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어스 해석'이 실검에 올랐던 화제의 영화 <어스>. 영화를 관람한 후 궁금증이 남았을 영화 <어스>의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영화 속 상징적인 장면부터 배우들에 대한 깨알 정보까지 간략 요약 핵심 정리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영화를 관람한 뒤 읽어보길 권한다.


1. 조던 필이 <어스>에 동물로 출연했다고?
스스로 밝히지 않았다면 아무도 몰랐을 역할로 카메오 출연했다. 조던 필은 한 인터뷰에서 <어스>에서 죽어가는 토끼 목소리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루피타 뇽 캐릭터와 대면하는 신이었다. 그 장면에서 여러 토끼들이 많이 있었지만 조던 필은 그중 한 마리의 목소리를 냈다. 한글로 표현할 수 없는 의성어니 영상으로 확인해보길. 사실 조던 필은 이미 동물 목소리 카메오 출연 경력자다. 전작 <겟 아웃>에서도 사슴 목소리로 카메오 출연했기 때문.


2. 영화의 주요 배경이었던 해변은 어디?
<어스>의 주요 배경이 되었던 산타크루즈 비치 보드워크는 원래 1987년작 <로스트 보이>의 주요 배경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1986년 배경 애들레이드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왔던 부분에서 애들레이드의 어머니(애나 디옵)가 "저쪽에서 영화를 찍고 있어"라고 말하는 장면
깨알같이 등장한다. 영화 속 등장하는 거울의 방은 실제 해변엔 없다.


3. 예레미야 11장 11절 구절 내용은?
영화에서 주요하게 쓰인 예레미야 11장 11절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러므로 여호와(주님)가 이렇게 말한다. 보아라. 내가 곧 백성에게 피할 수 없는 재앙을 내릴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도와달라고 부르짖어도 듣지 않을 것이다.'


4. 한 번 보면 놓쳤을 '1111'이 등장하는 장면들
영화를 보다 보면 유독 '1111'이라는 숫자가 자주 보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게이브(윈스턴 듀크)가 TV 야구 경기를 보고 있을 때, 아나운서는 그 경기가 11 대 11로 비겼다고 말한다. 애들레이드(루피타 뇽)와 제이슨(에반 알렉스)이 방 안에서 이야기할 때 디지털시계에 표시된 시간이 11시 11분이었다. 또한 과거 해변가에 축제가 열리던 때 지나가던 사람과 현재 배경에서 키티(엘리자베스 모스)의 쌍둥이 딸들 중 한 명이 '블랙 플래그 셔츠'를 입고 있다. 이 셔츠도 '1111'과 흡사한 검은색 막대 모양이 그려진 디자인이다. 또한 영화가 끝날 무렵 등장한 앰뷸런스의 번호도 '1111'이었다.   


5. 루피타 뇽의 특이한 목소리, 실제 인물을 참고했다고?
성대를 긁어내는 것 같은 특이한 발성으로 섬뜩함을 더했던 루피타 뇽의 목소리. 알고 보니 실제 인물의 목소리를 참고한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변호사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경련성 발성장애'를 앓았을 당시의 목소리를 참고했다.


쉘든 자매
<프렌즈> 출연 당시 모습

6. 실제로도 쌍둥이 자매다. 미드 <프렌즈>에서 제니퍼 애니스톤의 딸, 꼬꼬마 애기랑 동일 인물!
극중 늘씬한 쌍둥이 자매로 나왔던 칼리 쉘든과 노엘 쉘든. 성이 같은 것에서 눈치챘겠지만 실제 쌍둥이 자매다. 이 둘은 같은 캐릭터로 함께 데뷔했는데 바로 국민 미드 <프렌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레이첼(제니퍼 애니스톤)과 로스(데이빗 쉼머)의 딸 역을 함께 연기했다. 세상에 이 꼬마가 벌써 이렇게나 컸다!


(왼쪽부터) 루피타 뇽, 윈스턴 듀크,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7. 루피타 뇽, 윈스턴 듀크, 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의 공통점?
세 배우는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연기학원인 '예일 드라마 스쿨' 출신이다. 심지어 극중 부부로 나왔던 루피타 뇽과 윈스턴 듀크는 동급생이었다고. 두 배우는 이전에 <블랙 팬서>의 주연을 맡은 적도 있다.


8. '겟 아웃'(Get Out) 글자를 찾아라.
거울들이 늘어서 있는 방 입구 쪽에 조던 필 감독의 전작 <겟 아웃>(Get Out)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겟 아웃>

9. <겟 아웃> 시리얼이 <어스>에도?
<겟 아웃>에서 주인공이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 먹지 않고 따로 먹던 장면을 기억하는가. 영화를 본 관람객들이 여러 해석을 하게끔 만든 장면이었다. <어스>에도 이 시리얼이 등장한다. 윌슨 가족이 타일러의 집에 있던 장면에서 제이슨이 이 시리얼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10. 오필리아(Ophelia)의 어원?
경찰 부르라니까 '퍽 더 폴리스'(Fuck tha Police)라는 노래를 재생시키던 AI 스피커 '오필리아'. 재미있게도 AI의 이름 오필리아의 어원은 '도움'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ophéleia'에서 비롯되었다.


11.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가 뭔데?
영화 초반부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를 소재로 끌어옴으로써 이 영화가 인종이 아닌 계급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을 암시했다.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는 1986년 빈민에 대한 인식을 높이자는 취지로 해안을 따라 인간 띠를 만들었던 자선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유색 인종 탄압으로 비판받던 로널드 레이건의 참여, 외곽 지역을 소외시키고 정작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간 돈이 적었던 점 등 비판거리가 많았던 캠페인이었다.


※ 스포주의

12.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 광고가 나오던 TV 장면 복선
영화 초반부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 광고가 나오는 장면 TV 왼쪽 선반 위에는 지하 터널에서 공격하는 생명체를 다룬 영화 <C.H.U.D>(1984)와 아이들이 동굴 속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그린 영화 <구니스>(1985) 비디오테이프가 있고 TV 오른쪽 바닥에는 지상, 하늘의 파일럿 이야기를 그린 <필사의 도전>(1983) 테이프가 놓여있다. 영화의 결말을 안다면 영화 초반부 이 구도가 새삼 의미심장하게 느껴질 것이다.


13. '아이 갓 파이브 온 잇' 삽입곡의 의미심장함
영화에서 '아이 갓 파이브 온 잇'(I Got 5 On It)은 여러 음악 중에서도 주요하게 쓰인다. 메인 예고편에도 삽입되었으며 게이브가 아들 제이슨에게 친절히 가사까지 가르쳐준다. '10달러짜리 대마초를 5달러어치로 둘로 나누어 함께 필 수 있으니 5달러를 달라'는 내용이다. 어린 아들에게 가르치기 뭐 한 가사인데다 영화 내용과도 상관없어 보인다. 그러나 5달러 둘을 합한 10달러를 의미하는 가사는 극중 가위, 숫자 11, 도플갱어처럼 '결합된  둘'을 뜻하는 여러 상징 요소 중 하나로 이해할 수도 있다.


14. 게이브의 취미가 보트인 이유?
워낙 의미 많은 영화라 이것도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아무 의미 없다. 조던 필은 게이브의 보트 구입이 캐릭터의 단순 기호라고 생각했다.


15. 영화 속 <죠스>
제이슨이 <죠스>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가 화장실로 가기 위해 해변으로 천천히 걸어갈 때 그의 어깨 위로 상어 지느러미가 물을 뚫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그림자가 있다.


16. 조던 필이 출연 배우들에게 추천한 영화에 한국 영화는?
'미국이 낳고 한국이 키운' 조던 필, 아니 조동필 감독. <어스> 출연진들에게 10편의 공포영화를 추천했는데 그중 한국 영화 <장화, 홍련>(2003)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외 다른 작품으로는 <환생>(1991), <샤이닝>(1980), <바바둑>(2014), <팔로우>(2014), <새>(1963),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2008), <렛 미 인>(2008), <식스 센스>(1999)가 있다.

어스

감독 조던 필

출연 루피타 뇽, 윈스턴 듀크, 엘리자베스 모스, 팀 헤이덱커,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애나 디옵

개봉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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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아웃

감독 조던 필

출연 브래드리 휘트포드, 앨리슨 윌리암스, 캐서린 키너, 다니엘 칼루야

개봉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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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