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이 ‘극한흥행’ 중이다. 2월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누적관람객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설날 극장가는 <극한직업>의 독주 체제가 될 듯하다.
5일 간의 설날 연휴. <극한직업> 말고 볼 만한 영화는 없을까. <뺑반> <알리타: 배틀 엔젤> <드래곤 길들이기 3> <레고 무비 2> 등이 있다. (아래 링크 참고) 이 영화들도 영 내키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말자. 다음 영화들의 소개가 도움이 될 것이다. 단 멀티플렉스 극장이 아닌 작은 극장 상영 일정을 확인하길 바란다.
<그린 북>
1월 9일 개봉
<그린 북>을 설날 연휴에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그린 북>은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가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비고 모텐슨)를 고용하고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는 내용을 담았다. 교양 있는 셜리와 주먹이 앞서는 토니의 여정을 담은 이 영화는 2월 25일(한국시간)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비고 모텐슨),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편집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마허샬라 알리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일일시호일>
1월 17일 개봉
일본은 ‘힐링음식영화’의 강국이다. <일일시호일>도 이 범주에 있는 영화다. 차를 다루는 다도를 통한 ‘소확행’을 보여준다. 차와 함께 아기자기한 화과자도 등장한다. <일일시호일>에는 지난해 생을 마감한 키키 키린이 출연한다. 아마도 그녀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듯하다. 부디 극장을 나설 때 매일매일 좋은 날이라는 제목, ‘日日是好日’의 의미를 느낄 수 있기를 기원한다.
<가버나움>
1월 24일 개봉
<가버나움>은 시리아의 참혹한 현실을 담은 영화다. 자신을 부모를 고소하고 싶다고 말하는 12살 소년 자인(자인 알 라피아)과 1살 요나스(보루와티프 트레저 반콜)의 뒤를 쫓는다. 자인을 연기한 자인 알 라피아는 실제 시리아 난민이다. 4년간 베이루트의 빈민가 아이들을 조사한 나딘 라바키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을 길거리 캐스팅 등을 통해 비전문 배우로 채웠다. <가버나움>이 보여주는 비극은 말그대로 진짜다.
<이월>
1월 30일 개봉
<이월>은 다소 늦게 개봉하는 영화다. 2017년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전-감독상&넷팩상을 수상했고 같은해 열린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에는 대상을 받았다. 늦은 개봉이라도 꽤 기대할 만한 독립영화라는 뜻이다. <이월>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민경(조민경)이 현실에 쫓겨 지낼 곳을 찾아다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추운 겨울 여기저기 머물 곳을 찾는 민경은 타인의 동정과 연민을 바라지 않고 자기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간다. <소공녀>,<죄 많은 소녀>, <영주> 등을 인상 깊게 본 관객이라면 설날 연휴 <이월>의 상영관을 찾아보길 추천한다.
<우리가족: 라멘샵>
1월 31일 개봉
<우리가족: 라멘샵>의 제목에는 일종의 함정이 있다. 라멘만 등장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음식인 바쿠테가 일본 음식인 라멘과 함께 중요한 소재다. <우리가족: 라멘샵>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라멘샵에서 일하는 젊은 셰프 마사토(사이토 타쿠미)의 여정을 따라간다. 그는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에서 20여년 전에 생을 마감한 싱가포르의 맛집 딸인 어머니의 일기를 발견하고 싱가포르로 향한다. <우리가족: 라멘샵>은 일본의 라멘과 싱가포르의 바쿠테를 아우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2개국 음식영화다. 바쿠테는 돼지뼈를 마늘, 후추와 함께 장시간 삶은 요리로 중국계 싱가포르 노동자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시인 할매>
2월 5일 개봉
위로, 힐링, 공감. <시인 할매>가 내세우는 열쇳말이다. 평균 연령 80세의 전라남도 곡성의 할머니들이 이 영화에 출연한다. 이들은 마을 도서관에 모여 한글을 배우고 서툴지만 아름다운 시를 써내려간다. <시인 할매>는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영화다. 평생 시를 써본 적 없었을 그들은 우리의 할머니이자 또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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