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

파워레인저가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으로 돌아왔습니다. 넓고도 깊은 전대물(혹은 특촬물)의 역사를 다 다룰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 몇 개를 돌아봅니다.


지구방위대 후뢰시맨
1989년 우리나라 비디오 시장을 강타하며, 수많은 전대물 덕후를 양산한 <지구방위대 후뢰시맨>(超新星フラッシュマン)입니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굉장히 훌륭했었는데요. 비극적인 결말로 더욱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우주에서 자란 다섯 명의 지구 아이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돌아옵니다. 그러나 플래시 행성에서 오래 지낸 그들은 반 플래시 현상’ 때문에 지구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었지요. 거기에 부모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더해져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했습니다. 시리즈 초중반에 갑자기 거대 로봇 플래시 킹이 파괴되었을 때는 어린이 팬들의 억장이 무너졌었지요. 물론 곧 2호기가 ’ 하고 등장하면서 완구 매출을 두 배로 올린다는 전략이었습니다만, 그때는 기꺼이 낚이는 어린이들이 많았습니다.


우주특공대 바이오맨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의 대성공에 힘입어 수입된 슈퍼전대 시리즈입니다. 슈퍼전대의 역사로 보자면 8번째 작품으로 10번째 시리즈인 <지구방위대 후뢰시맨>보다 선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대물은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로봇이 등장하고 이 로봇들이 합체하고 변신하면서 관련 완구들을 쏟아냅니다. 좀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요즘의 전대물은 완구를 팔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수준으로 전락했지요. 그래서 올드팬들은 수수한 로봇이 한 대만 등장하지만 매력적인 악당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시리즈를 이어갔던 <우주특공대 바이오맨>(超電子バイオマン)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무적 파워레인저
일본의 <공룡전대 쥬레인저>를 미국에서 <마이티 몰핀 파워레인저>(Mighty Morphin Power Ranger)라는 제목으로 재생산하면서 전대물의 인기를 세계로 확장시킨 작품입니다. 오히려 일본 원작의 인기를 훨씬 뛰어넘은 완성도를 보여주었지요. 이번에 극장판으로 제작된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1994KBS2에서 방영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무적 파워레인저>는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왜색이 짙고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종영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지오 레인저
<무적 파워레인저>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초력전대 오레인저>를 미국에서 <Power Rangers : Zeo>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전해오는 신비한 능력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8 SBS에서 <지오 레인저>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습니다. 파워레인저의 전통대로 다양한 인종의 레인저스가 캐스팅되었으며, 이번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에도 등장하는 귀염둥이 로봇 ‘Alpaha5’와 레인져들을 도와주는 거대한 얼굴 ‘Zordon’ 등도 출연합니다.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2000년대에도 전대물은 계속 제작되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이르러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해리 포터> 시리즈입니다. 이런 영향 아래 제작된 <파워레인저 매직포스>(魔法隊マジレンジャ)는 마법을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구성원이 모두 마법사입니다만, 어이없게도 ‘매직폰’이라고 불리는 폴더형 핸드폰을 통해 변신을 했었지요. 천공 성자인 아버지, 인간 여자인 어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 태어난 5남매로 구성된 가족팀이며, 게임처럼 마법을 득템하여 전투에 적용하는 식의 전개가 특징입니다. 마법, 게임, 핸드폰 등 뭔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워드만 전략적으로 짜깁기해놓은 것 같아 마뜩지않아하는 마니아들도 있습니다.


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오욕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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