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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행한 파독 간호사 레즈비언 커플 이야기 〈두 사람〉

이수현·김인선 커플 삶 조명…감독 "두 사람의 일상 담으려 해"

영화 〈두 사람〉 속 한 장면 [반박지은필름 & 시네마달 제공]
영화 〈두 사람〉 속 한 장면 [반박지은필름 & 시네마달 제공]

베를린에서 40여 년간 함께한 레즈비언 커플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이 개봉한다. 이 작품은 1970년대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온 이수현과 김인선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영화는 70대가 된 두 여성의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함께 식사를 하고, 쇼핑을 즐기며, 해변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은 일반적인 노년 부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박지은 감독은 5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울역사박물관의 파독 간호사 전시에서 본 사진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에는 나치의 동성애자 박해를 추모하는 기념비 앞에서 손을 잡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감독은 "두 사람이 우리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커플의 사랑을 과장 없이 담백하게 표현하며, 소수자의 삶을 무겁지 않게 다룬다.

영화 〈두 사람〉 속 한 장면 [반박지은필름 & 시네마달 제공]
영화 〈두 사람〉 속 한 장면 [반박지은필름 & 시네마달 제공]

 

이수현은 영화에서 "사람이 한 번 살고 가잖아요. 예행연습이라는 게 없잖아. 어떻게 됐든 한 번 살고 가면 끝이니까…자기가 정말 사랑하고 함께 생활하고 싶은 사람하고 살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겠어요?"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단순히 개인의 사랑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영화는 이수현과 김인선이 한국과 독일의 퀴어축제에 참가하고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모습도 담았다. 감독은 "사랑이 두 분 안에서만 머무는 게 아니라 성소수자, 이민자, 여성 등으로 퍼져나간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소수자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내면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영화는 두 여성의 사랑과 일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함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자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 시사 간담회 개최(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 시사 간담회에서 반박지은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다형 프로듀서. 2025.2.5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 시사 간담회 개최(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 시사 간담회에서 반박지은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다형 프로듀서. 2025.2.5

 

또한 반박지은 감독은 "(스태프로서) 독일에 있는 파독 간호사와 한국에 있는 이주민 중 돌봄노동에 종사하는 여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며 "세월호 생존자 다큐멘터리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2일 개봉. 80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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