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하나의 직업이다. 언제든 직종 변경이 가능하다. 스크린과 TV를 떠나 새로운 직업인으로 업종 변경한 배우들을 소개한다.


(왼쪽부터) <시크릿가든>, 이필립 인스타그램

이필립 → 화장품 사업가
영원히 짤로 남은 이 배우. <태왕사신기>(2007)의 처로, <시크릿 가든>(2010)의 길라임 짝사랑남이었던 이필립은 활동 당시 이국적인 마스크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 찍었다. 그러나 <신의>(2012)를 끝으로 방송에서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필립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 '프로레나타'를 론칭한 사업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신의> 액션 연습 중 실명 위험에 가까운 눈 부상을 입어 배우 활동을 접게 됐다고. 시력은 다행히 회복했지만 촬영장의 조명을 감당하긴 어려운 상황이라 연기를 그만뒀다고 한다.


<광개토대왕>
무속인 정호근

정호근 → 무속인
사극 좀 봤던 시청자라면 이 배우를 모를 수 없다. <허준>, <다모>, <해신>, <선덕여왕>, <정도전> 등 굵직한 사극에서 감초 캐릭터로 활약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TV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없다가 지난 1월 오랜만에 TV에 출연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무속인으로 변신한 근황을 공개했다. 집안 대대로 신령을 모셨으며 유명 무속인이었던 할머니 영향을 받아왔던 정호근은 2015년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무속인의 삶을 선택한 계기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세상을 떠나보낸 딸과 아들 때문이었다고 한다.


(왼쪽부터) <순풍 산부인과>, 허영란 인스타그램

허영란 → 셀프 세차장 & 카페 운영
<순풍 산부인과>의 허 간호사, <야인시대> 기생 설향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허영란은 2016년 아침 연속극 <아임쏘리 강남구>를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월 예능 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알렸다. 2016년 연극배우 겸 연출가와 결혼한 허영란은 남편과 함께 대전의 셀프 세차장과 카페를 운영 중이었다. 이제 그녀의 SNS에는 카페 사장님의 일상으로 채워져있다.


(왼쪽부터) <번지 점프를 하다>, 여현수 인스타그램

여현수 → 재무 설계사
고등학교 2학년 때 MBC 탤런트 공채에 합격 후 <허준>, <사랑밖에 난 몰라>, <나쁜 친구들>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2000년엔 <번지 점프를 하다>로 스크린 데뷔해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군 입대로 2년간 공백기 끝에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 종종 출연했으나 2016년 이후 연기 활동에 마침표를 찍고 재무 설계사로 제2의 직업을 선택했다. 가족을 위해 보다 수입이 안정적인 직종을 찾은 결과였다. SNS를 통한 홍보 전략으로 실적을 높이며 대기업 임원 정도 연봉을 받는다고. 그는 현재 보험사에서 지점장을 맡고 있다.


(왼쪽부터) <남자 셋 여자 셋>, <라라랜드>

이제니 → 웹 디자이너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뉴 논스톱>으로 주목받은 이제니는 미국에서 웹디자이너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10대 때 1993년 청소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몇 편의 드라마를 찍으며 10년 가까이 배우 생활을 이어오던 그녀는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을 끝으로 연기 활동을 접었다.
어릴 때부터 연예 활동을 해오면서 적응이 어려워 은퇴를 결심하게 됐었다고 한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