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이제 정말 막바지다. 올 한 해가 어떠하였든 마무리가 중요하다. 2018년 마지막 뒹굴뒹굴 VOD는 기분 좋은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줄 영화 5편을 골라봤다. 연인, 친구, 가족 등 좋은 사람과 함께 봐도 좋고, 혼자 봐도 좋다. 갑자기 찾아온 강추위에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영화들을 소개한다.


섹스 앤 더 시티

감독 마이클 패트릭 킹

출연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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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미국 드라마 열풍의 선두주자였던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의 영화판. 화려한 뉴욕 라이프를 즐기며 살아갈 것 같던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 사만다(킴 캐트럴), 미란다(신시아 닉슨), 샤롯(크리스틴 데이비스). 하지만 각각의 인생엔 여전히 사건사고가 멈추지 않는다. 연하남과 화끈한 연애를 즐기는 사만다나, 그토록 바라던 임신에 성공한 샬롯은 그나마 다행이다. 여성 독자들의 인생 멘토 같은 존재인 칼럼니스트 캐리는 정작 연인과의 결혼까지 골인이 쉽지 않고, 똑똑하고 쿨했던 미란다는 남편의 바람을 알게 되는 우울한 상황에 놓인다. 그럼에도 캐리가 외로워 보이지 않는 건 결혼식이 파투 난 뒤 이미 결제한 신혼여행을 함께 떠나줄 수 있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킬링타임 무비지만 그럼에도 가슴 찡한 건 후반부 새해를 맞이하는 주인공들의 모습 때문이다. 혹시 홀로 이 영화를 보고 있다면 새해 카운트다운의 시간, 오랜 친구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캐리와 미란다처럼 극적 상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폴라 익스프레스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목소리) 출연 톰 행크스, 레슬리 제멕키스, 에디 디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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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조차도 스스로의 나이가 적응이 안 될 때가 있다. 내년이 되면 아마 한동안은 한 살 더 먹은 나이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다. 잠시라도 동심으로 돌아가서 현실을 잊어보자. <폴라 익스프레스>는 산타를 믿지 않게 된 한 소년이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 집 앞에 선 기차, 폴라 익스프레스를 타고 북극 산타 마을로 향하게 되는 이야기다. 상상만으로도 두근거리는 일이다. 영화 속 산타마을에서는 즐겁고 신비한 일이 가득하다. 지금은 다 자란 어른이지만 어릴 적 설렘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통해 시간 여행 해보자.


세렌디피티

감독 피터 첼솜

출연 존 쿠삭, 케이트 베킨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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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새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운명 같은 사랑, 혹은 운명 같은 로또 당첨이랄지…. 영화 제목인 <세렌디피티>는 우연한 행운을 뜻하는 말이다. 남녀 주인공은 각자의 애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온 백화점에서 같은 선물을 고르면서 우연히 만난다. 하필 우연히도 재고가 한 개뿐인 장갑을 고른 게 인연이 되고, 하필 ‘세렌디피티’라는 이름의 카페에 함께 가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운명을 믿는 여자는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된다며 서로 전화번호도 교환하지 않고 헤어진다. 이후로도 둘은 엇갈림과 운명적인 만남을 계속한다. 각자의 연인 입장에서 보면 이 무슨 참사인가 싶겠냐만 영화니까 주인공들의 감정에만 집중하자. 이 영화가 연말에 유독 더 생각나는 이유는 뉴욕 센트럴파크 아이스 링크장에서의 낭만적인 장면 때문! 비록 방구석일지라도 영화로 연말 뉴욕 감성을 느껴보자.


로맨틱 홀리데이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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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아온 공간에는 상처가 있다”는 말이 있다. 집은 익숙한 만큼 편하고, 좋은 추억도 많겠지만 그만큼 여러 상처를 떠올리게 한다. 일상의 지겨움, 상처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로맨틱 홀리데이>만한 영화가 없다. 영국 교외 예쁜 오두막집에서 글 쓰며 소박한 일상을 사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와 미국 LA 대저택에서 화려한 일상을 살아온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연말 크리스마스 2주 휴가 기간 동안 집을 바꿔 살기로 한다. 지나간 연애의 상처는 잊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던 두 사람. 예쁜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텐데 새로운 사랑까지 만나게 된다니. 극강의 로망이다.


위대한 쇼맨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

출연 휴 잭맨, 잭 에프론, 미셸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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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는 각종 콘서트와 뮤지컬 등 여러 공연들이 열린다. 공연을 가고 싶지만 마땅치 않다면, 올해의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위대한 쇼맨>이 딱이다.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라 불리는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뮤지컬 영화로 지난 연말 극장 개봉했던 작품이다. 올 한 해 자존감을 잃고 새해에 대한 특별한 기대감도 없는 당신이라 하더라도 “지금의 네가 어떻든 뭐든 해낼 수 있다”고 노래하는 이 영화를 보면 조금은 두근거릴지도 모른다. 가진 것 없던 공연 기획자 바넘(휴 잭맨)이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자들을 모아 한 편의 쇼를 만드는 과정은 뻔하지만 감동을 준다. 특히 듣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리는 삽입곡이 압권이다. 영화를 이미 봤다면, 영화 O.S.T.를 들으며 없던 흥을 끌어올려 보자.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