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할리우드의 역대급 능력자입니다. 세계 최초로 월드와이드 수입 10억 달러를 넘긴 감독, 20년째 월드와이드 흥행 1·2위를 놓치지 않는 감독, 내놓는 영화마다 평단과 관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감독... 그를 수식할 미사여구는 무궁무진하지만, 그중에서도 '덕업일치'를 빼놓을 수 없죠.

10대 시절, 영화보다 해양탐사에 더 관심이 많았던 제임스 카메론. 그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속 해양 탐험가로서 인류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딥씨 챌린지>가 국내에서도 베일을 벗었습니다. 감독으로서의 위대한 업적은 물론, 어린 시절의 꿈까지 완벽 클리어한 능력자! 오늘은 제임스 카메론에 대한 소소한 사실들을 한자리에 정리해봤습니다.


1. 제임스 카메론의 어린 시절 꿈은 '해양생물학자'였다.

제임스 카메론이 어린 시절부터 '영화감독'을 꿈꾸지 않았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습니다. 소년 제임스 카메론의 꿈은 해양생물학자였죠. 어린 시절부터 무궁무진한 모험심 장착하며 이런저런 발명(!)을 즐겼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소형 잠수함, 로켓 미니어처 등을 만드는 게 일상이었죠. 독서광이었던 그! 고등학생 시절엔 직접 쓴 공상과학 소설을 과제로 낼 정도로 SF물에 푹 빠져있기도 했습니다.


2. 그에게 영화의 꿈을 불어넣은 영화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스타워즈 4>다.

열다섯 살 제임스 카메론의 인생 영화! 바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였습니다. 여러 번 돌려본 건 물론, 후에 카메론은 "이 영화를 보자마자 내가 영화 제작자가 되길 원하는 걸 알았다"고 밝히기도 했죠. 그 즈음 16mm 소형 카메라로 직접 영화 촬영을 습작하기도 했으나...! 결국 발명의 꿈을 접지 못한 그는 대학 전공으로 물리학을 선택합니다. 이후 학교를 다니면서 과학은 자신의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한 그. 소설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영문과에서 문학을 전공하다 대학 중퇴를 선택하죠.

창작자의 꿈을 키우며 식당 웨이터, 트럭 운전사 등을 전하던 그. 그의 또 다른 인생 영화가 나타났으니, 바로 1977년 개봉한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4>였습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봤을 때와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 그! 곧바로 35mm 카메라와 함께 영화 습작에 들어갑니다. 모든 것을 독학하여 스스로 감독의 길을 개척했죠. 바로 이듬해인 1978년, 친구 랜들 프레익스와 함께 연출한 단편 <제노제네시스>가 호평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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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제네시스

감독 제임스 카메론, 랜들 프레익스

출연 윌리엄 위셔 주니어

개봉 197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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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의 장편 연출 데뷔작은 B급 호러 무비다.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 연이어 히트작을 내놓은 그의 첫 장편 연출작이 B급 호러 무비라는 점도 놀랍습니다. 그는 1981년 <피라나 2>로 장편 연출 데뷔를 치렀습니다. 흠. <피라나 2>는 그에게 '최악의 데뷔작'이라는 오명을 안겨준 영화입니다. 제작자와의 심한 창작 견해 차이(라 쓰고 제작자의 횡포라 읽는다)로 인해 신인 감독이었던 그는 최종 편집에서까지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죠.

피라나 2

감독 제임스 카메론, 오비디오 G. 아소니티스

출연 트리샤 오닐, 스티브 마라척

개봉 1981 미국,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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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타이타닉>, <트랜스포머> 등의 시각효과를 맡은 회사 '디지털 도메인'을 창립했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타이타닉>

감독으로 데뷔하기 이전, 제임스 카메론은 <우주의 7인>(1980), <뉴욕 탈출>(1981)의 특수 효과 스태프로 참여했습니다. 처음부터 신박한 특수 효과 기법 시전하며 될성부를 떡잎임을 예고했죠. <에일리언 2>,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등으로 주목할 만한 커리어를 쌓아가던 제임스 카메론! 그는 1993년 할리우드 특수효과의 대가 스탠 윈스턴 등과 함께 시각효과 전문 회사 '디지털 도메인'을 창립했습니다. 디지털 도메인은 <단테스 피크>, <아마겟돈>, <타이타닉>, <투모로우> 등 재난 영화는 물론,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트랜스포머> 등 수많은 영화의 시각 효과를 담당한 회사입니다. 2006년엔 감독 마이클 베이에게 인수되었고, 2012년 9월에 파산했습니다.


5. 20년 동안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이타닉>으로 감독상을 거머쥐고 "나는 세상의 왕이다!(I'm the king of the world!)"라 외쳤던 제임스 카메론. 그는 20년째 굳건히 '왕'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 마음 울리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1위의 자리에 올랐던 <타이타닉>. 이 영화를 제치고 12년 만에 1위에 올라선 작품 또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아바타>였죠. 언젠가 개봉할 <아바타2>가 <아바타>의 성적을 꺾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타이타닉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개봉 199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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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개봉 200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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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타이타닉>에 카메오로 등장한다.

<타이타닉> N차 관람하실 분들이라면 사진 속 왼쪽, 턱수염 덥수룩한 사내를 주목해주세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에 카메오로 등장합니다. 배의 이곳저곳, 수많은 엑스트라 사이에 숨어있죠. 잭과 로즈가 함께 춤추는 장면에서도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7. 전편만큼 훌륭한 속편을 여러 번 작업했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지만, 제임스 카메론의 손을 거치면 늘 전편만큼, 혹은 전편보다 훌륭한 속편들이 탄생했습니다. <람보 2>에서는 각본을 작업하며 전 세계 모든 밀덕들을 감동시킴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흥행을 기록했고요.(당시 신인이었던 카메론의 각본을 실베스터 스탤론이 뜯어고쳤다는 후문이 있긴 합니다만..) 그가 연출을 맡은 <에이리언 2>는 아카데미 시각효과상과 음향편집상을 수상하며 단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이 전편을 뛰어넘는 명성을 지녔다는 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알고 있는 사실이죠. 재미있게도 그가 첫 연출을 맡았던 영화 <피라나 2> 또한 속편이었습니다. 흠. 우리에겐 <아바타> 속편을 기대하는 일만 남았네요!

에이리언 2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시고니 위버, 마이클 빈, 폴 레이저, 랜스 헨릭슨, 캐리 헨

개봉 198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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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2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개봉 1991 미국,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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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엔 늘 인상 깊은 '여전사'가 등장한다.

사라 코너, 엘렌 리플리, 맥스 구에베라, 네이티리
<총몽> 속 알리타 / 로사 살라자르

블록버스터계 최강자 제임스 카메론. 그의 블록버스터엔 늘 인상 깊은 여전사들이 함께하죠.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사라 코너는 물론, <에이리언 2>의 리플리는 그를 통해 더 강인한 여전사로 컴백할 수 있었습니다. 신인 시절 제시카 알바를 볼 수 있는 TV 드라마 <다크 엔젤>도 주목해볼 만하죠. 흥행 강자 <아바타> 속 네이티리도 나비족의 강인한 전사였습니다. 그가 각본과 제작을 맡은, 2018년 개봉 예정인 일본 만화 원작 영화 <총몽>에도 인상 깊은 여전사가 등장할 예정이죠. 로사 살라자르가 주연 '알리타'(원작 속 갈리) 역을 맡았습니다.


9.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감독이 될 뻔했다.  

제임스 카메론 버전의 슈퍼 히어로 영화는 어땠을까요? 제임스 카메론은 <스파이더맨>의 시나리오를 쓴 적이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주연으로 함께 <스파이더맨> 제작 준비에 임하고 있었죠. BUT...! 제임스 카메론 버전의 <스파이더맨>이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그는 감독 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후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토비 맥과이어를 스파이더맨 역으로 추천하며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가 나올 수 있었죠. 여담으로 그는 <혹성탈출>의 연출권을 탐내기도 했습니다. <혹성탈출>의 연출권은 팀 버튼 감독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스파이더맨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윌렘 대포,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랭코, 클리프 로버트슨, 로즈마리 해리스, J.K. 시몬스

개봉 200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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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 탈출

감독 팀 버튼

출연 마크 월버그, 팀 로스, 헬레나 본햄 카터

개봉 200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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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인 잠수함 최저 깊이 잠수 신기록을 세웠다.

어린 시절부터 심해에 관심이 많았던 제임스 카메론은 유독 바다 배경 영화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타이타닉>(1997), 그 이전엔 <어비스>(심연, 1989)가 있었죠. <타이타닉> 촬영 당시 진행했던 심해 자료조사는 그의 마음에 다시 한번 불을 질렀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차기작 대신 심해에 가라앉은 나치의 전함 비스마르크호를 탐사한 <비스마르크호의 비밀>(2002), 타이타닉호 안을 조명한 <고스트 오브 어비스>(2003), 심해의 풍경을 조명한 <에이리언 오브 더 딥>(2005) 등 줄줄이 심해 다큐멘터리를 발표했죠. 

오랜 시간 동안 "할리우드 특수효과보다 훨씬 흥미진진한" 해양 탐사를 이어나간 제임스 카메론. 그는 7년간의 노력 끝에 자신이 직접 설계한 1인 잠수정 '딥씨 챌린저'를 타고 해저를 탐사했습니다. 그가 탐사한 곳은 마리아나 해구 중에서도 가장 깊다는 챌린저 해연. 에베레스트의 높이보다 더 깊은 '챌린저 딥'에서 세 시간 이상 머무르며, 1인 잠수함 최저 깊이 잠수 신기록을 세웠죠. 이 모든 과정이 <딥씨 챌린지>에 소개됩니다.

딥씨 챌린지

감독 존 브루노, 레이 퀸트, 앤드류 라이트

출연 제임스 카메론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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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채식주의자, 그중에서도 비건이다.

그는 비건입니다. 2011년부터 비건의 삶을 살기 시작했죠. 비건은 고기와 생선은 물론, 유제품, 계란, 꿀 등 동물에게서 주어지는 모든 음식을 거부합니다. 환경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이 자연스레 겹쳐지죠. 그는 현재 촬영 중인 다큐멘터리 <더 게임 체인저>의 제작을 맡았습니다. 채식주의자들의 삶을 조명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죠!


12. 다섯 번 결혼했다.

게일 앤 허드, 캐스린 비글로우, 린다 해밀턴
수지 에이미스, 제임스 카메론

그는 결혼과 이혼을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데뷔 이전 만난 아내 샤론 윌리엄스와 6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고요, 이후 신인이었던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 판권을 1달러에 가져간 제작자 게일 앤 허드와 <에이리언2>, <어비스> 등을 함께 작업하며 4년간 부부로 지냈습니다. 이후 감독 캐스린 비글로우와 2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했죠. 1997년엔 <터미네이터>의 사라 코너, 배우 린다 해밀턴과 결혼했으나...! 역시 2년 만에 파경을 맞고 말았습니다. 현재의 아내 수지 에이미스와는 2000년 부부가 되어 현재까지 알콩달콩 결혼 생활을 유지 중이죠! 수지 에이미스는 <타이타닉> 속 로즈의 손녀딸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13. 제임스 카메론은 촬영장에서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

<어비스>

촬영장에서의 제임스 카메론의 완벽주의는 이미 유명하죠. 덕분에 잊지 못할(이라고 쓰고 웃지 못할이라고 읽는다) 촬영장 에피소드들을 유난히 많이 지니고 있는 그! 그 악명이 제대로 폭발한 영화가 바로 <어비스>(심연)였습니다. 촬영 내내 물과 함께해야 했던 배우들은 한 명씩(!) 익사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주연 배우였던 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란토니오는 신경 쇠약에 시달리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동물처럼 대하지 말라"고 외치기도 했고요, 에드 해리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때렸단(...) 루머가 돌 정도로 촬영장 분위기가 험악했습니다. 스태프들이 영화 제목인 'The Abyss'를 'The Abuses'(학대)로 바꿀 정도였죠!

심연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에드 해리스, 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란토니오, 마이클 빈, 레오 버미스터, 토드 그라프, 존 베드포드 로이드, J.C. 퀸, 킴벌리 스콧

개봉 198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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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절친한 사이다.

할리우드의 짱친절친 사이! 제임스 카메론과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1984) 이후 절친한 사이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커리어 꼬꼬마 시절,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함께하며 '전설'이란 타이틀을 단 이들! 제임스 카메론의 수없는 차기작 목록 중 하나인 <트루 라이즈> TV판과 <터미네이터> 리부트 버전에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출연할 예정이죠! 


15. 뛰어난 그림 실력을 지니고 있다.

<타이타닉> 속 로즈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던 잭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로즈를 그리는 잭의 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손이 아니라 제임스 카메론의 손입니다. 알고 보면 그는 그림까지 잘 그리는 능력자죠. 영화에 나오는 잭의 그림도 대부분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이었습니다. <아바타>의 설리, <에이리언>의 에일리언 등 그의 영화에서 등장하는 모든 것이 제임스 카메론의 손끝 스케치에서 탄생되었다는 사실! 역시 그가 시각효과계 최대 능력자인 이유가 있었네요!


오늘의 제임스 카메론 알아보기는 여기까지! 혹시나 제임스 카메론에 대해 더 재미있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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