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출처 / tvN
<뺑반>

요즘 자꾸만 신경 쓰이게 하는 배우가 있다. <60,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킹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손석구다. 짧은 머리에 찢어진 눈, 각 잡힌 예의바름에 양아치미(?) 까지 겸비한 차영진이 등장할 때마다 손석구는 찰진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가 신스틸러로 활약한 건 그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 개봉했던 <뺑반>에서도 시연(공효진)에게 헌신하는 검사 태호 역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오늘은 연기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작품마다 연기력을 입증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는 배우 손석구에 대한 이모저모를 모았다.


연극 <사랑이 불탄다> 리허설 스틸. 출처 / <사랑이 불탄다> 페이스북

캐나다에서 연기 공부, 국내에선 연극으로 배우 생활 시작 
어렸을 적 유학을 가 시카고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미술과 영화(다큐멘터리)를 전공한 손석구. 그는 군 복무 이후 다른 걸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캐나다 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연기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피라모스 앤 티스베>(2008), <더 솔저스 포츈>(2009) 두 연극 무대를 마치고 한국으로 왔다. 돌아온 후 역시 그가 선택한 첫 무대는 연극. 그는 <오이디푸스의 왕>(2011), <보이첵>(2012), <사랑이 불탄다>(2014) 세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났으며, <사랑이 불탄다>에서는 주연에 미술감독까지 겸업하며 재능을 보여주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으로 이름을 알리다
2016년 손석구는 한불 합작 영화 <블랙스톤>으로 정식 데뷔를 거쳐, 넷플릭스가 제작한 미국 드라마 <센스8> 시즌 2에 첫 등장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배두나가 출연해 화제가 됐던 <센스8>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을 맡은 작품. 손석구는 박선(배두나)을 쫓는 서울지방경찰청 문 형사 역을 맡아 유창한 영어실력과 함께 격투 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센스8> 스페셜 피날레 에피소드까지 출연해 박선과 묘한 기류를 생성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센스8 시즌2

출연 튜펜스 미들턴, 브라이언 J. 스미스, 배두나, 테렌스 만, 제이미 클레이턴, 티나 데사이, 막스 리멜트, 미구엘 앙겔 실베스트르, 에렌디라 이바라, 프리마 애즈맨, 알폰소 에레라

방송 2016,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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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더>

드라마에서 왕성한 활동 중
그의 주된 무대는 스크린보다 브라운관이다. <센스8>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tvN 드라마 <마더>를 통해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아이를 사고로 위장해 죽인 전적이 있으며 어린아이를 학대하는 이설악을 연기해 매회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후 KBS2 드라마 <슈츠>에서 데이빗 킴 역으로 특별출연, <최고의 이혼>에서는 마성의 남자 이장현 역으로 생애 첫 주연을 맡았다. 현재 tvN에서 방영중인 인기 드라마 <60,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차영진 역으로 출연 중에 있다.

(좌) 드라마 <최고의 이혼> (우) 드라마 <슈츠>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서 군 복무
해외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손석구. 그는 자신의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군 복무 당시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자원했다고. 그는 자원하게 된 계기로 이등병 때 중대장님이 프랑스 용병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저런 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군 생활을 멋있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결국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단 1명만 뽑는다는 보병에 합격, 이라크 자이툰 부대 32차 병력으로 복무 후 군 생활을 마쳤다고.


출처 / 티아이포맨

배우는 취미? 연 매출 55억 원 기업의 대표이사
얼마 전 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유인즉슨, 그가 사실은 연 매출 55억을 기록하는 제조업체의 대표이사라는 것. 소속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우로 활동하기 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했고,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건 사실이나 배우와 겸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지금은 배우로서 더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가 대표이사로 몸담고 있는 회사는 대전광역시에 있는 공작기계 전문 제조업체인 ‘()지오엠티, 2003년 설립돼 2016년 매출 55억을 달성한 국내 기업이다. 아버지인 손종관 씨는 지오엠티의 전신인 남선정공 대표이사장이라고. 기업을 운영함과 동시에 연예계 활동까지 왕성하게 이어오고 있으니,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실제로 그가 남긴 인사말을 확인할 수 있다.

(주)지오엠티 홈페이지 캡처

출처 / 손석구 인스타그램(@sonsukku)

배두나와의 열애설
손석구는 연예계에서 배두나와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미국 드라마 <센스 8>에서 배두나가 연기한 박선과 러브라인인 문형사로 등장한 바 있는 손석구는 드라마 촬영을 통해 배두나와 가까워지게 된 것이라고. 배두나와 손석구의 인스타그램엔 <센스8> 촬영 당시 서로 다정하게 찍혀있는 사진들이 올라오곤 했다. 같은 소속사인 것도 친분을 쌓는데 한몫을 했을 것. 결국 배두나와 열애설이 뜨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소속사와 배우는 사실무근이라며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일축했다


(좌) 연극 <프라이드> (우) 손석구, 강한나, 최윤영, 오혜원 출처 / 강한나 인스타그램(@k_hanna_)

연극 관람 태도 논란
지난 15일, 손석구를 비롯한 <60일, 지정생존자>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강한나, 오혜원이 연극 <프라이드> 비매너 관람으로 인해 논란이 되면서 네티즌들의 질책과 비난을 받았다.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관람객의 후기엔 "옆에 앉은 남자가 계속 입에서 소리를 내고 기침했다. 웃기지도 않는데 큰 소리로 웃더라.", "무대가 암전 될 때 옆 사람한테 속닥거리고 기지개 켜고 난리도 아니었다"라는 등 이들의 관람 태도를 지적하는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강한나와 오혜원은 16일 각각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강한나는 "성숙한 관람 매너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고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였으며, 오혜원은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사과문으로 사태는 진정된 듯 보였으나, 뒤이어 손석구의 SNS 계정에 올라온 해명문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다시금 끌어올렸다. 가장 먼저 손석구는 "초대해주신 배우 김주헌 형님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난처하게 해드린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시작한데 이어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자신을 향한 논란들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뿐만 아니라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 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 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다"라며 현 공연 문화에 대한 지적과 함께 네티즌들의 태도에 "더 이상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게시글 댓글엔 네티즌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손석구 측은 어떠한 답도 하지 않고 있는 중이다.

손석구 인스타그램 해명 전문(@sonsukku)

차기작은?
그는 얼마 남지 않은 2019년도 열일하며 보낼 예정이다. 차기작으로는 영화 <바이러스>가 확정된 상태. <범죄소년>의 강이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바이러스>는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에서 바이러스의 숙주인 여성과 연구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배두나와 김윤석이 출연하며, 손석구는 수필 역을 연기한다.
뿐만 아니라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김은숙 작가의 신작 <더킹: 영원의 군주> 출연 제안을 받아 검토 중에 있다고. 드라마는 평행세계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 대한제국이 존재하는 세계의 황제 이곤(이민호)이 두 세계를 넘으며 함께 수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손석구는 냉정하지만 집요한 강력반 형사 강신재 역을 맡아 정태을, 이곤과 삼각관계로 등장할 예정이다.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