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및 해외에서 활동하며 가문을 자랑스럽게 하고 있는 형제 배우들!  훈훈함 혹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이름을 알린, 외동이 아니어서 고마운 할리우드 형제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헴스워스 Hemsworth
루크, 크리스, 리암 헴스워스

(왼쪽부터) 크리스, 루크, 리암 헴스워스.

형제 배우 가운데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들! 바로 헴스워스 패밀리입니다. 맏형인 루크 헴스워스를 시작으로 둘째 크리스 헴스워스, 막내 리암 헴스워스가 있습니다. 큰 형인 루크는 호주에서, 나머지 둘은 할리우드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데요. <스타트렉: 더 비기닝>으로 할리우드 데뷔, <토르> 시리즈의 토르 역을 맡은 크리스 헴스워스가 가장 먼저 유명해졌고, 뒤이어 동생인 리암 헴스워스가 <헝거게임> 시리즈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루크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연극 속 토르 역으로 깜짝 출연한 바 있습니다.

제니퍼 로렌스는 헴스워스 형제들을 짐승(animals)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한 덩치(?) 하는 형제들이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티격태격하는 날이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리암과 크리스가 엄청나게 싸웠다고 하네요. 어렸을 적 리암이 크리스의 머리에 실제로 나무도 뚫는 칼을 던진 일화는 유명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칼날이 아닌 손잡이 부분이 머리에 맞아 크리스가 살아있는 것이라고. 어머니가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려다 손가락이 부러졌다고도 하죠. 맏형인 루크 헴스워스와는 잘 안 싸웠다고 하는데, 루크는 한 토크쇼에 출연해 “크리스와 리암을 자주 때렸냐”는 질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때렸다(웃음). 크리스와 리암은 상당히 키가 큰데, 꽤 약하다(quite soft). 그래서 그들이 꽤 울었다. 걔들 울리는 게 내 즐거움이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대답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실세는 루크인 듯하네요.


스카스가드 Skarsgård
 알렉산더, 구스타프, 샘, 빌, 에이야, 발터 스카스가드

(왼쪽부터) 구스타프, 빌,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스웨덴 2대 수출품에는 이케아, 그리고 이 가문이 있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190cm를 자랑하는 큰 키로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훔친 스카스가드 형제들입니다. 대중들에게는 <토르> 시리즈의 셀빅 박사로 유명한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아버지로, 장남인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부터 구스타프 스카스가드, 샘 스카스가드, 빌 스카스가드, 에이야 스카스가드, 발터 스카스가드가 있습니다(이복 남동생으로 토르비욘과 오시안 스카스카드도 있습니다). 6명이 되는 자식들 중에 샘 스카스가드만이 유일한 일반인인데요. 다른 형제들과 달리 의사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내과 의사를 업으로 삼았다 합니다.

스웨덴에서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구스타프와 발터, 그리고 모델 활동 중인 홍일점 에이야 외에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두 배우는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와 빌 스카스가드입니다. 맏형인 알렉산더는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도 많지만 <트루 블러드>, <빅 리틀 라이즈>, <더 리틀 드러머 걸> 등 드라마로 이름을 알린 케이스입니다. 반면 넷째인 빌 스카스가드는 <햄록 그로브>와 같은 드라마도 있지만 좋은 평을 듣지는 못했고, 호러 영화 <그것> 시리즈에서 페니와이즈 역으로 호평받으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왼쪽부터) 구스타프, 빌, 발터, 에이야, 샘 스카스가드

알렉산더의 동생 사랑은 유별나기로 유명한데요. 동생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일까요. 빌과는 실제로 14, 막내인 발터와는 19살 차이가 나는데, 우쭈쭈하는 알렉산더와는 달리 동생들은 알렉산더의 사랑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큰 웃음 포인트입니다. 예로, 빌의 <그것> 월드 프리미어에 나타난 알렉산더가 주책맞은 반응을 보이자 그런 큰형이 부끄러웠는지 빌의 덤덤하면서 애써 멀리 보려는 표정이 함께 찍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알렉산더에게 유일하게 있는 타투도 동생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발터가 7살이던 시절, 알렉산더의 종아리에 초록색으로 새를 그렸다고 하는데요. 남동생의 예술적 감각에 감탄(!) 한 알렉산더. 무릎 아래에 모양 그대로 새를 새겼다고 합니다. 발터가 시간이 흘러 감동을 받길 바라는 마음에 말이죠. 그런데 정작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발터에게 타투를 보여주자 그게 뭐야?” 하고 시큰둥하게 넘어가 상처를 받았다는 게 함정입니다.

동생 덕후인 흔한 첫째 형의 모습.jpg
첫째 형... 주책을 멈춰주세요... 부끄러워하잖아요..

스프라우스 Sprouse
딜런, 콜 스프라우스

(왼쪽) 콜, 딜런 스프라우스

미국 드라마 <리버데일>에서 저그헤드 존스 역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콜 스프라우스. 전설적인 미드 <프렌즈> 벤 역으로 아역 생활을 시작한 그에게는 무려 쌍둥이 형이 있다고 합니다. 콜보다 15분 먼저 태어난 딜런 스프라우스인데요. 일란성 쌍둥이인지라 생김새까지 판박이인 둘! 팬들은 머리색·체형 등으로 둘을 구분 짓는데, 금발은 딜런, 흑발 그리고 오른쪽 뺨에 점이 세 개 있다면 콜이라고 하네요. 혹은 두 사람의 여자 친구로 둘을 구별하기도 하는데, 딜런은 모델 바바라 팔빈과 교제 중에 있으며 콜은 <리버데일>에서 호흡을 맞췄던 릴리 라인하트와 열애 중에 있습니다.

함께 아역시절부터 연기를 해온 두 사람. 어린 시절 같은 배역을 나누어 촬영하기도 했다죠? 성인이 된 현재도 딜런과 콜은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콜은 최근 영화 <파이브 피트><리버데일 3>를 통해 팬들을 만났습니다. 딜런은 영화 <애프터>의 후속편 <애프터 위 콜라이디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곧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겠네요.

스프라우스 형제들의 어린 시절, 그리고 현재

프랭코 Franco
제임스, 데이브 프랭코

(왼쪽부터) 제임스 프랭코, 데이브 프랭코

<127 시간>, <스파이더맨> 오리지널 시리즈 해리 오스본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제임스 프랭코. 그의 동생 데이빗 프랭코 역시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나우 유 씨 미> 시리즈가 있죠. 마술로 범죄를 저지르는 포 호스맨멤버 잭 와일더 역을 맡아 현란한 카드 마술과 잘생긴 외모, 능글맞은 성격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현재 그는 공포영화 <렌탈> 통해 감독 데뷔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아내 앨리슨 브리가 출연을 확정지으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왼쪽부터) 제임스 프랭코, 데이브 프랭코

반면, 제임스 프랭코의 근황은 처참합니다. 20181, 연기자 지망생 5명이 제임스 프랭코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했기 때문이죠. 평소 그는 여러 학위를 받고 배우와 교수를 겸업하고 있던 지라 근면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또한 <디재스터 아티스트>2018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은 직후였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성폭행 피해 여성을 돕는 운동을 지지하는 타임즈뱃지를 달고 나왔기에 더욱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성추행을 저질렀던 사람이 성폭행 피해 여성을 돕는 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뱃지를 돌려달라 비난하기도 했죠.
 
제임스의 학생이기도 했던 이들은 제임스가 성적으로 부적절한 장면을 연기하도록 강요했으며 누드 촬영을 거부하면 촬영장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스트립 클럽에 불러내 옷을 벗으라고 강요했다. 수위가 강한 노출 신을 찍는 여배우들에게 성기 보호대를 착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파문 이후 제임스는 한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는데요. 그는 몇몇 여성들이 제기한 주장은 정확하지 않다. 나는 솔직하게 얘기를 다 내놓지 않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거기에 나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지지한다. 그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침묵해야 했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프랭코는 골든글로브의 영예 이후, 유력했던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한 채 추락했습니다.


애플렉 Affleck
벤 애플렉, 케이시 애플렉

(왼쪽부터) 벤 애플렉, 케이시 애플렉

‘사과 형제’라 불리는 애플렉 형제. 형인 벤 애플렉은 절친인 맷 데이먼과 함께 <굿 윌 헌팅>으로 1998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며 재능을 입증했습니다. 2013년엔 연출작 <아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최근까지 DC에서 배트맨 역으로 활약한 바 있지만, 연기뿐만 아니라 각본과 연출에서 능력을 발하는 배우입니다. 동생 케이시 애플렉 역시 <굿 윌 헌팅>에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통해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형은 연출로, 동생은 연기로 정말 재능 부자 형제들’입니다.

(왼쪽부터) 맷 데이먼, 케이시 애플렉, 벤 애플렉

그런데 이 두 사람, 문제가 끊이질 않습니다. 평소 술과 여자를 좋아했던 벤 애플렉은 결혼으로 인해 잠잠해진 듯했으나 결국 아내 제니퍼 가너와 결혼 10년 만에 이혼을 발표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혼 발표 후 벤 애플렉의 외도 의혹이 드러났다는 것이죠. 상대는 아이들의 유모였던 크리스틴 우즈니안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크리스틴이 직접적인 이혼의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불륜 사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언급한 바가 없습니다.

거기에 더해 2017년 성추행 의혹까지 일었습니다. 하비 와인스타인 성추문 폭로에 대해 벤이 “수십 년간 함께 일한 사람(하비)이 여성들을 협박하고 성폭행 했다는 사실에 대해 슬프고 화가 난다. 토할 것 같았다. 앞으로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여성들이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언급하자, 피해자였던 로즈 맥고완이 벤 애플렉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주장한 것인데요. 로즈는 벤은 예전부터 하비 와인스타인이 성추행을 하는 걸 알고 있었다 밝혔으며, 뒤이어 배우 힐러리 버튼이 트위터를 통해 벤 애플렉이 내게 한 짓을 잊지 않았다”고 언급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힐러리 버튼은 2003MTV의 한 쇼 프로그램에서 VJ로 활동할 당시 “그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벤 애플렉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그녀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만,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동생인 케이시 애플렉 역시 미투 운동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2010<아임 스틸 히어> 촬영 당시 촬영감독과 프로듀서를 성추행 및 성희롱한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이들이 케이시를 고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가 그해 케이시 애플렉에게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여주어 논란과 비난이 들끓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18, 전년도 수상자였던 케이시 애플렉은 여전한 논란으로 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불참 의사를 전하며 아카데미의 전통을 깨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습니다. 또한 단독 인터뷰를 통해 과거의 나는 프로답지 못했다. 죄송하다”라는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 역시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한 사과였으므로 비난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형제가 참.


피닉스 Phoenix
리버 피닉스, 호아킨 피닉스

(왼쪽부터) 호아킨 피닉스, 리버 피닉스

반면, 안타까운 형제사도 있습니다. 2019 하반기 최고 기대작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가 그 예인데요. 호아킨 피닉스는 데뷔 초반 형의 그늘에 가려진 배우였습니다. 형이 <허공에의 질주>, <아이다 호> 청춘의 아이콘이자 ‘제2의 제임스 딘이라 불렸던 리버 피닉스였기 때문이죠. 히피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일찍 연기의 길로 접어든 두 형제는 그렇게 각자 연기자로서 인지도를 다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31031, 리버 피닉스는 23살의 짧은 나이로 요절하게 됩니다. 사인은 알코올과 헤로인, 코카인 등의 마약 남용으로 인한 심장마비였습니다. 더욱 비극적이었던 것은 호아킨 피닉스의 19번째 생일이 지난 지 3일 뒤였고, 현장에 호아킨이 있었다는 점이죠. 심지어 당시 현장에 있던 호아킨이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 형을 보고 놀라 911에 구조 전화를 건 음성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방송사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고, 호아킨은 자신의 절박함이 가십거리로 전락되자 큰 충격을 받아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때의 상처가 컸던 탓일까요. 호아킨은 여전히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두 사람의 어린 시절. 빨간 옷이 호아킨 피닉스다.

펠프스 Phelps
올리버, 제임스 펠프스

(아마도 왼쪽부터?)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중 제임스 펠프스, 올리버 펠프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프레드·조지 위즐리 형제, 제임스 펠프스와 올리버 펠프스입니다. 두 사람은 실제 일란성 쌍둥이로, 제임스는 형인 프레드 위즐리 역을, 올리버는 동생인 조지 위즐리 역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임스가 13분 늦게 태어난 동생이라고 하네요. 일란성 쌍둥이답게 <해리 포터> 초기 영화들 속 두 사람의 모습은 누가 제임스이고 올리버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았는데요. 두 사람의 부모님은 목에 난 점으로 둘을 구분한다고 합니다. 목에 점이 있는 사람이 바로 올리버입니다.

(왼쪽부터) 올리버 펠프스, 제임스 펠프스

팬들이 그들을 구분 짓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눈썹을 보는 것입니다. 두 사람 중 눈썹 끝이 아래로 좀 더 쳐진 사람이 바로 올리버인데요. 올리버는 웃을 때 눈썹이 비대칭으로 변하고 눈꼬리가 더 쳐지기도 합니다. 그에 반해 제임스는 눈매가 더 또렷하고 올리버보다 눈썹도 일자에 가깝죠. 나이가 들면서 점점 다른 점들이 하나둘씩 생기는 두 사람! 제임스와 올리버는 지난해 12, 한국에 깜짝 방문해 DMZ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하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왼쪽부터) 제임스 펠프스 인스타그램(@jamesphelps_pictures), 올리버 펠프스 인스타그램(@oliver_phelps)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