대학은 못 갔으니 취직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신문을 보다가, 우연히 극단 공고를 보고 지원하면서 연기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당시 3개월 연습하고, 6개월을 무대에 오르며 받은 돈이 11만 원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4~5년을 지내다 연기에 대한 회의와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그는 호주로 이민을 갑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지내는 2년 반 동안 30~40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았다고 하니, 호주에서의 생활도 순탄치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2000년의 어느 날 호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고, 그곳에 페인트칠을 하러 갔다가 같이 연극을 했던 동료들이 공연을 하기 위해 온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호주 생활을 접고 한국에 돌아오는데요.

여기서 그의 고생담은 끝나지 않습니다. 한국에 돌아온다고 해서 나아진 것은 없었죠. 그 당시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힘들어하던 그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바로!

<1번가의 기적>

임창정이었습니다. 한때 김희원의 집에서 임창정이 하숙을 했던 인연으로, 그는 2007년 임창정 주연의 영화 <1번가의 기적>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 데뷔를 하게 됩니다.

<스카우트> <청담보살>

이후 <만남의 광장> <스카우트> <거북이 달린다> <청담보살> 등 다수의 영화에서 단역 및 조연으로 활동하죠. (대부분이 임창정 주연의 영화!)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여러 영화에 간간이 출연해오던 그에게 드디어! 이 작품이 찾아옵니다! 

<아저씨>

"이거 방탄유리야, 이 개XX야!!!핰핰핰!!"

2010년 <아저씨>에서 방탄유리, 아니, 만석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얼굴을 제대로 각인시키게 되죠.

<별에서 온 그대> <미스터 고> <피끓는 청춘>

그리고 <마이웨이> <빛과 그림자> <별에서 온 그대> <미스터 고> <피끓는 청춘> <우는 남자> <마담 뺑덕>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쉼 없이 활동을 합니다. (물들어올 때 노 저어 줘야죠!)

<미생>

이후 또 한 번 주목을 받게 된 작품은 2014년 방영했던 드라마 <미생> 인데요. 그는 극중 장그래(임시완)가 속한 영업 3팀에 충원된 (깡패 같은) 박 과장으로 분합니다.

단 4편의 에피소드에만 출연하지만 존재감이 어마어마했던 그! <씨네21>에서 한 인터뷰에서 그는 박 과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그런 사람 있잖나. 말 안 해도 불편하고, 가까이 하기 싫고, 괜히 같이 커피 마시기 싫은 사람. <미생>의 다른 인물들을 불편하게 하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캐릭터가 되길 바랐다."

<카트>

이후 영화 <카트>에서 도경수의 뺨을 때리며 열연..! (이때 김희원은 도경수가 엑소인 걸 몰랐다는 후문!)

드라마 <앵그리맘>에서 가슴 아픈 트라우마를 가진 안동칠을 연기하며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상인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베스트 조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짝짝!)

<뷰티 인사이드>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었던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93 역을 맡아 깨알 웃음을 주었구요.

<송곳>

제2의 <미생>이라 잠깐 불렸던 드라마 <송곳>에서는 다시 악역 정민철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미생> <카트> <송곳> 등 사회의 부조리를 다룬 작품들에 많이 출연했네요!

<계춘할망>

올해도 역시 열일하셨습니다. 윤여정, 김고은 주연의 눈물콧물 쏙 빼는 영화 <계춘할망>에서 계춘(윤여정)의 든든한 지원군 석호로 분해 순박한 매력을 뿜뿜!

<가려진 시간>

<가려진 시간>에서는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수린(신은수)을 아끼는 양아버지 도균 역을 맡아,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미씽: 사라진 여자>

얼마 전 개봉한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는 미스터리한 여자 한매(공효진)의 뒤를 쫓는 박 형사를 연기합니다. 영화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은 "내가 찾던 시나리오 속 형사 캐릭터 그 자체였다"고 극찬을!

<드라마 스페셜-한여름의 꿈>도 빼놓을 수 없겠죠. 서글서글 사람 좋은 웃음으로 그가 착한 얼굴을 가졌다는 것과 동시에 멜로도 가능한 배우라는 걸 보여주게 된 작품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요즘은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결혼과 연애는 별개"라고 외치는 쓰변(쓰레기 변호사) 최윤기 역을 맡아 프로바람러로 아주 활발하게 활동 중이시죠!

<임금님의 사건수첩> 고사 현장 스틸

올해는 그의 나쁜 모습뿐 아니라 다양한 얼굴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내년에는 다시 악역으로 찾아올 것 같습니다.

2017년 개봉 예정인 이선균, 안재홍 주연의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정확한 배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무튼) 악역을 맡게 될 것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이와 더불어 내년 개봉 예정인 또 한편의 영화 <불한당>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매력 넘치는 배우 김희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그럼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