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삶은 권태와 경이로움으로 가득히
★★★☆
마이크 밀스의 전작 <비기너스>(2010)와 마찬가지로 감독의 자전적 사연에서 출발했으되 이는 결국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기 직전이었던 1970년대 후반 미국을 탐구하는 시선이 된다. 이를 특정 사건이 아니라 개인이라는 역사와 관계라는 복잡한 우주를 통해 성의 있게 들여다보는 시도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어떤 시대를 살더라도 삶은 유한하고, 크고 작은 권태와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며, 인생의 방향과 가치에 대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관계들로 채워진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 캐릭터가 매 장면 또렷하다. 그들은 이 영화 안에서 진정 살아있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허투루 소비되는 캐릭터가 없다
★★★☆
70년대를 배경으로 나이와 세대와 성별이 다른 5명의 인물을 다룬 이 영화에는 그들 각자의 문화적·정치적·사회적 취향에 대한 예민한 시각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것이 관객을 소외시키지 않는다. 그들이 살아간 각기 다른 ‘20세기’에는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허투루 소비되는 캐릭터가 보이지 않는 건 이 영화 최대의 미덕. 인생은 사소한 점들이 모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간관계란 일방통행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으며 성장해 간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잊고 사는 진실을 새삼 알려준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삶의 가치
★★★
아네트 베닝, 그레타 거윅, 엘르 패닝 등 여성 배우들의 적절한 연기가 영화를 지탱한다. 각 세대별로 다른 삶의 가치와 그 영향 속에서 살아가는 한 소년의 성장담이다. 다소 어수선한 느낌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는 힘을 잃지 않고 전진한다.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스토리다. 단순한 노스탤지어에 머물지 않고, 미국 현대사를 미시적으로 조망하는 역사적 관점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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