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홉스&쇼>

무려 8편의 영화가 나왔다. 카 체이싱 액션을 시그니처로 삼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전 세계 관객에게 사랑 받았다. 프랜차이즈의 첫 스핀오프 영화인 <분노의 질주: 홉스&>가 관객을 찾았다. 영화는 기존 시리즈 속 도미닉 패밀리가 주인공이 아닌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를 주인공이다. 그렇기에 반가운 얼굴도 있지만 기존 작품에선 볼 수 없었던, 뉴 페이스 배우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분노의 질주: 홉스&>에 출연한 4명의 배우들과 카메오로 등장했던 두 명의 배우들을 정리해봤다.

* 주의! 카메오 배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바네사 커비

바네사 커비 │ 헤티 쇼
아마 영화를 보고 이 배우를 검색해 본 관객들이 꽤 있으리라 짐작된다. 영국 발음이 매력적인 배우 바네사 커비는 MI6 소속 요원이자 인류를 위험에 빠트릴 눈꽃 바이러스를 몸 안에 숨긴 인물로, 데카드 쇼의 동생 해티 쇼 역으로 출연했다. 전작에서 빌런으로 출연한 바 있는 데카드 쇼의 동생 오웬 쇼(루크 에반스) 어머니 막달레나 쇼(헬렌 미렌)에 비하면 늦게 등장한 셈. 바네사 커비는 순발력과 무엇보다 전투력이 뛰어난 해티 쇼를 연기하기 위해 특별 훈련을 거쳤다. <아토믹 블론드>에 출연한 샤를리즈 테론의 액션 트레이너들이 그녀의 액션 선생님이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더 크라운>

출연작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더 크라운>
바네사 커비는 약 1년 전 여름, 스크린을 통해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서 그는 각국 정보부의 브로커 화이트 위도우 역을 맡아 에단 헌트(톰 크루즈)에 밀리지 않는 ‘포스’를 보여줬다. 그보다 먼저 바네사 커비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크라운>이다. 마거릿 공주로 출연한 그는 실제 인물과 싱크로율이 높은 모습에 출중한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으며, 2018년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영국아카데미텔레비전(BAFTA)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


이드리스 엘바

이드리스 엘바 │ 브릭스턴
<분노의 질주: 홉스&쇼>의 메인 빌런이자 유전자 개조로 슈퍼 휴먼이 된 브릭스턴. 그는 나약한 인간을 바이러스를 통해 정리하고 기술과 문명의 진보에 힘입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비밀 조직 에테온의 충실한 부하로, 대의를 이루고자 홉스와 쇼남매를 쫓아 바이러스를 되찾으려는 인물이다. 매번 죽지도 않고 살아 돌아오며 홉스와 쇼를 위협하는 브릭스턴 역은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연기했다.

<스타트렉 비욘드>
<토르> 시리즈

출연작은? <토르> 시리즈, <스타트렉 비욘드>
이드리스 엘바라는 이름은 몰라도 이 캐릭터는 알 것. 그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다름 아닌 <토르> 시리즈 속 헤임달이다. 헤임달은 비프로스트의 열쇠 호프눙검으로 아스가르드의 문과 아스가르드인을 보호하는 캐릭터다. 이드리스 엘바는 헤임달 역으로 <토르> 시리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출연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그 외에 영국 드라마 <루터>에서 주연 존 루터 형사 역, <스타트렉 비욘드>에서 메인 빌런 크롤 역 등을 연기했다. 그는 앞으로 뮤지컬 영화 <캣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 등 두 편의 차기작들로 찾아올 예정이다.


에이사 곤살레스 │마담 M 역
마피아들이 집안 곳곳에 매달려 있고, 데카드 쇼와 만나자마자 키스해 해티와 홉스를 충격에 밀어 넣은 인물 마담 M. 모스크바에 있는 쇼의 지인으로, 쇼와 홉스가 에테온 연구소에 침입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을 전달해 주는 일종의 브로커와 같은 인물이다. 쇼와 사이가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지만 만나자마자 키스하는 것으로 보아 그의 옛 연인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담 M 역은 멕시코 출신의 배우 에이사 곤살레스가 맡아 연기했다.

<베이비 드라이버>

출연작은? <베이비 드라이버>
<분노의 질주: 홉스&>에서 섹시함과 터프함으로 매력을 어필한 그는 에드가 라이트의 액션 무비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먼저 달링 역으로 비슷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다. 베이비(안셀 엘고트)와 함께 팀을 이뤄 강도 짓을 하는 인물로, 버디 역의 존 햄과 함께 연인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에디 마산 │ 안드레이코 교수 역
영국 배우 에디 마산은 해티의 몸 안에 들어간 눈꽃 바이러스를 만든 안드레이코 교수를 연기했다. 해티와 홉스, 쇼의 조력자로 바이러스를 몸에서 추출하기 위한 작전에 도움을 주는 열쇠와도 같은 인물이다

(좌) <아토믹 블론드> (우) <스틸 라이프>

출연작은? <아토믹 블론드>, <스틸 라이프>
에디 마산은 위에 소개한 배우들에 비해 국내에서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는 베테랑 배우다.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전작 <아토믹 블론드>에서 소련에서 활동하고 있는 간첩 리스트를 훔친 동독 국가보안부의 배반자이자, 리스트를 암기하고 있어 KGB의 표적이 된 요원 스파이글래스 역으로 얼굴을 비춘 바 있다. 또한 <스틸 라이프>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일을 수행하는 공무원 존 메이 역을 맡아 삶과 죽음에 대한 메세지와 함께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카메오들, 어디서 봤더라?
(왼쪽부터) <킬러의 보디가드>, <데드풀 2>

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 시리즈, <킬러의 보디가드> 등
<분노의 질주: 홉스&>의 첫 번째 카메오, 바로 라이언 레이놀즈다. 그가 연기한 CIA 소속 요원 로크는 홉스와 절친한 친구임을 강력히 주장하며 홉스를 일에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의 대표작은 뭐니 뭐니 해도 <데드풀> 시리즈! 이번 영화를 출연하게 된 계기도 <데드풀 2>와 관련이 있는데, <데드풀 2>를 연출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라이언 레이놀즈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영화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다고. 그는 이 외에도 <베리드>, <프로포즈>,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등 다수의 작품들을 거쳐 <킬러의 보디가드>, <명탐정 피카츄>에 출연해 걸출한 입담을 뽐내며 할리우드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는 배우다.

(왼쪽부터) <쥬만지: 새로운 세계>, <업사이드>

케빈 하트 │<쥬만지: 새로운 세계>, <업사이드> 등
영화의 마지막 카메오,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케빈 하트다. 그는 모스크바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티격태격하는 쇼와 홉스를 중재시키는 항공 보안 요원으로 깜짝 등장했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함께 입담이 탁월한 케빈 하트를 카메오로 캐스팅한 것으로 보아 감독의 의도가 ‘구강 액션’ 영화를 만들고자 함이 확실한 듯 싶다. 케빈 하트는 평소 드웨인 존슨과 소셜 미디어나 공식 석상에서 짓궂은 농담을 주고받는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어 등장만으로도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 그는 최근 리메이크된 두 작품 <쥬만지: 새로운 세계>, <업사이드> 출연해 관객들을 찾았다.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