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

최근 개봉작을 되돌아보자. 조던 필 감독의 <어스>가 베일을 벗었고, 스티븐 킹 소설 원작 작품 <공포의 묘지>가 30년 만에 스크린에 부활했다. 제임스 완 제작 타이틀을 단 <요로나의 저주>도 호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호러영화의 계절은 이제 여름이 아니라 봄이라고 착각할 만큼 많은 호러영화가 연달아 관객을 찾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더워지는 날씨에 비례해 더 많은 호러영화들이 관객을 찾을 예정. 올해 국내/북미 개봉 예정인 호러영화 가운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대작 10편을 추렸다.


5월

서스페리아 5월 16일 국내 개봉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튼, 클로이 모레츠, 미아 고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호러영화로 돌아왔다. <서스페리아>는 1977년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베를린의 발레 학교로 유학 간 댄서 수지(다코타 존슨)가 연속된 기이한 사건을 마주하고, 학교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음침함, 기괴함, 광기, 원초적, 혼란 등이 <서스페리아>의 외신 리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 댄스 시퀀스만큼은 호불호 없이 압도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다코타 존슨, 클로이 모레츠, 미아 고스의 얼굴도 돋보이지만 역시 가장 큰 존재감은 틸다 스윈튼의 몫. 무용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마담 블랑, 정신분석학자 클렘퍼러 박사,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히든 캐릭터까지 1인 3역을 소화했다.

서스페리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튼, 클로이 모레츠, 미아 고스

개봉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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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애나벨 집으로 6월 국내 개봉
감독 게리 도버먼 출연 패트릭 윌슨, 베라 파미가, 맥케나 그레이스

더 이상 애나벨이 사고 치지 않도록(!) 방 한편에 악령 쓰인 인형 애나벨을 가둬놓은 로레인(베라 파미가)과 에드(패트릭 윌슨) 워렌 부부. “저 방엔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지만, 들어가지 말라면 꼭 들어가고야 마는 공포영화의 법칙을 이 시리즈가 무시할 리 없다. 방에서 탈출한 애나벨의 새로운 목표는 워렌 부부의 10살짜리 딸 주디와 베이비시터들이다. <캡틴 마블>에서 캐럴 댄버스를 연기한 맥케나 그레이스가 주디를 연기했고, <쥬만지: 새로운 세계>에서 학교 퀸카 베서니를 연기한 매디슨 아이스먼, 주로 드라마로 얼굴을 알려왔던 신예 케이티 사리페가 공포의 중심에 선 베이비시터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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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집으로

감독 게리 도버먼

출연 패트릭 윌슨, 베라 파미가, 맥케나 그레이스

개봉 20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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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드 돈 다이 6월 14일 북미 개봉
감독 짐 자무쉬 출연 빌 머레이, 아담 드라이버, 틸다 스윈튼, 클로에 세비니, 셀레나 고메즈

<더 데드 돈 다이>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조용한 마을 센터빌. 무덤에서 살아난 시체들은 살아있을 때의 행동을 하며 주민들을 공격하고, 경찰로 변신한 빌 머레이, 클로에 세비니, 아담 드라이버가 사태 수습에 나선다. 캐스팅 목록만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영화로, 스티브 부세미, 대니 글로버, 셀레나 고메즈, 케일럽 랜드리 존스, 톰 웨이츠 등이 좀비에 맞서는 센터빌의 주민을, 이기 팝, 사라 드라이버, 캐롤 케인이 코믹한 좀비를 연기한다. 역시 가장 비범한 포스를 뿜는 인물은 틸다 스윈튼이다. 도복을 입은 채 좀비를 향해 장검을 휘두르는 긴 생머리의 틸다 스윈튼이라니. 보자마자 기대할 수밖에 없는 독특한 비주얼이다.


차일즈 플레이 6월 21일 북미 개봉
감독 라르스 클레브베르그 출연 오브리 플라자, 가브리엘 베이트먼,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마크 해밀

처키가 돌아왔다. <차일즈 플레이>는 1988년작 <사탄의 인형> 리부트 작품. 40년의 시간이 지난 만큼 시대에 어울리는 몇 설정이 추가되거나 변경됐다. 먼저 처키가 스마트 기기로 연동해 컨트롤할 수 있는, 더 똑똑한 인형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영화 <그것>,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처럼 팀을 이룬 아이들이 처키의 만행에 맞서 활약한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오브리 플라자가 앤디의 엄마를,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가 처키 사건을 담당한 형사를 연기한다. 출연 배우 목록에서 눈여겨봐야 할 이름은 마크 해밀. 위대한 제다이께서 살인마 처키의 목소리를 연기하신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의 온도차에서 오는 재미 역시 쏠쏠할 듯하다.


7월

미드소마 7월 3일 북미 개봉
감독 아리 애스터 출연 플로렌스 퓨, 윌 폴터, 안나 아스트롬, 잭 레이너

아기자기한 색감에 속지 말자. <미드소마>는 <유전>으로 지난해 오컬트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아리 애스터 감독의 신작이다. 스웨덴의 한 마을에 방문한 연인이 미드소마(Midsommar) 축제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았다. 90년에 한 번꼴로 열린다는 이들의 행사는 점차 광신도들의 종교 의식으로 변해가고, 최근 부모님을 잃은 주인공에겐 이들의 행위가 공포스럽고 혼란스럽게 다가온다. <리틀 드러머 걸>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협업한 플로렌스 퓨,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윌 폴터 주연작. 더 독특한 오컬트 소재로 돌아온 아리 애스터 감독이 <유전>을 잇는 수작을 탄생시킬 것인지 기대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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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감독 아리 에스터

출연 윌 폴터, 플로렌스 퓨, 윌리엄 잭슨 하퍼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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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7월 국내 개봉
감독 김주환 출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성공한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이 다시 뭉친 작품. <사자>는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지닌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서준이 격투기 선수를 연기했던 드라마 <쌈 마이웨이>, 구마 의식을 소재로 했던 영화 <검은 사제들>이 한핏줄 작품일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코믹한 캐릭터로 관객을 찾았던 박서준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도 있을 듯하다. 구마 의식을 진행하는 신부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안성기의 이름이 작품에 신뢰를 더하고, 여러 작품에서 ‘넘사벽’ 존재감을 뽐냈던 우도환은 미스터리한 역할로 작품에 신선함을 더한다.

사자

감독 김주환

출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개봉 20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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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엑스맨: 뉴 뮤턴트 8월 2일 북미 개봉
감독 조쉬 분 출연 안야 테일러 조이, 메이지 윌리암스, 블루 헌트, 찰리 히튼, 헨리 자가

<엑스맨> 시리즈의 스핀오프. <엑스맨: 뉴 뮤턴트>는 비밀 시설에 갇힌 젊은 뮤턴트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깨닫고, 과거의 죄를 속죄하며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싸우는 내용을 담았다. 20세기폭스측은 “청소년 히어로물이라기보단 <샤이닝>(1980)과 유사한 분위기를 지닌 작품”으로 <엑스맨: 뉴 뮤턴트>를 소개했다. 안야 테일러 조이, 메이지 윌리암스, 찰리 히튼 등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어린 배우들이 한데 모였지만, 폭스나 디즈니로부터 완전한 신뢰를 받지 못하는 작품임은 분명해 보인다. 개봉일은 계속 연기됐고, 재촬영은 무산됐다. 그래도 폭스의 마지막 <엑스맨> 영화라는 데 의미를 둬보는 건 어떨까. 올해 여름 개봉하지 못한다면 스트리밍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엑스맨: 뉴 뮤턴트

감독 조쉬 분

출연 안야 테일러 조이, 메이지 윌리암스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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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어리 스토리 투 텔 인 더 다크 8월 9일 북미 개봉
감독 안드레 외브레달 출연 조 마가렛 콜렛티, 마이클 가르자, 오스틴 자주리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팬이라면 기대하고 있을 작품. <스케어리 스토리 투 텔 인 더 다크>는 동명의 아동 공포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1968년 밀 밸리의 작은 마을. 끔찍한 비밀을 가진 소녀 사라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책으로 남기고, 그녀의 무서운 이야기가 담긴 저주의 책을 펼친 10대들은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휘말린다. “어린 시절부터 원작을 좋아했다”고 밝힌 기예르모 델 토로가 작품의 각색과 제작을 맡았고, <제인 도>를 연출한 안드레 외브레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원작 속 삽화가 그대로 살아난듯한 크리처들의 비주얼이 인상 깊다. 무섭다는 표현보단 역겹고 기괴하단 표현에 가까울 이들의 비주얼이 영화에 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스케어리 스토리 투 텔 인 더 다크

감독 안드레 외브레달

출연 조 마가렛 콜렛티, 오스틴 자주르, 마이클 가르자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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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그것 : 챕터 2 9월 6일 북미 개봉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빌 스카스가드,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그것: 챕터 2>는 <그것>으로부터 27년 후 이야기를 다룬다. 성인이 된 루저 클럽 멤버들이 페니 와이즈와 다시 맞서기 위해 데리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 이외 자세한 스토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공식 스틸컷 역시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건 아역 배우들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성인 배우 캐스팅이다.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빌 헤이더, 제임스 랜슨, 앤디 빈, 이사야 무스타파, 제이 라이언이 새로운 루저 클럽 멤버. 어른들이 주인공으로 나섰으니, 전편보단 한층 더 무거운 분위기를 지닌 이야기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역대 호러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던 전편의 기록을 후속편이 깰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이미지 준비중
그것: 챕터 2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빌 스카스가드, 제임스 맥어보이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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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닥터 슬립 11월 8일 북미 개봉
감독 마이크 플래너건 출연 레베카 퍼거슨, 이완 맥그리거, 제이콥 트램블레이

<닥터슬립>은 38년 만에 돌아온 <샤이닝>의 후속편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샤이닝>의 주인공 잭 토랜스(잭 니콜슨)의 아들 대니 토랜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대니는 어른이 되어서도 아버지가 남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그는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아브라를 만나고, 악의 집단 ‘트루 낫’으로부터 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완 맥그리거가 대니 토랜스를, 레베카 퍼거슨이 빌런 로즈 더 햇을 연기한다. 아직 배역명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천재 아역 제이콥 트램블레이가 출연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위자: 저주의 시작> <썸니아> <제럴드의 게임> 등 호러 영화를 집중적으로 연출해온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