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 가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영화를 보기 전, 미리 알면 더 재밌는 몇 가지를 모았습니다. 어떤 비하인드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스포일러 걱정은 안 해도 좋습니다.)
옥자 목소리의 정체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의 '괴물' 목소리가 오달수였다면, '옥자'는 배우 이정은(사진 오른쪽)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습니다. 옥자의 감정이 표현되는 장면은 이정은이, 나머지 30% 정도는 뉴질랜드와 호주의 돼지 소리를 따서 사운드 디자이너 데이브 화이트헤드가 믹싱한 것인데요. 이정은은 종일 돼지 다큐멘터리를 봤을 정도로 옥자 목소리를 연습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돼지 소리는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내야 한다. 거기에 감정까지 실어야 하니 정말 힘들었을 텐데. 섬세하게 표현해주셨다"며 이정은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영화 속 휠체어 탄 이정은의 깜짝 카메오 등장도 있으니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미리 보는 미란도 그룹
영화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미란도 그룹의 가상 공식 홈페이지가 존재합니다. 넷플릭스가 준비한 바이럴 마케팅인데요.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미리 알 수 있습니다. 미란도 그룹의 CEO인 루시 미란도(틸타 스윈튼)의 메세지를 담은 영상도 있습니다.
"옥자는 한국의 능력 있는 농부에게서 자란 슈퍼돼지 프로젝트의 우승자입니다. 전 세계의 식량을 책임질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옥자, 의도된 촌스러움
봉준호 감독은 의도적으로 옥자 이름을 가장 촌스럽게 작명했습니다. 시골에서나 불릴 것 같은 이름의 옥자가 뉴욕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의 생명체라는 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긴 하네요. 그는 이런 안 어울림에서 쾌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쿠키영상 챙겨보기
<옥자> 영화가 끝난 후 쿠키영상이 있습니다.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짤막한 에필로그입니다. 결말의 연장선이니 엔드크레딧이 길다고 먼저 자리를 뜨지 마세요.
틸다 스윈튼의 1인 2역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에 이어 <옥자>에서도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설국열차>에서 1인2역을? 하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녀는 메이슨 총리 역 말고도 열차 클럽 칸에 있던 다른 여성 역으로 등장했습니다.) 미리 공개된 스틸컷만 봐도 확연히 다른 헤어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자본주의의 다른 얼굴을 상징하는 두 인물이 어떤 관계인지는 영화를 보고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그녀는 배우로만 참여한 것이 아닙니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고 미술감독을 소개시켜주는 등 <옥자> 전반에 참여해 엔드크레딧에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옥자>는 한국영화가 아니다
이전에 씨네플레이에서 다룬 적이 있었죠.(아래 링크 참고)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만들었지만 한국영화가 아니라는 사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영화인지 미국영화인지의 구분은 영화 출자 비율이 기준이 됩니다. <옥자>는 미국 회사 넷플릭스가 100% 출자한 영화이므로 한국 감독이 만든 미국영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캐스팅 비화
배우 안서현은 2100:1의 경쟁률을 뚫고 옥자의 친구 미자 역에 캐스팅됐습니다.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수지 동생이었던 시절보다 한층 성장된 연기력을 볼 수 있습니다. 스티븐 연의 경우 "거짓말을 잘하게 생겼지만 미워할 수 없다"는 얼굴이라는 이유로 캐스팅됐습니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의 경우 시나리오가 나오기도 전에 <옥자>에 합류했는데요. 틸다 스윈튼의 경우 <설국열차> 한국 프로모션 때 봉준호 감독이 보여준 <옥자> 드로잉을 보고 느낀 호감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도 <옥자> 드로잉을 마음에 들어했고 캐스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옥자>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살펴봤습니다. 멀티플렉스 대표 3사 극장에서는 상영을 안 하기로 했죠. 이 포스팅과 더불어 넷플릭스 서비스든 추억의 옛 극장이든, 각자의 방법으로 <옥자>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 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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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봉준호
출연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제이크 질렌할, 안서현
개봉 2017 한국, 미국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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