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드와 네이버 영화가 함께하는 관객출구조사가 드디어 ‘대박 작품’을 만났다. 2주가량 남은 2016년, 극장가 마지막 성수기를 붙잡은 ‘마스터’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주연의 이 영화는 개봉 첫날인 지난 21일에만 39만 3,239명을 끌어모아 대박 흥행을 예고했다. 화려한 캐스팅은 물론, 범죄 액션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크리스마스 특수를 향하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리얼한 평가를 듣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2시, 뉴스에이드는 새로운 극장을 찾았다. 건대입구 롯데시네마를 잇는 또 다른 언론시사회 성지, 동대문 메가박스다.
“처음 뵙네요. 여기서 하시면 돼요.”
동대문 메가박스 매니저님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후, M관 쪽 출구로 들어가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했다. 그 위에는 출구조사의 아이콘, 별점 상자와 설문지 등을 펼쳐놓고 준비 완료. 곧바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 보자마자 평가!
이번 관객출구조사 설문지에도 살짝 변화를 줬다. ‘마스터’에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는 만큼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중에서 ‘존재감이 가장 빛난 배우’를 선택하는 문항을 넣었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솔직한 선택이 궁금해진다.
오후 2시 40분, 새로운 환경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첫 관객출구조사가 이뤄졌다. 첫 조사부터 20대 관객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육안으로 봐도 30대~60대 이상 관객보다 20대 관객이 절반 이상이었다.
심지어 두 번째 출구조사에선 20대 의경들이 단체 관람을 왔는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극장에서 쏟아져 나왔다. 역시 적극적이고, 의욕이 넘치는 20대 의경 관객들. 설문조사 취지를 설명하니 공을 달라며 손짓을 하기도 했다.
또한, 출구조사를 시작한 이래 평일 오후에 이렇게 많은 관객을 본 건 처음이다. 개봉 첫날 약 40만 명을 동원한 기대작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설문지 참여도는 기대 이하였다. 출구조사 초반 설문지 참여도를 끌어내려고 사진기자까지 카메라를 내려놓고 합류, 볼펜을 나눠주는 등 노력했다.
설문조사를 하는 동안 현장에서 나온 관객들의 반응은 “큰 그림을 그리는 영화라서 한 시도 눈을 떼면 안 된다” “결말이 속 시원했다” “이병헌, 강동원 사이에서 의외로 빛난 김우빈” “조금 지루한 느낌은 있었지만, 연기 연출이 좋았다” “해커가 짱이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 극 중 경찰임에도 제복을 입지 않은 강동원을 향해 “제복을 입어주세요”라는 재밌는 의견도 존재했다.
# 관객들이 남긴 한 줄 평
영화를 호평하는 “사이다” “시원한 결말이다” “연기짱” “김우빈이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 것 같다”라는 의견도 있었고, “러닝타임이 너무 길었다” “스토리 전개가 지루한 편이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눈에 띄었다.
여기에 ‘내부자들, 베테랑 보급판’이라는 전문가 못지않은 평도 발견할 수 있었다.
# 별점 공은 어디에?
이날 관객출구조사는 오후 2시 40분부터 7시까지 총 5번에 걸쳐 진행됐다. 별점 상자에 공을 넣은 관객은 총 240명. 이들의 진짜 평가를 ‘날 것’ 그대로 공개한다.
결과는 ‘제발 보세요’ 81명, ‘볼만해요’ 124명, ‘할인되면 보세요’ 24명, ‘안 봐도 돼요’ 8명, ‘절대 보지마’ 3개였다.
240명의 관객 중 205명이 ‘제발 보세요’, ‘볼만해요’에 공을 넣었다. 관객 대다수가 영화에 대해 호평하거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마스터’는 엄청난 추천작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강력 추천인 ‘제발 보세요’ 상자보다 ‘볼만해요’에 들어간 별점 공이 훨씬 많았다.
부정적인 평가에 해당하는 나머지 세 상자(‘할인되면 보세요’, ‘안봐도 돼요’, ‘절대 보지마’)는 총 35명이 선택했다. 별점 공을 넣은 전체 관객 중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 누가 재밌게 봤나
그렇다면 어느 연령대가 이 영화를 재밌게 봤을까.
‘마스터’를 선택한 관객 연령대는 다음과 같다. 설문지 체크에 응한 110명 중 10대가 13명, 20대가 73명, 30대가 12명, 40대가 5명, 50대가 5명, 60대 이상은 2명이다.
그 결과 성별구분 없이 전 연령대가 이 작품에 대해 ‘제발 보세요’, ‘볼만해요’라고 평했다.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안봐도 돼요’ ‘절대 보지마’에 공을 넣은 관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는 ‘마스터’가 매우 대중적인 성격을 띤 영화라는 걸 의미한다.
# 이건 좀 아쉽다
조금 더 세밀하게 들어가 보자. 관객들이 직접 꼽은 ‘마스터’의 아쉬운 점도 공개한다. 설문지 내 아쉬운 점 항목은 ‘연출’,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 ‘없다’, ‘기타’ 문항으로 구분했다.
아쉬운 점 ‘없다’에 총 56명의 관객이 체크했다. 설문지를 작성한 관객이 총 110명이었으니, 이는 절반을 넘기는 수치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 스토리를 꼽은 관객은 15명, 기타 15명, 배우들의 연기 13명, 연출 11명으로 나타났다. 기타에 적힌 의견으로는 “액션 영화의 필수 요소, 자동차 추격 장면을 억지로 욱여넣은 느낌”, “반전을 알고 있었다. 뻔해서”, “너무 말이 안 됨. 현실성X”, “길다. 긴 만큼 몰입감이 조금 떨어짐” 등 지적하는 관객도 있었다.
# 누구랑 볼래?
관객들은 “‘마스터’를 누구와 보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110명 중 ‘누구와 봐도 좋다’ 45명, ‘여자친구 or 남자친구랑’ 31명, ‘친한 친구와 함께’ 25명, ‘혼자 봐야 제맛’ 7명, ‘부모님을 모시고’ 1명, ‘회사 동료들과’ 1명 순으로 답했다.
상업성이 짙은 오락 영화인 ‘마스터’는 집중해서 혼자 보는 것보단 연인, 친구 등 다른 사람과 함께 보기에 좋은 작품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오직 ‘마스터’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결과다. 앞서 예고한 것처럼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중에서 ‘존재감이 가장 빛난 배우’는 누구였을까.
본래 영화라면 ‘악역’이 선역보다 강한 인상을 남길 때가 많은 법. 관객들 대다수가 이병헌 혹은 김우빈을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총 110명의 관객 중 41명이 ‘존재감이 가장 빛난 배우’로 강동원을 꼽았다. 극 중 강동원은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음에도 이병헌, 김우빈보다 많은 투표수를 획득했다. 그가 가진 스타성, 인기, 강동원이라는 이름 석 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우빈과 이병헌은 각각 34명, 33명의 선택을 받았다. 기타 의견은 2명이었고, 이 중 한 명은 “김우빈을 도와주던 남자”라며 해커로 등장한 조현철을 언급하기도 했다.
뉴스에이드
하수정, 김은지 기자
그래픽 계우주
사진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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