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감독 김석윤 출연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송경원 <씨네21> 기자
기왕 이렇게 된 거 탐정은 포기하고 판타지 아스트랄 개그로 간다
★★★
어느덧 세 번째 영화로 찾아온 조선명탐정 시리즈. 감독, 제작, 배우 심지어 홍보까지 변함없이 함께하는 보기 드문 사례를 쌓아가고 있다. 그만큼 안정감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추리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탐정 아이템을 보여주는 게 나름 시리즈의 시그니처였는데, 이젠 완전히 포기하고 캐릭터코미디로 간다. 김명민, 오달수 콤비의 호흡은 날이 갈수록 물이 오르고 각종 패러디를 동원한 코미디도 충실하게 목적을 수행한다. 차라리 그 뻔뻔함을 더 밀고 나갔으면 좋았으련만 후반에 의무방어 하듯 드라마를 끼워 넣으며 생기를 잃는 게 아쉽다. 개그를 즐기기 위해 퍽퍽한 빵을 먹어야 하는 기분. 그럼에도 설 연휴 가족영화란 기획에 충실하게 웃음과 볼거리만큼은 확실히 전한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개그의 향연
★★★
시리즈의 세 편 중 개그 성향이 가장 강하다. 그러면서 호러 판타지 컨셉트를 결합했다. 김명민과 오달수의 호흡은 여전하며, 사회적 메시지는 전작들에 비해 살짝 강화되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매끄럽게 진행되는 느낌은 덜하며, 이렇다 할 추리 상황은 없다. 퓨전 사극의 대표적 프랜차이즈인 <조선 명탐정> 시리즈. 어떤 갈림길에 온 듯하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허무하게 휘발되는 웃음만
★★☆
흡혈 괴마는 있으나 탐정은 없다. 실은 1편 이후로 꾸준히 사라져가는 중이었다. 월영(김지원)은 뉴페이스로서 제 몫을 다하는 캐릭터다. 다만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이 코믹한 수사 짝패에서 점차 막간 꽁트를 선보이는 코미디언처럼 소비되는 풍경은 조금 당혹스럽다. 그렇게 유발된 웃음은 허무하게 휘발되고 만다. 사건이 지닌 무게와 코미디의 톤이 종종 엇박자로 충돌하는 인상과 매끄럽지 않은 편집 이음새는 이 시리즈가 매번 반복해서 보이는 한계다. 판을 키우기보다 기본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시리즈 생명 연장의 꿈, 맑음
★★☆
이 시리즈의 장점과 단점은 늘 같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릭터 유머가 장점이고, 치밀하지 못한 이야기 전개가 단점이다. 결국 장점과 단점 중 관객에게 어느 쪽을 더 크게 어필하느냐의 싸움인데, 이번에는 유머의 양을 과감하게 늘리는 방법으로 시리즈 생명 연장의 꿈을 이어간다. 흡혈귀라는 소재를 이식했으나 이 역시 장르의 확장이라기보다, 웃음을 위한 소재의 다양화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모로 가도 관객을 웃기겠다는 목적은 이번에도 적지 않게 성공한다. 어깨에 힘을 툭 뺀 김명민의 변화도 포인트. 정말 4, 5편도 나올 것 같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감독 김석윤

출연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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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 2
감독 폴 킹 목소리 출연 벤 위쇼, 휴 그랜트, 줄리 워터스

정유미 <맥스무비> 기자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 비장의 무기는 휴 그랜트
★★★☆
꼬마 곰 패딩턴과 브라운 가족의 이야기가 4년 만에 다시 이어진다. 전편이 패딩턴의 런던 적응기였다면, 2편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패딩턴의 탈출기가 중심이다. 패딩턴의 전매특허인 슬랩스틱 코미디와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한층 숙성된 마멀레이드 잼처럼 독특한 맛과 찰기를 느끼게 한다. 1편의 니콜 키드먼에 이어 새로운 악당으로 등장한 휴 그랜트의 코미디 연기는 영화가 끝나고도 이어지니 자리를 뜨지 말고 지켜보시길.

패딩턴 2

감독 폴 킹

출연 벤 위쇼, 휴 그랜트, 브렌단 글리슨, 줄리 월터스, 짐 브로드벤트, 피터 카팔디, 샐리 호킨스, 휴 보네빌, 사무엘 조슬린, 매들린 해리스

개봉 2017 영국,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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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감독 라울 펙 출연 제임스 볼드윈, 마틴 루터 킹, 맬컴 엑스

이화정 <씨네21> 기자
차별과 혐오의 역사를 돌아보는 방대하고 집요한 모자이크
★★★★
맬컴 엑스, 마틴 루터 킹, 메드가 에버스. 흑인 민권운동가들의 이른 죽음을 언급하며, 영화는 입을 뗀다. <아임 낫 유어 니그로>는 흑인 민권운동가인 작가 제임스 볼드윈이 저술한 인종차별의 역사를 재구성한 영화다. ‘흑인 핍박의 역사를 빼고 곧 미국의 역사를 말할 수 없는나라. 밑바닥부터 쌓인 백인의 공포심 아래, 흑인을 향한 멸시와 구타, 살인은 집요하게 자행되어 왔다. 영화는 무려 400년 간 피해자의 위치에 처해있던 흑인의 시선으로 구성한, 방대하고 집요한 모자이크다. 방송, 영화, 강연, 역사적 사건 등 영화에 사용된 자료들은 지극히 객관적이지만, 제임스 볼드윈 자신이 이 차별의 현장에서 직접 목도한 감정의 파고가 더해지는 순간, 더할나위 없는 분노와 각성으로 이어진다. 낮고 비통하지만, 한편으로 극도로 이성적이고 냉정을 잃지 않으며, 힘있고 단호한 어조로 완성된 사무엘 L.잭슨의 내레이션이 이 중요한 발언들을 어느 하나 놓치지 않도록 가이드해준다.
 
송경원 <씨네21> 기자
그들의 생은 정지했지만 그들은 혁명은 계속된다
★★★☆
미국작가 제임스 볼드윈의 에세이 <리멤버 디스하우스>를 바탕으로 미국 흑인인권사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다큐멘터리. 사무엘 L.잭슨의 내레이션과 제임스 볼드윈의 강연 영상을 통해 메드가 에버스, 맬컴 엑스, 마틴 루터 킹 등 흑인인권운동가들의 흔적을 재구성한다. 세 명의 활동가로부터 시작된 영감은 작가의 사유를 거쳐 감독의 화답으로 이어진다. 미국흑인인권사에 대한 기록이자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편집을 통해 기억을 현재화시키는 영화. 급기야는 미완의 역사에 대한 목격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다양한 종류의 차별과 혐오로 확장된다. 다소 무리하고 도식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끝내 긍정하고 싶은 방향에 대하여.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감독 라울 펙

출연 제임스 볼드윈, 마틴 루터 킹, 해리 벨라폰테, 사무엘 L. 잭슨, 메드가 에버스, 맬컴 엑스

개봉 2016 미국,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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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무민
감독 이라 카르페란 목소리 출연 빌 스카스가드, 알리시아 비칸데르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독특한 질감의 겨울 동화
★★★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인 무민 가족의 이야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스토리 전개가 빠르진 않지만, 차분한 흐름 속에 섬세하게 세공된 이미지와 북구 지역 특유의 포근한 톤이 관객의 마음을 감싼다.


정유미 <맥스무비> 기자
인기 캐릭터 무민을 스톱모션으로 만나는 재미
★★★
동화, TV 애니메이션 등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핀란드의 인기 캐릭터 무민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영화 시리즈. 앞서 <무민가족의 한여름 대소동>(2008) <무민, 혜성을 쫓아라>(2010)가 개봉했다. 원작 <무민> 시리즈 중에서 겨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무민과 친구들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올망졸망하게 움직이는 인형 캐릭터의 소동극은 무민 팬은 물론, 이제 막 무민을 알기 시작한 부모, 자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겨울왕국의 무민

감독 이라 카르페란, 야쿱 론스키

출연 빌 스카스가드, 알리시아 비칸데르, 스텔란 스카스가드

개봉 2017 핀란드,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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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뿐
감독 엠마 아산테 출연 로자먼트 파이크, 데이빗 오예로워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단순 멜로인줄 알았는데, 정치 공부가 덤
★★★
인종의 벽도, 계급 차이도,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의 거리도이 모든 것들이 오직 사랑앞에서만은 힘을 잃는다. 평범한 영국 백인 여성과 아프리카의 작은 왕국 베추아날란드 왕자가 만들어낸 사랑은 인종계급국경을 초월해, 보츠와나 공화국(구 베추아날란드) 독립으로 이어진다. 이 모든 게 실화다. 그러나 영화는 달달한 로맨스물에만 머물지 않는다. 엠마 아산테 감독은 제국주의 이권 다툼 한가운데 놓인 사랑에 정치 드라마적 요소를 가득 가미했다. 두 남녀의 사랑이 궁금해서 극장을 찾았다가, 나올 때는 보츠와나 공화국을 검색하게 될지도.
 
이화정 <씨네21> 기자
파워 오브 러브의 파워. 묵직하다
★★★
이 사랑은 애초 시작도 해서는 안되었을지 모른다. 인종차별의 틈새로 계급차이가 존재했고, 문제는 영국과 아프라카의 작은 왕국 베추아날란드라는 국가 간의 분쟁으로 확산됐다. 이토록 버라이어티하고 스펙터클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 전 세기에 걸쳐 몇이나 될까. <오직 사랑뿐>은 흑인과 백인이 함께 보폭을 맞추어 걷는 것만으로 죄악이 되던 시절의 기막힌 사랑 이야기이자, 그 사랑으로 촉발된 자유, 독립, 인권의 문제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아주 극적인 멜로드라마로도 볼 수 있지만, 인권영화의 틀 안에서도 해석될 수 있다. 어느쪽으로 초점을 두어도, 투쟁의 거센 흐름은 멈출 수 없고, 유의미하다. 세상이 결사반대하더라도, 이미 둘의 사랑은 첫눈에 시작되어버렸으니까. 데이비드 오예로워와 로자먼드 파이크의 호흡이, 이 절실한 사랑에 묵직한 힘을 실어준다.

오직 사랑뿐

감독 엠마 아산테

출연 데이빗 오예로워, 로자먼드 파이크

개봉 2016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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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뎅이뎅이
감독 이재한 목소리 출연 배정미, 김선혜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벅스 라이프
★★☆
주니쿵의 웹툰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곤충 세계의 캐릭터들을 의인화한 컨셉트로, 5개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장편이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보기엔 언어나 폭력 묘사의 수위가 약간은 높은 대목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모든 연령대(성인도 포함)가 즐길 만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풍뎅이뎅이

감독 이재한

출연 배정미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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