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란티노의 마지막 영화, 영화 평론가가 주인공?

쿠엔틴 타란티노

영원한 악동일 것 같았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정말 마지막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데뷔 이래 "영화는 10편만 만들고 은퇴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혔다. 아홉 번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이후 그가 정말 차기작까지만 만들고 은퇴할지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그가 은퇴작으로 어떤 작품을 준비할지도 늘 화제거리였다.

그런 타란티노의 10번째 영화는 <더 무비 크리틱>(가제)으로 밝혀졌다. '무비 크리틱'이란 제목처럼, 영화 평론가를 주인공이라고 한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영화의 관계자가 흘린 정보에 따르면 1970년대 LA를 배경으로 여성 평론가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그리고 그 여성 평론가는 폴린 카엘(Pauline Kael)이란 실존 인물의 연대기에서 모티브를 따온다고 한다. 폴린 카엘은 1968년부터 활동한 영화 평론가로 평론뿐만 아니라 영화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시민 케인>의 각본은 오손 웰즈가 아닌 전적으로 허먼 J. 맨키비츠의 것이라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다. 타란티노는 폴린 카엘을 “감독들만큼이나 내 미학을 발전시키는 데 영향을 준” 평론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폴린 카엘

그동안 타란티노의 마지막 영화를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갔다. <킬 빌 3>라거나 <헤이트풀8> 같은 서부극이거나 제대로 각 잡은 '공포 영화'라거나 등등. 그러나 이번 소식대로라면, 의외로 장르물이 아닌 무척 진중한 드라마나 혹은 전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처럼 현실 기반의 허구를 그린 팩션일 가능성이 높다. 과연 그가 존경을 표했던 폴린 카엘을 통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하다. 참고로 타란티노는 이전에도 10번째 영화로 영화 연출에서 떠나는 것이지, 각본이나 드라마 연출 등은 꾸준히 고려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 조합으로 코미디? 우디 해럴슨X매튜 맥커너히 코믹 드라마 예고

<트루 디텍티브>

<트루 디텍티브>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우디 해럴슨과 매튜 맥커너히가 다시 만난다. 이번에는 코미디다.

우디 해럴슨과 매튜 맥커너히는 루이지애나에서 17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모방사건이 일어나자 경찰에 소환 조사받게 된, 과거 사건을 수사한 전직 형사 마티(우디 해럴슨)과 콜(매튜 맥커너히)을 연기했다. 두 사람의 진중한 연기와 17년이란 세월을 오가는 캐릭터 소화력은 '명품 드라마'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존재감으로 작품의 무게감을 더했다.

그런 두 사람이 이번엔 '코미디'로 호흡을 맞춘다고 한다. 애플 TV+에서 공개할 제목 미정의 드라마는 매튜 맥커너히가 맡은 캐릭터의 농장에 우디 해럴슨이 연기할 캐릭터의 가족이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두 배우는 이번 드라마에서 총괄 제작도 겸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캐나다 국민 시트콤 <시트 크릭>(Schitt's Creek)의 작가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David West Read)가 집필하며 총 매회 30분 분량으로 10부작이라고 한다.


10년 간의 기다림! <위키드> 개봉일 확정

<위키드> 파트 1의 개봉일 예고

브로드웨이의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위키드>가 드디어 파트 1의 개봉일을 결정했다. <위키드> 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는 2024년 11월 27일(한국 기준) 개봉일을 발표했다. <위키드>는 브로드웨이의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오즈의 마법사」 속 서쪽 마녀 엘파바와 착한 마녀 글린다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뮤지컬은 그레고리 맥과이어가 쓴 동명의 소설 「위키드」를 스티븐 슈왈츠와 위니 홀즈먼(Winnie Holzman)이 뮤지컬화했다.

브로드웨이에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장기 공연 중인 스테디셀러로 엘파바의 넘버 '디파잉 그라비티'(Defying Gravity)와 글린다의 넘버 '파퓰러'(Popular)가 대표 넘버. <겨울왕국> 엘사 성우로 유명한 이디나 멘젤이 초연 엘파바를 연기하면서 인지도를 얻은 작품이다. 2013년 한국에도 라이선스 공연으로 초연을 올렸고 2016년, 2021년에 공연해 지금까지 삼연을 진행했다.

원작 뮤지컬 <위키드> 포스터

<위키드> 영화화는 뮤지컬이 대성공을 거둔 2010년대부터 꾸준히 있었지만, 구체화되기까지 오래 걸렸다. 2022년에야 본격적인 촬영에 착수했다. 연출은 <인 더 하이츠>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바 있는 존 추 감독이 맡는다. "<위키드>를 한 편에 담는 건 불가능하다"는 존 추 감독의 의견에 따라 <위키드>는 두 편으로 나눠 개봉한다. 신시아 에리보가 엘파바, 아리아나 그란데가 글린다, 조나단 베일리가 피예로 역을 맡는다. 아리아나 그란데야 설명이 필요 없는 팝스타이고, 신시아 에리보 또한 2015년 토니상 뮤지컬 여우주연상 부문(<컬러 퍼플>)을 수상한 배우 겸 가수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양자경(마담 모리블), 제프 골드블룸(마법사) 등이 출연한다. 과연 브로드웨이의 스테디셀러가 할리우드의 메가히트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뮤지컬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충족할 수 있을지 2024년 11월 기다려야겠다. 참고로 <위키드> 파트 2 개봉은 2025년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예정돼있다.

신시아 에리보(왼쪽), 아리아나 그란데 이미지에 의상을 합성한 <위키드> 팬메이드 포스터


마이클 J. 폭스 다큐멘터리 공개 예정

<빽 투 더 퓨처>의 마이클 J. 폭스(왼쪽), <스틸>

<빽 투 더 퓨처>의 스타, 그리고 현재 파킨슨 병에 투병 중인 배우 마이클 J. 폭스가 다큐멘터리로 찾아온다. 다큐멘터리 <스틸>(Still)은 데이비스 구겐하임이 연출한 다큐멘터리로 마이클 J. 폭스의 개인사와 그 자신을 카메라에 담는다.

폭스는 드라마 <사랑의 가족>과 영화 <빽 투 더 퓨처> 시리즈의 성공으로 80년대 가장 잘나가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1998년, 그는 자신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공표하며 자신처럼 파킨슨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그는 배우 활동 대신 성우 활동을 이어가며 파킨슨병에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파킨슨병이 점점 악화되면서 2020년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스틸>은 그런 그의 노력과 인생을 담았다. 그의 성공 가도는 물론이고 불치병에 걸렸을 당시의 이야기부터 지금까지의 행보를 종합하는 다큐멘터리다. 배우 마이클 J. 폭스, 그리고 인간 마이클 J. 폭스에 대한 가장 심도 있는 다큐멘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구겐하임은 그를 연민하는 태도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지 않았으며 희망과 인내, 감사에 대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5월 12일 애플 TV+로 전 세계 공개할 예정이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