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에게 첫 주연작은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그중에서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표현이나 노출 등 어떤 면에서든 남다른 각오가 필요했을 것이다. 지금은 스타가 된 배우들 중 청불 영화로 스크린 주연 데뷔한 배우들을 모았다. 


전종서
<버닝> (2018)
장편 영화의 조단역, 단편 영화 주연 루트를 거치는 것이 대부분인데 전종서는 이러한 과정 없이 단번에 첫 영화에 주연을 꿰찼다. 그것도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영화에 말이다. <버닝>의 해미는 전종서 특유의 독특한 억양과 어우러져 기묘한 매력을 더했다. 이창동 감독은 전종서에게서 "속을 알 수 없는 해미처럼, 미스터리하고 알 수 없는 매력"을 발견하고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한다.

버닝

감독 이창동

출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개봉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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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후회하지 않아>(2006)
지상파 드라마의 부활을 알리며 최근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열혈사제>의 주역 김남길.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 남편을 비롯해 드라마의 조연으로 출연하다 <후회하지 않아>를 통해 스크린 주연 데뷔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한'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시기였다.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는 퀴어 영화다. 김남길은 우유부단한 부잣집 아들 재민 역으로 등장, 게이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수민(이영훈)과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를 맡았다.

후회하지 않아

감독 이송희일

출연 김남길, 이영훈

개봉 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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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은교>(2012)
박해일의 노인 분장과 신인 김고은의 출연으로 화제 됐던 영화 <은교>. 재능 있는 노 시인 이적요(박해일), 그의 재능을 질투한 제자 서지우(김무열)와 시인의 세계를 동경하는 열일곱 소녀 사이의 질투와 매혹을 관능적으로 그린 영화다. 김고은은 3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으며 이 영화로 대종상, 청룡영화상 등 그 해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었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갈렸지만 <은교>는 김고은을 발견하게 한 영화임은 분명하다.

은교

감독 정지우

출연 박해일, 김무열, 김고은

개봉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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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오감도> (2009)
<오감도>는 민규동, 변혁, 오기환 등 다섯 명이 감독이 '에로스'라는 주제로 각자 자신의 에피소드에 대한 시나리오를 써서 공동 연출한 기획영화다. 감독들과 출연 배우들의 이름값에 비해 평론가와 대중에게 외면받은 안타까운 영화다. 지금의 흥행불패 송중기에게는 조금은 흑역사인 필모일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의 단 하나 흥미로운 점은 송중기와 신세경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감도

감독 민규동, 변혁, 오기환, 유영식, 허진호

출연 장혁, 차현정, 김강우, 차수연, 배종옥, 김수로, 김규리, 엄정화, 황정민, 김효진, 김동욱, 신세경, 송중기, 이시영, 정의철, 클라라

개봉 200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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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원
<마법의 성>(2002)
배우에게 첫 주연 영화의 성패는 중요하다. 구본승과 함께 찍은 섹시 코미디 영화 <마법의 성>은 흥행에 참패했다. 이 영화 이후 강예원은 한동안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흥행 실패도 원인이었겠지만 몇몇 인터뷰를 살펴보면 신인시절 자신의 몸매만 화제 되는 상황이 부담스러웠던 듯하다. 이후 본명 김지은이 아닌 강예원으로 활동명을 바꿔 2007년 <1번가의 기적>으로 복귀했다. 코미디와 로맨스, 최근 <왓칭>의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마법의 성

감독 방성웅

출연 구본승, 강예원

개봉 200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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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
<들개> (2013)
<들개>는 독립영화 유망주에서 지금은 스타가 된 두 남자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파수꾼>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차례 눈도장 찍었던 박정민과 여러 독립 중단편 영화와 <감시자들> 등에서 조연을 맡았던 변요한이 출연한다. <들개>는 사제폭탄을 만드는 취준생 정구(변요한)가 그 폭탄을 터뜨려 주는 집행자 효민(박정민)을 만나면서 억눌린 에너지와 불만을 표출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변요한의 연기를 만나볼 수 있다.  

들개

감독 김정훈

출연 변요한, 박정민

개봉 20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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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이지은)
<페르소나> (2019)

그동안 TV드라마 위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간 아이유의 첫 영화 데뷔작은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감독이 각자 다른 아이유를 그린 단편을 묶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페르소나>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극 중 남자가 자신의 심장을 꺼내 여자에게 보여주는 장면의 폭력성이 높아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아이유는 이번에 함께 작업했던 김종관 감독의 신작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연우진, 이주영 등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다.

페르소나

감독 임필성, 이경미, 전고운, 김종관

출연 아이유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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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아가씨> (2016)
중편 영화 <문영>으로 데뷔한 김태리는 <아가씨>를 통해 어마어마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장편 영화 주연 배우로 데뷔했다.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최고 수위, 노출에 대한 협의 불가 등의 공개 오디션 조건 등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오디션에 14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김태리는 오디션 직후 뒤늦게 개별 오디션으로 캐스팅됐다. 아가씨 히데코(김민희)를 이용하고자 접근했지만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마는 하녀 숙희 역을 맡았다.

아가씨

감독 박찬욱

출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개봉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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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