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뭔가 새로운 걸 보고 싶은데, 하시면 딱 맞는 영화가 있습니다. 화려한 무대의 재미를 고스란히 옮긴 <위대한 쇼맨>입니다. 뮤지컬 특유의 스펙터클함은 물론, 영화로만 만날 수 있는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답게 화려한 캐스팅이 빚어낸 앙상블도 관객들을 심쿵하게 합니다. 어떤 배우들이 어떤 캐릭터를 만나 더욱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는지, 한 번 만나보실까요?


P.T. 바넘
=
휴 잭맨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일명 P.T. 바넘은 휴 잭맨이 맡았습니다. <레미제라블> 이후 5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온 휴 잭맨은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을 연출자로 추천하고, 제작 전 프레젠테이션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등 <위대한 쇼맨>의 창시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영화 속 11곡의 넘버 중 절반 넘게 참여하고 춤과 온갖 재주를 연마했다는데요, 그 와중에도 30여 권의 바넘 관련 서적을 읽어 연기의 디테일을 더했다고 합니다.

핵심 넘버♩‘Come Alive'

처음으로 쇼 비즈니스를 시작하며 부르는 이 넘버는 일상에서 쇼 비즈니스 개막으로 확장되면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담았습니다. 무엇보다 <레미제라블>에선 들을 수 없었던 휴 잭맨의 경쾌한 노래와 감성이 잔뜩 담겨있죠! 실제로 세계 최초로 시도한 '영화 광고 생중계'의 곡으로 이 노래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The Greatest Showman | LIVE Commercial | Fox Star India | December 29

필립 칼라일
=
잭 에프론

공연 기획자인 필립 칼라일은 잭 에프론이 맡았습니다당시 공연 문화가 상류층의 전유물이라 필립도 사교계에 조예가 깊죠. 바넘의 동업 제안을 쉽게 못 받아들이는 것도 사교계에서 무시당할까봐이기도 하고요. 물론 필립도 점점 쇼 비즈니스에 빠져들게 됩니다. 잭 에프론은 <하이 스쿨 뮤지컬> 시리즈와 <헤어스프레이>에 이어 다섯 번째 뮤지컬 영화 출연입니다. 그야말로 베테랑 뮤지컬 배우죠. 

핵심 넘버♩ ‘The Other Side’

잭 에프론의 달달한 음색이 가득 담긴 'Rewrite The Stars'를 다음 배우를 위해 아껴두자면, 'The Other Side'가 필립의 핵심 넘버입니다. 이 곡은 서로 입장이 다른 바넘과 필립이 빠르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갑론을박 하는 느낌인데요, 무엇보다 노래에 딱 맞춘 안무가 곁들여져 영상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특히 바넘과 필립이 협상을 타결하는 순간, 두 배우가 케미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앤 휠러
=
젠다야

공중그네 묘기를 부리는 휠러 남매는 사회의 인종차별적인 시선에 질려 바넘의 쇼 비즈니스에 동참합니다. 앤은 화려한 핑크색 가발을 착용하고 공중그네 공연을 하는데요, 이때 필립과 눈이 마주치는 명장면(!)이 탄생합니다. 젠다야는 공중그네 장면을 실제로 소화하려고 훈련을 받아 관객들에게 더 실감나는 장면을 선사합니다. 데뷔작 <스파이더맨: 홈커밍> 이후 이번 영화에서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남깁니다.

핵심 넘버♩'Rewrite The Stars'

필립과 앤이 함께 부르는 듀엣 넘버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부르는 달달한 노래에 공중그네 스턴트가 더해져 로맨틱하면서도 쫄깃한 장면으로 거듭납니다. 사실 잭 에프론과 젠다야가 펼치는 멜로 연기만 봐도 눈호강 그 자체죠.  


채러티 바넘
=
미셸 윌리엄스

바넘의 첫사랑이자 아내입니다(성공한 인생 바넘). 오랜 시간 품은 사랑이자 신분차이를 극복한 부부인 만큼 조금 어려운 형편에도 바넘에 대한 신뢰가 두텁습니다. 미셸 윌리엄스도 뮤지컬 영화는 처음이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서 섰던 배우라 <위대한 쇼맨>에서도 능숙한 노래와 안무를 선보입니다. 특히 ‘A Million Dreams’ 시퀀스에서 휴 잭맨과의 커플 댄스는 우아한 매력을 발산하죠.

핵심 넘버♩‘Tightrope’

미셸 윌리엄스인데 분량이 좀 적다? 싶은 순간 나오는 단독 넘버! <위대한 쇼맨>에서 딱 두 곡뿐인 단독 넘버인 만큼 채러티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곡입니다. 홀로 남겨졌다고 느끼는 채러티의 애처로움이 한껏 묻어나죠. 이 영화의 다른 장면들보다 화려함은 덜하지만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제니 린드
=
레베카 퍼거슨

덴마크 출신의,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가수입니다. 바넘과 만났을 때 갑작스런 동업 제안을 받게 됩니다. 정작 자신의 노래를 전혀 들어본 적도 없다는 바넘의 말에 흥미를 느껴 동업하게 되죠. 제니 린드는 실존인물로 작가진은 앤 해서웨이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캐릭터를 만들었다네요. 결국 레베카 퍼거슨에게 배역이 돌아갔지만, 그의 고풍스러운 매력과 연기 덕분에 '오페라 가수'라는 아우라가 완성됐죠.

핵심 넘버♩‘Never Enough'

린드가 바넘과 동업하고 첫 무대에서 부르는 곡입니다. ‘Tightrope’처럼 단독 넘버인데요, 실제로는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시즌 3에 참여했던 로렌 알레드가 불렀습니다. 레베카 퍼거슨은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스태프와 배우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무척 긴장됐다는데요, 휴 잭맨이 리액션을 잘 해주고 격려해준 덕에 한층 편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레티 러츠
=
케알라 세틀

수염이 더부룩하게 난 레티 러츠는 케알라 세틀이 맡았습니다. 그 파워풀한 노래 실력이 더욱 돋보입니다. 단원들 중 비중이 큰 편이라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사람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캐릭터죠.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케알라 세틀은 <위대한 쇼맨>에서도 참여한 넘버마다 소름 끼치는 고음을 발산하죠. <어바웃 리키> 이후 2년 만의 영화입니다.

핵심 넘버♩‘This Is Me’

‘This Is Me’는 자신들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던 단원들이 의지를 다지는 곡입니다. 그래서 케알라 세틀의 독창으로 시작해 앙상블이 더해져 합창으로 거듭나는 순간,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죠. 또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어 각국의 가수들이 참여한 뮤직비디오의 곡으로도 사용됐는데요, 해당 영상에서도 케알라 세틀의 존재감은 남다릅니다.

추가
This Is Me 스페셜 뮤직비디오_위대한 쇼맨

톰 섬
=
샘 험프리

쇼 비즈니스 팀의 마스코트 같은 톰 섬은 <위대한 쇼맨>으로 스크린 데뷔하는 샘 험프리가 맡았습니다. 골격 이형성증을 가진 샘은 127cm의 키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아직 22살이니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죠. 톰 섬은 다소 걸걸하고 시니컬한 말을 쏟아내고, 그러면서도 단원들을 이끌줄 아는 재밌는 캐릭터랍니다.


캐롤린 바넘 & 헬런 바넘
=
오스틴 존슨 & 카메론 실리

많은 배우들의 매력이 폭발하는 <위대한 쇼맨>에서도 깨알 같은 신스틸러, 바넘의 두 딸입니다. 두 배우 모두 첫 영화인데요, 등장할 때마다 딸바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느끼게 한다고나 할까요? 또 순수한 목소리로 영화의 본격적인 도입부를 마무리하는 ‘A Million Dreams (Reprise)’도 무척 인상적입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성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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