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플TALK(190)

‘현모양처가 꿈이었다’ 말하던 엄마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엄마 캐릭터들

‘현모양처가 꿈이었다’ 말하던 엄마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엄마 캐릭터들

얼마전 tvN 드라마 가 종영했다. 에 푹 빠져지내서 그랬던지, 그즈음 보았던 몇몇의 드라마와 영화들 속 엄마들의 모습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급기야 그런 생각과 여러 망상은 현실에서까지 이어졌다. 엄마가 나를 낳았던 나이가 지금 나의 나이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으며, 친언니 같았던 사촌 언니들이 엄마가 되는 순간들을 지켜보는 기분이 이상했다. 이렇듯 엄마라는 존재가 조금씩 남다르게 다가왔던 순간들을 영화, 드라마 속 가상의 캐릭터를 통해 되짚어보았다.
나는 집사다, 영화 속 고양이를 보며 나의 고양이를 떠올리다

나는 집사다, 영화 속 고양이를 보며 나의 고양이를 떠올리다

고양이를 좋아한다. 5년 전만 해도 내게 고양이란 지나가다 길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가장 귀여운 존재, 쓰레기통을 뒤지다 옆집 아주머니께 쫓겨나는 가여운 존재 정도였다. 십 대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동생과 나는 애완동물을 키우자고 엄마 아빠에게 떼쓰고, 사정하고, 졸랐지만 부모님은 네발 달리고 털 난 동물이라면 무조건 반대를 외쳤다. 결국 인간을 제외한 포유류를 우리 집에 들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 시절 있지도 않은 애완동물 이름을 고민해서 짓곤 했던 기억이 난다.
<셰이프 오브 워터> 속 로맨스에 동의할 수 없다

<셰이프 오브 워터> 속 로맨스에 동의할 수 없다

* 주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겉'을 믿는다. 이를테면 이름 같은 것. 제목이 좋은 영화는 그 안에 담긴 것들 역시 훌륭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제목에 대한 호감은 예고편을 봤을 때의 감흥보다 더 길고 강력하다. (이하 )은 그걸 다 충족하는 영화처럼 보였다. ‘물의 모양’이라니, 그게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우선 딱 듣기에 죽이잖아. 들을 수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하는 여자가 물고기도 사람도 아닌 어떤 생명체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나 그걸 ‘크리처/판타지 덕후’ 기예르모 델 토로가 연출한다는 정보를 구태여 알지 않더라도...
영알못 에디터에게 영화 보는 재미를 일깨운 영화들

영알못 에디터에게 영화 보는 재미를 일깨운 영화들

해가 갈수록 무뎌지는 중이지만, 어쩐지 3월만 되면 복작거리던 캠퍼스 풍경이 떠오른다. 인생에 영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던 수업들은 뒤로하고 친구들과, 혹은 혼자서 지지부진한 시간 보내기를 즐겼던 것 같다. 막연한 앞날에 대한 고민으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노트북으로 영화를 봤다. 동시에 ‘이 시간에 영어 공부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자괴감에 휩싸이곤 했는데. . . 흠, 씨네플레이 에디터로 일할 줄 알았으면 더 맘 놓고 많이 볼걸.
<염력>의 실패를 비난하고 싶지 않은 이유

<염력>의 실패를 비난하고 싶지 않은 이유

“리얼은 피했는데 염력을 못 피하다니…. ” 의 관람객 평이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1월 극장가의 최대 기대작이었던 은 개봉과 동시에 혹평 세례를 받았다. 대다수는 극의 ‘노잼’ 현상을 지적하며, 을 비롯한 졸작들과 비교해 을 놀리기에 바빴다. 이런 현상이 2주 정도 지속되고 나서야 일부 관객들이 에 대한 평가 절하에 반박했지만, 이미 극장가에서 간판을 내린 후였다. 내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을 미리 봤던 분들은 대개 고개를 가로젓거나, 갸우뚱거렸다. 어리둥절한 예고편 분위기에 흥미를 잃었던 나는 그 반응이 재밌어 극장으로 향했다.
나는 왜 <블랙 팬서>를 흑인 민권운동 영화로 읽었나

나는 왜 <블랙 팬서>를 흑인 민권운동 영화로 읽었나

※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로드니 킹 사건.
‘히치콕 <싸이코>는 봤지?’ 영알못 에디터는 자괴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

‘히치콕 <싸이코>는 봤지?’ 영알못 에디터는 자괴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

싸이코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탐난다, 영화 속 멋진 수영복들!

탐난다, 영화 속 멋진 수영복들!

에디터의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워라밸'이다. 이미 지난해 유행처럼 직장인들을 스쳐간 개념이지만 에디터도 뒤늦게서야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별 대단한 계획은 없다.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스트레스 덜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 정도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한동안 스포츠 브랜드의 광고 모델들을 워너비로 삼아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우는 운동에 온 신경을 쏟았다면 (매사 용두사미, 유두무미인 탓에) 최근엔 수영으로 관심을 살짝 돌렸다.
영화 편식하던 에디터를 극복하게 만든 영화들

영화 편식하던 에디터를 극복하게 만든 영화들

누구나 각자만의 싫어하는 음식이 있을 것이다. 에디터의 경우 흰 우유가 그렇다. 영화도 음식처럼 저마다 취향이 다르다. 에디터의 영화 취향은 참 좁았다. 영화를 보는 목적은 단 하나. 다 보고 나서 더 나은 기분으로 엔딩크레딧을 보는 것. 현실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결말을 내는 영화를 사랑했다. 그래서 워킹타이틀 표 로맨틱 코미디 영화나 청소년 성장물, 드라마 장르만 파고들었다. 그러나 영화 관련 일을 하면서부터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봐야 할 영화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를 얻고 있다.
9개월의 인턴 에디터 생활을 마치며 돌아본 영화 8편

9개월의 인턴 에디터 생활을 마치며 돌아본 영화 8편

눈썰미 있는 씨네플레이 독자라면 눈치 채셨을 겁니다. 포스팅 마지막에 쓰여진 에디터들의 이름 중 달랐던 하나가 있다면, 바로 '인턴'입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저의 인턴 생활은 끝이 납니다. 이대로 떠나긴 아쉬워 지난 9개월간의 연대기를 8편의 영화와 함께 훑어볼까 합니다. 인용구 속에 포함된 글은 TMI 이니 알아서 걸러 보시길~ 겟 아웃백인 여자친구 집에 놀러간 흑인 남자에게 수상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마주친 흑인들은 눈물을 흘리고 코피를 쏟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